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저기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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熱帶低氣壓 / tropical cyclone, tropical depression

해수면의 온도가 27℃이상인 해역에서 발생하는 열대지방의 저기압을 의미한다. 온대 저기압과는 달리 전선을 동반하지 않으며 대부분 폭풍우를 동반하고 중심부는 동심원의 형태에 가까운 기압배치를 보여준다.

지역별 명칭[편집 | 원본 편집]

열대 저기압 중 중심풍속이 35노트(시속 약 62~65km) 미만일 경우에는 열대저기압 또는 열대저압부(TD)로 통칭하지만 35노트 이상의 풍속일 경우에는 고유 명칭이 부여되며 지역별로 다음과 같이 통칭한다.(단 35노트를 갓 넘은 열대저기압은 분류상 열대폭풍으로 취급한다.)

  • 사이클론 : 인도양, 호주 북부, 벵골만, 아라비아쪽의 해역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 간혹 온대 저기압에도 사이클론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열대 사이클론(Tropical Cyclone)이라고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참고로 온대저기압의 경우는 Extratropiacl Cyclone이라고 따로 적는다.
    • 호주 북쪽에서 발생하여 돌아다니는 열대 저기압을 윌리윌리라는 명칭으로 불렀으나, 사이클론에 통합되어 명칭을 붙인다.
  • 태풍 :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을 일컫는 말
  • 허리케인 : 카리브해, 멕시코 만을 포함한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 이외에 북태평양 중 날짜변경선 동쪽에서 발생한 열대 저기압도 허리케인으로 기록을 한다.

발달과정[편집 | 원본 편집]

  1. 열대요란 발생 : 적도 인근 저위도 지역 해양에는 적도 수렴대라고 하는 저기압 구역이 동서로 광범위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구역 인근에서 발생하는 기류의 요동이 국지적인 상승류를 강하게 발달시켜 대기가 상승하는 수렴구역(저기압 구역)을 생성하게 된다.
  2. 저기압구역의 성장 : 대부분의 열대요란은 이내 소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해수 온도와 주변 기압 배치상태 등의 조건이 충족될 경우 저기압 구역이 성장하면서 점차 원형의 상승구역을 만들어 가게 된다.
  3. 열대폭풍으로의 성장 : 어느 정도 성장한 저기압 구역에서 수직으로 상승하는 상승류가 강하게 발달할 경우 열대폭풍이나 그 이상의 등급(태풍, 사이클론 등)으로 커지게 되며 전향력에 의해 자체적인 이동 방향을 가지게 되며 주변 기류가 있을 경우 그 기류에 떠밀려 이동하기 시작한다.
  4. 완전히 성장한 열대폭풍은 저위도에서 중위도 지역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보이며 주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이동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강하게 발달한 열대폭풍의 경우 태풍의 눈이라고 불리는 구역이 위성에서도 관측될 정도로 연직상승작용이 강하게 일어난다.
  5. 중위도지역 혹은 저위도 다른 구역으로 이동한 열대폭풍은 육지와 만나거나 고위도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상승류를 유지할 에너지를 상실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모아온 수증기들을 점차 잃게 되며 최종적으로는 저기압부가 완전히 소멸하거나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게 된다.

단, 모든 열대 저기압이 열대요란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는 몬순저기압의 변질이나 저압 영역(LPA)의 발달로 발생하기도 한다.

특성[편집 | 원본 편집]

  • 지상 일기도 영역에서 보면 저기압 중심부를 중심으로 등압선이 동심원 모양을 그린다.
  • 저기압에 동반된 구름의 생성은 순수하게 대기의 연직운동에 의한 상승기류에 의해 만들어진다. 즉, 서로 다른 공기덩어리가 충돌하는 경계선인 전선대를 동반하지 않으며, 당연히 전선대에 의한 상승기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 저기압 중심부로 갈수록 강풍이 거세진다. 온대 저기압의 경우 저기압 중심부보다는 주변부가, 그리고 전선대 인근의 강풍이 더 강한 편이지만 열대 저기압은 그런거 없이 중심부의 강풍이 가장 강한 편에 속한다.
  • 완전히 발달한 열대 저기압은 중심부에 눈 구조를 가진다. 이 점이 온대저기압과 가장 차이가나는 부분인데, 이론상 눈 주변부가 가장 강한 강풍을 나타내며, 대류로 발달한 연직형의 구름이 눈 주변을 둘러싸는 대칭성 형태를 가지며, 눈을 중심으로 하는 주변부의 구름이 소용돌이 형태로 나타난다.

관측과 예측[편집 | 원본 편집]

열대저기압의 경우 워낙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는데다 뚜렷한 이동성을 가지는 기상현상이다보니 이를 예측하기 위한 기법이 일찍부터 발달해 있었다. 2차 대전중에는 미군이 주둔중인 섬과 인근 해역을 지나가는 선박의 기상통보자료에 의존하는 제한적인 정보만으로 열대 저기압이 존재함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으나 레이더의 발달과 기상위성의 등장으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 미국의 경우 아예 항공기를 띄워서 직접 저기압 내부의 상황을 관측하는 대담한 짓을 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이렇게 여러 경로로 수집된 자료는 각국의 예보기관들에 공유되어 각자의 기상 예측 모델의 자료값으로 사용되어 예보자료로 활용된다.

초기의 예보는 저기압의 상황 변화에 따른 추세를 예상하는 정도였으나 슈퍼컴퓨터의 등장과 각종 수치예보 모델이 발달하면서 태풍이나 허리케인 전용의 기상 예측 모델이 따로 있을 정도로 발달하여 120시간 이내의 시점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예보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참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