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以熱治熱. 열(뜨거움)을 열로써 맞선다는 개념으로 일종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전략이다.

예로부터 한국인은 조상 대대로 여름에는 뜨거운 음식을 먹고 몸을 따뜻하게 함으로서 더위를 이겨내었다.

이열치열의 원리는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면 몸의 체온이 일시적으로 오르는데, 이에 대한 작용으로 땀을 흘리게 되면서 신체 온도가 내려간다. 날씨가 더우면 인체는 온도를 내리기 위한 작용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땀을 흘리면서 겉은 뜨거워도, 내부는 냉해진다. 그런 몸에 아이스크림 같은 차가운 것을 먹으면 몸이 더운 날씨임에도 추운 상황으로 인식하여 체온을 올리려고 함으로서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거기다가, 내장에도 무리가 가 배탈이 나기 쉽다. 그래서 삼계탕 같은 보양식을 주로 먹어왔고, 이러한 행위는 더운 날씨임에도 땀이 나질 않아 체온조절 기능을 상실하는 열사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반대로는 이한치한(以寒治寒)이라고, 추운 날씨에 차가운 것으로 추위를 극복한다는 개념이다. 이 때 차가운 음식을 먹게 함으로서 발열을 촉진한다. 빙수, 아이스크림, 냉면 등 차가운 음식들은 원래 겨울에 먹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