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들이 있기에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노래패 우리나라의 멤버 백자가 1999년에 작곡하여 2000년에 1집 앨범을 통해 발표한 민중가요. 함께 투쟁하는 동지들에 대한 믿음과 승리에 대한 희망을 다루고 있다.

가사[편집 | 원본 편집]

돌이켜 보면 지난 나의 삶이란
벗들이 없인 얘기할 수가 없네
더불어 항상 참된 삶이 무언가 고민해 온
벗들이 있기에 나도 있다오
벗들이 있기에 투쟁은 더욱 아름다운 것
이제 승리는 바로 여기 와 있네
벗들이 있기에 청춘도 밝은 빛을 내는 것
찬란한 조국과 함께
오늘이 우리에게 비록 시련이어도
우린 활짝 웃으면서 내일로
눈부신 새 아침에 가슴 벅찬 통일
얼싸안을 나의 벗들이 있기에

설명[편집 | 원본 편집]

BPM 150의 빠르고 쾌활한 곡이며, 선율 역시 밝고 희망찬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

작곡자 본인에 따르면 노래패 우리나라의 자전적 곡이라고 한다.[1]

언제 이 노래를 썼을까 싶어 악보들을 뒤져보았습니다. 99년 6월 22일~23일이라 적혀있군요. 이 즈음은 '우리나라' 결성을 성원들이 모여 다짐한 바로 직후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예쁜 가수 한선희 아줌마가 결혼한 때이기도 하구요.

또 악보에는 이런저런 어지러운 글씨가 적혀있네요. '벗들이 있기에 내가 있다.

벗들이 있기에 투쟁이 있고 승리가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현재 '벗들이 있기에'의 가사가 된('돌이켜보면 지난 나의 삶이란...'으로 시작되는)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물론 조금 수정이 되긴 했지만 거의가 현재의 가사와 동일하네요. (중략)

전격적으로 '우리나라'에 결합한 이후 그 기쁨은 더한 것이었습니다.

'야,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나의 인생은 어찌되었을 것인가'

'참으로 이 친구들이 있었기에 나의 투쟁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벗들이 있기에'는

우리나라의 자전적 노래인 셈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서 중반에 이르기까지 아직 NL 계열의 학생운동이 명맥을 잇고 있을 무렵에 운동권 대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불렸다. '찬란한 조국', '가슴 벅찬 통일' 등의 시어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NL적 주제를 담아낸 곡이며, 작곡자 본인과 노래패의 성향도 NL이다.

선배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곡이다 보니 NL 계열의 힘이 약해지고, 대신 여러 노선의 PD 계열 학생운동이 떠오른 2010년대에도 노선과 상관없이 운동권 대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불린다. NL과는 정반대 노선으로서 국가를 자본가 계급의 공동 위원회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하고, 더 나아가서는 국경선을 넘어선 노동계급의 국제적 연대를 강조하는 레닌 계열, 트로츠키 계열의 청년학생 활동가들이 '찬란한~ 조국과 함께~' 이러며 신나게 노래할 정도로 말이다. 추구하는 노선과는 맞지 않아도 곡이 좋으니까 부르는 것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