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폭풍

  • Europian Windstrom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대서양 중위도 지역에서 발생한 강한 저기압이 유럽(주로 서부 유럽) 일대에 강한 폭풍을 유발하는 현상. 연간 4~5개가 발생하며 계절상 주로 가을과 겨울철에 집중되며 그 중에서도 특히 1월달에 많은 수가 발생한다.

European Windstorm Conceptual Model.jpg

생성[편집 | 원본 편집]

이 유럽폭풍은 분류상 Extratropical Cyclone으로 구분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온대저기압에 해당하며, 보통은 그 생성이 열대저기압이나 아열대 저기압에 기원을 두고 있으나 성질은 온대저기압의 특성을 가지는 저기압에 동반된 폭풍이라 할 수 있다.

주로 열대에서 발생한 열대 저기압(허리케인)이 고온 다습한 공기덩어리를 가지고 북상하다가 중위도지역에서 쇠퇴하는 마지막 쇠퇴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때 북쪽의 매우 찬 공기와 마주치면서 허리케인 특유의 동심원 구조가 붕괴되는 대신, 강력한 전선대를 발생시키면서 열대성을 상실하게 되지만 매우 강한 온대저기압으로 재탄생하는 것이 이 유럽폭풍을 유발하는 저기압의 생성 원리라 할 수 있다.

열대저기압과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열대저기압들의 생성 위도는 주로 저위도인 5~20도 사이에 집중되는데 비해 이 유럽폭풍은 생성위치가 북위 30~60도 사이의 중위도 구역에 해당하며 저기압의 발생도 열대성 상승기류와 전향력에 의한 상승기류 발생이 아닌 북쪽의 찬 공기덩어리와 열대에서 올라온 공기덩어리가 직접 마주치면서 매우 강한 전선대를 발생시키면서 전선대 인근에서 강한 폭풍을 유발하는 원리이다.

기원 자체는 열대성 저기압에서 온 것이지만 유럽에서 폭풍단계에 들어설 무렵이면 열대성은 완전히 소멸하고 이미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이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 열대성 저기압 관련 예보 기관에서 따로 경로 추적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또한 소멸단계의 열대 저기압이지만 북쪽에서 마주친 찬 고기압대에 의해 강한 기압경도차가 발생, 열대저기압 시절보다 주변부 풍속이 더 강력해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일부 한국 언론에서는 이 유럽폭풍을 유럽태풍 등으로 기재하기도 하는데 유럽지역은 애초에 태풍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데다 열대성 저기압 시스템인 허리케인, 열대저기압, 열대성 사이클론, 태풍, 열대폭풍과는 완전히 다른 원리로 발생하는 폭풍인만큼 태풍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명칭 부여[편집 | 원본 편집]

유럽지역 기상청들은 이러한 강한 저기압성 폭풍에 별도 명칭을 부여하기도 한다. 단, 태풍이나 허리케인, 사이클론처럼 각 지역단위 기상센터(RSMC)에서 통일된 명칭[1]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협력관계를 가진 국가들의 기상청이 자국 영역에 미치는 폭풍이 있을 경우 해당 지역 기상청에서 이름을 붙인다.

현재 협력관계를 가진 기상청은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그룹과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이렇게 두 그룹으로 나뉘며 각자의 명칭 목록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 독일의 베를린 자유 대학에서도 발생 저기압에 대해서 별도의 명칭 부여를 한다.

예외로 미국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기 이전에 미국 NHC등의 기관에서 허리케인 또는 열대폭풍에 부여되는 명칭을 부여한 경우에는 자국 명칭을 붙이지 않고 열대저기압 당시 붙여진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유사 사례[편집 | 원본 편집]

2022년 2월 일본 북동쪽의 저기압, 보라색의 하층 기류 속도가 70노트(130km/h)에 이른다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중 가을에 북상하는 태풍들의 최종 쇠퇴 단계가 이 유럽폭풍과 동일한 온대저기압으로의 변질과정을 겪으며 저기압 강도도 매우 강한 편이다. 다만 유럽폭풍과는 달리 이쪽은 별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인데 유럽폭풍은 인구 밀집지역인 서유럽쪽에 영향을 미치는데 비해 이쪽은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는 대부분의 지점이 북태평양 망망대해이거나 거주인구가 매우 적은 알류산 열도 인근이나 캄차카, 알래스카 인근인 경우가 많아 사회, 경제적 파장이 매우 적은 것이 그 이유라 할 수 있다.

참고로 태풍에서 변질된 온대저기압들이 태평양을 횡단하여 알래스카나 캐나다 일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1년에 2~3회 정도로 꽤 흔한 편이다. 보통 초가을 한반도 상륙 태풍이나 일본 상륙 태풍 중 강력했던 태풍들이 이런 형태로 변하는 편이다.

이외에 겨울철 북태평양의 오호츠크해나 베링해 인근에서도 강한 대륙고기압, 혹은 극기단의 공기와 상대적으로 온난한 해양성 공기가 맞부딛히면서 극단적인 기압경도력을 가지는 강력한 온대저기압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형태 또한 유럽폭풍의 원리와 동일한 방식이다.

참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허리케인은 미국 NHC에서, 태풍은 태풍위원회에서 명칭부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