주을온천

주을온천(朱乙溫泉)은 함경북도 경성군 주을온면 주을리에 있는 온천이다. 북한에서는 경성온천으로 불린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오해하기 쉬운데 주을이라는 땅에 있는 온천이라 주을온천이 아니라 주을온(朱乙溫)이라는 지명에 천(川)이 붙은 것이다. 주을온은 여진어 지명으로 《세종실록》, 《세조실록》, 《성종실록》 등 《조선왕조실록》에 수차 등장하는 오래된 지명이다. 온천의 위치는 해발 20미터 가량 되는 동해안 해안평야 범람원 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상주을온천과 하주을온천의 두 개의 온천으로 구분된다.

특성[편집 | 원본 편집]

두 개의 용출구 중 서북쪽의 용출구는 모래층에서 용출되는 모래온천에 해당한다. 한반도에서는 매우 보기드문 모래온천장으로 온천이 용출되는 지역의 지질은 흑운모가 주 성분을 이루는 화강편마암과 화강암, 편암 등이 저반을 형성하고 그 위에 모래가 퇴적된 퇴적층을 이루는 구조로 저반에서 올라온 온천수가 모래밭 가운데서 용출되는 구조이다. 온천수의 용출온도는 50~60℃가량 되는 비교적 고온으로 하루 용출량이 8천톤에 이르는 꽤 많은 용출량을 가진 온천이다. 수질은 나트륨, 칼륨 이온과 칼슘이온, 탄산염과 황산염 등이 주를 이루나 그 농도가 진하지는 않아 천질 분류상 단순천에 해당하는 온천이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이 주을온천은 북한지역의 명승지로 지정되어 있다.[1]
  • 이 온천은 북한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천관광지구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가까운지라 러시아의 온천치료요법을 북한 내에서 최초로 도입한 곳이기도 하다.
  • 2012년 북한의 리영호가 숙청과정에서 이 온천에서 요양(혹은 연금)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였었다.
  • 1935년 스웨덴의 동물학자 스텐 베리만이 한반도의 동물을 수집하기 위해 왔을 때 베이스캠프를 차린 곳이다.
  •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이효석의 부인의 고향이 함경북도 경성이며, 이효석이 이따금씩 함경북도에 방문할 때면 이 주을온천에 들렀었다고 한다.
  • 경성군 주을온면 일대는 주을온천 이외에 보상온천온포온천, 성정온천이 자리하고 있어 일종의 온천지대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각주

  1. 북한 명승 1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