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룸보락스

아우룸보락스(Aurumvorax)는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TRPG) 시스템 《던전스 앤드 드래곤스》(D&D)에 나오는 동물이다. 1980년대에 나온 《어드밴스드 던전스 앤드 드래곤스》(AD&D) 1판 때부터 등장한 몬스터로, 아우룸보락스라는 이름 외에도 그 식성 때문에 황금탐식자(Golden Gorger)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동물이다. D&D 3판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생김새[편집 | 원본 편집]

약 3피트(0.9미터)의 커다란 오소리 수준의 크기를 갖고 있는, 오소리처럼 생긴 동물. 거친 금빛 털에 뒤덮여있고 눈자위는 은색에 눈동자는 금색이다. 다리의 숫자는 8개에 달하고, 다리에는 구리 발톱이, 입에는 구리 이빨이 달려있다.

아우룸보락스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육중한 체중이다. 고작 1미터에도 못 미치는 신장인데 체중이 무려 500파운드(226킬로그램) 이상 나가는 것이다. 이 가공할 밀도 때문에 아우룸보락스는 극히 튼튼하고 빠르며 힘센 동물로서 위험한 맹수로 취급받는다. 둔기로는 아우룸보락스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주기 힘들고, 작은 다트 등은 아예 박히지도 않는다. 과 가스도 듣지 않고 로도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한다.

생태[편집 | 원본 편집]

아우룸보락스는 육식동물이지만 고기 외에도 어느 정도의 을 섭취해야한다. 아우룸보락스는 금과 다른 광물을 소화시킬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아우룸보락스의 털가죽, 피부, 뼈에는 금속 같은 강도와 무게를 얻는 것이다.

보통 이들의 보금자리는 우거진 숲, 언덕, 산허리의 수목 한계선에 위치하는 굴인데, 금을 먹어야하는 식성 때문에 금맥 등에 둥지를 트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드워프들과는 충돌하는 일이 잦아서 드워프들은 이 아우룸보락스를 좋아하지 않는데, 일부 씨족이나 단체의 경우 금맥을 찾아내기 위해서 이 동물을 기르는 사례도 있다.

번식[편집 | 원본 편집]

아우룸보락스는 보통 단독으로 생활하는 동물이다. 다 자란 아우룸보락스가 서로를 만나는 시기는 약 8년마다 돌아오는 번식기에 한정되어있다. 번식기에 만난 한쌍은 1~2주간 함께 하다, 수컷은 자기 영역으로 돌아가고 암컷이 새끼를 낳을 준비를 한다. 수태기간은 4개월, 한 번에 낳는 새끼의 숫자는 3-8마리다.

막 태어난 새끼들은 2주 동안 눈이 먼 상태에다 털이 없다. 아우룸보락스는 새끼 시절에도 고기와 황금이 포함된 귀금속을 섭취하지 않으면 사망하기 때문에 한두 마리 이상이 살아남는 건 어렵다. 한편 눈을 뜨기 전의 새끼를 발견하고 양육한다면 길들일 수 있지만, 다 자란 아우룸보락스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길들이지 못한다.

사냥 가치[편집 | 원본 편집]

아우룸보락스의 가죽은 극히 높은 가치가 있다. 아우룸보락스의 가죽으로 가공한 의복은 D&D의 화폐 기준으로 금화 15,000~20,000닢 정도의 가치가 있으며, 아우룸보락스 가죽옷은 무겁고 강인하기 때문에 가죽 크기에 따라 플레이트 메일 등의 갑옷처럼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통상적인 갑옷과 달리 불에 대한 강한 내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가죽을 벗겨낸 아우룸보락스의 시체를 대장간에서 녹인다면 150~200파운드(약 70~90킬로그램) 가량의 황금을 추출할 수 있다. 이 용융 과정은 매우 어려우며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편 가죽을 같이 녹인다면 가죽의 경우 21-40파운드(9~18킬로그램) 가량의 금이 된다.

아우룸보락스의 구리질 이와 발톱 역시 장식으로 쓰이며, 개당 금화 1개에 해당하는 가치가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