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호

비틀
BEETLE
비틀호.jpg
비틀2호
선박 정보
종류 여객선
건조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
진수 1989년 1월 1일 (비틀호)
모항 일본 하카타항
제원
엔진 2×501-KF
추진력 7,600마력
속도 44kts
전장 23.3m
선폭 8.6m
흘수 2.6m
배수량 164t
3척 공통 사양

비틀호는 JR큐슈고속선(JR九州高速船)에서 운항하는 제트포일선이다. 부산항을 중심으로 하카타항히타카츠항에 취항한다. 선단 전체가 보잉 929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비틀호는 국철 분할민영화 당시 JR 큐슈의 자구 생존전략으로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에도 큐슈 지역과 한국 간의 교류는 종종 있었고, 한일공동승차권 착안과 함께 선박사업 계획에 착수한다. JR 큐슈 내부에는 뱃사람이 없었기에 인력 충원은 가까운 JR 시코쿠에서 파견받았으며, 별도로 사내에서 11명의 연수생을 선발하여 육성했다.

한일항로에 뿌리내린 현재와 다르게 비틀호의 첫 운항은 1990년 하카타~히라도~오란다무라를 왕복했던 것이 시초이다. 부산~하카타를 잇는 한일항로는 1991년 철도청(한국고속해운)과 JR 큐슈의 합작으로 시작되었으며 1994년 국내선을 폐지함에 따라 한일항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998년부터는 집떠났던 비틀호가 다시 JB호(한국측 제안)로 투입됨에 따라 수송능력이 증강되었다.

기대와 달리 수송 실적은 영 신통치 않았으며 적자에 시달렸다. 동시기에 운항하던 카페리(부관훼리, 카멜리아호 등)와 달리 여객이 부족하면 실적도 나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다. 93년도 대전 엑스포부터 시작된 일본인 무비자 정책과, 2000년대 한류 열풍으로 일본쪽 승객이 대거 증가함에 따라 경영 상태도 호전되었다. 그 동안 JR 큐슈는 “국제 교류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2005년에는 비틀호를 운항하는 선박 사업부가 JR 큐슈 고속선으로 분사하면서 독립 경영체제가 되었다. 2006년에는 코비호와 제휴를 시작했으며 JR에서 위탁운항해왔던 한국 JB호 또한 JR 큐슈가 완전 보유하여 비틀호가 되었다. 코비호와의 제휴는 2016년 종료되었다.

선박 상세[편집 | 원본 편집]

그린석은 전용 카운터, 우선 승하선, 전담 승무원, 슬리퍼·담요 및 스낵 제공 등의 혜택이 있으며 3천엔(하카타행)/1천엔(대마도행) 추가 지불로 가능.

  • 보잉929
    보통석 175석, 그린석(특실) 16석이 있다. 2층의 좌측 보통석 2줄은 여성우선석으로 배정되어 있다. 2017년에는 선내를 리뉴얼하여 좌석 고급화(고급 좌석 설치, USB 단자 설치, 오디오 서비스 제공), 무료 와이파이 제공 등을 단행했다.
    선박에는 BEETLE이라고만 써두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지만, 선미의 B1, B2, B3를 보고 선박을 구별할 수 있다. 모두 80년대 후반 ~ 90년대 초반에 카와사키 중공업에서 건조한 보잉 929 라이센스 생산분이며 코비호보다는 선령이 양호해서 배가 고장나서 뻗는 일은 잘 없다.
    • 비틀호 (←JB호 ←비틀호): 1990년 건조된 선박이며 국내선만 운항하다가 실적악화로 다른 곳에 빌려줬다가 다시 돌려받았다.
    • 비틀2호: 1991년 신조되어 바로 한일항로에 첫 투입한 선박이다.
    • 비틀3호: 1989년에 건조된 선박이며 2001년 한일항로에 투입되었다. 제트포일 붐이 불던 시절에 나카사키 ~ 제주도 취항 이력이 있는 선박이다.
    • 비틀5호 (← JB2호) (매각): 2003년부터 투입된 선박이며 2014년 매각됐다.
  • 삼동선(트리마란)
    보잉929의 신규 생산은 종료되었기 때문에 낡은 배를 대체하기 위해 2020년부터 삼동선이 도입된다.[1] 보잉929보다 4배 넓은 크기 및 2배 많은 승선인원을 가지면서 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할 전망이다. 속도는 다소 느려져 부산 ~ 하카타 소요시간이 220분으로 늘어난다.

항로[편집 | 원본 편집]

기본적으로는 국제선만 취급하나 가끔 챠터편으로 국내수송을 하는 경우가 있다.

  • 부산 ~ 하카타(후쿠오카)
    부산항하카타항을 잇는 노선으로, 직항시 3시간 조금 안 되는 시간으로 CIQ 소요 시간, 시내 접근성 등에서 모두 우위를 보여 항공 노선과 경쟁한다. 대마도 기항(일 1왕복)시 3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 부산 ~ 대마도(히타카츠)
    동일본 대지진 이후 드림호가 휴항해서 발길이 끊겼던 것을 임시로 잇는다는 명목으로 코비호와 함께 진입했다. 당시 미래고속이 이즈하라에 취항하고 있었기 때문에 히타카츠에만 취항했다.[2] 후쿠오카 운항 중 잠깐 들르는 형태였으나, 정식 면허를 받으면서 아예 정기편으로 독립했다. 약 70분 정도 걸린다. 이즈하라는 거리 문제로 기항하지 않는다.
  • 하카타 ~ 대마도(히타카츠)
    대마도에 기항할 경우 부산발 승객이 내리면 빈자리를 국내선 승객으로 채우지 못하고 그대로 후쿠오카로 떠났다. 반대로 후쿠오카발인 경우 대마도에서 타는 만큼 승객석을 비워서 출발했으며 이는 상당한 낭비를 불러왔다.
    선박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2018년 7월부터 주 3회 부산발 대마도 경유 후쿠오카편의 좌석 일부를 제휴선사에 임대하여 국내선을 취급하기 시작했으며[3] 일본 여행시 대마도를 경유지에 넣는 루트도 짤 수 있게 되었다. 국내선 탑승시 면세품 구매 및 그린석 이용은 할 수 없다.
  • 하카타 ~ 히라도 ~ 하우스텐보스 (폐지)
    비틀 최초의 항로(당시엔 하우스텐보스행이 아니라 오란다무라행)이지만, 고정 수요를 뽑을 수 없는 관광 중심의 노선이라는 점과 사내의 철도 사업 및 자가용, 버스와 경쟁이 치열한 항로였기에 선박사업이 적자에 허덕이던 와중 채산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폐지되었다.

외부 링크 · 참고 자료[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