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고속도로

주간고속도로 / Interstate Highway System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미국의 도로(고속도로) 체계 중에서 최상위 체계. 정식 명칭은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전국 주간 방위 고속도로 체계(Dwight D. Eisenhower National System of Interstate and Defense Highways)지만, 아무도 그렇게 안 부르고, 평소에는 인터스테이트(Interstate)라고 쓴다. 이러한 공식 명칭은 주간고속도로 체계가 아이젠하워 정권 시절인 1956년 제정된 연방 고속도로법이 제정되면서 착공되었기 때문이다.

워낙 방대한 규모였기에 원안에 있던 부분들은 35년이나 걸려서 완공되었으며, 그나마도 일부 도심 구간은 취소된 상태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하지만 급증하는 교통망에 대비한 보조 노선들도 신설되었으며, 2013년 기준으로 약 47,856마일 (77,017 km)에 이르는 방대한 망을 자랑하며, 이는 중국에 이어서 2번째로 긴 고속도로망이다. 2013년 기준으로는 약 전체 자동차 통행량(차량 마일 단위)의 4분의 1 정도가 주간고속도로를 경유하는 통행량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는 무료 노선들이며, 일부 특수한 구간(보통 대교, 터널 등 숏컷 노선들)에 한해서만 유료 구간이 있다.

표준[편집 | 원본 편집]

주간고속도로는 국방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으며, 미국의 도로 체계 중에서 최상위 체계인 만큼, 그 표준이 엄격한 편이다. 주간고속도로가 되기 위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제한된 접근: 주간고속도로망은 접속하는 도로에 대해 기본적으로 입체교차를 요구한다. 철도 역시 건널목이 아닌 입체교차를 요구한다. 하지만 일부 예외 구간도 존재하기는 한다. 또한 나들목(인터체인지)의 경우 도시 지역에서는 최소한 1마일 간격, 그 외 지역에서는 3마일 간격을 요구하며, 이보다 더 짧은 간격을 위해서는 컬렉터 차선을 별도로 만들어 동선 꼬임을 제거해야 한다. 또, 램프 길이 역시 중요한데, 도시 지역에서는 100피트, 그 외 지역에서는 300피트를 요구하며, 혼잡한 곳의 경우에는 접근 통제 체계(합류 차량을 신호등으로 조절) 등을 포함하여야 한다.
  • 최소 설계 속도: 도시 지역이 아닌 경우 시속 70마일(약 115 km/h)을 보장해야 하며, 일부 지형지물 지장 개소 및 도시 지역의 경우 최소 시속 50마일(약 80 km/h) 속도를 확보토록 해야한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야 거리, 곡선, 경사도(최대 6 ~ 7%) 등의 요건 역시 충분히 고속 주행에 적합하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 최소 차선 및 차선폭: 최소한 편도 2개 차선을 확보토록 해야한다. 또, 오르막 차로나 비상 램프 등도 충분히 확보해야 하며, 분기점의 램프 중 본선 램프에 대해서도 가능하면 2개 차선 이상을 확보할 것을 요구한다. 차선폭 역시 중요한 요소며, 12피트의 폭을 확보해야 한다. 갓길의 경우 일부 지장 개소에 대해서는 8피트 간격도 허용하되, 가능하면 바깥쪽 10피트, 안쪽 4피트가 최소한 확보되어야 하며, 각 방향 3개 차선 이상인 경우에는 안쪽 갓길도 10피트를 확보해야 한다. 만약 중량차량(트럭 등)의 통행량이 시간당 250회 이상으로 고빈도인 경우에는 12피트 이상으로 그 제한이 더 엄격해진다.
  • 건설 규격: 차량 통행 가능 높이는 지역에 따라 최소 4.3 ~ 4.9 m는 확보되어야 한다. 교량은 MS 18 (HS-20[1]) 규격을 만족해야하며, 일부 20년 이상 된 다리의 경우 예외적으로 우회 루트가 확보된 경우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많은 규격들이 있으며, 일부 예외적인 사항을 제외하고는 이 규격을 만족하도록 하고 있다.

속도 제한[편집 | 원본 편집]

미국 내에서 도로의 속도 제한은 주별로 다르다. 기본적으로 주간고속도로의 경우, 북동부의 경우 시속 65마일 정도를, 중부 ~ 동부와 서부 해안가의 경우 시속 70마일 정도를 제한 속도로 채용하고 있다. 반면 중부 ~ 서부 산악, 서북부 지역의 경우 시속 75 ~ 80마일을 제한 속도로 채용하고 있으며, 텍사스의 경우에는 주 내에서도 지역별로 갈리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85마일을 제한 속도로 채용하는 곳도 있다.

번호 체계[편집 | 원본 편집]

주간고속도로의 번호 체계는 대한민국의 고속도로 번호 체계의 모티브가 되었을 정도로 체계적인 편이다. 한국과 비슷하게, 남북축 주간선 노선은 x5번, 동서축 주간선 노선은 x0번을 사용하며, 보조간선의 경우 남북축이 홀수번대를, 동서축이 짝수번대를 사용한다. 하지만, 한국의 체계와 다른 부분은 지선 등의 처리인데, 한국은 주번호 뒤에 숫자 자리를 부기하는 반면, 미국은 주번호 앞에 숫자 자리를 부기한다. 이는 I-5[2] 등의 케이스처럼, 한 자리에서의 처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 지선 노선이 전국 단위로 쓰이는 것에 비해, 주간고속도로의 경우 지선 노선은 보통 도시권 단위당으로 사용되어, 같은 노선 번호를 가진 다른 노선이 존재하는 경우도 많다.

나들목 번호 체계의 경우도 한국이랑 많이 다른데, 미국에서 사용하는 번호 체계는 기점거리(마일포스트) 방식을 사용한다. 즉 나들목/분기점 번호가 곧 시점에서의 기점 거리(마일)을 의미하는데, 이 숫자는 주 단위로 계산되며, 일상적으로도 많이 쓰이는 편이다. 가까운 나라로는 대만 국도(고속도로)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km 단위로 채용 중이며, 세계적으로 봤을 때 직관적이기 때문에 꽤 흔하게 쓰이는 방식이기는 하다. 일단 기점거리가 변할 일도 훨씬 적고 중간에 다른 나들목이 추가되더라도 기존 번호를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

표지판[편집 | 원본 편집]

주간고속도로 체계는 녹색 바탕의 표지판을 사용한다. 가독성이 높게 디자인 된 글자체를 사용하며, 표준에 따라서 모든 표지가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있다. 특히, 나들목 등의 경우 반드시 나가야 하는 차선 등에 노란색으로 EXIT ONLY 등을 사용하는 부분 등 사용자 입장에서 고민한 흔적들도 많이 보인다.

거리 이정표의 경우 마일 단위를 사용하며, 근거리 이정 한 곳, 중거리 이정 한 곳과 원거리 이정(주 단위 주요 도시) 한 곳을 표기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경우 원거리가 가장 밑에 온다. 사실 세계적으로는 원거리 이정이 맨 밑에 오는게 표준이지만 한국이 특이한 부분.

노선 목록[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최대 축중 32천 파운드(약 15톤), 단 차량-트레일러 양축 합계 40천 파운드(약 18톤)까지, 전체 차량 72천 파운드(약 33톤).
  2. 미국 서부 해안을 달리는 간선으로, 중요성이 매우 높은 노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