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바지는 하반신에 입는 의류 중 하나다. 영어로는 팬츠(pants)라고 하는데, 영어권에서 팬츠라는 단어는 바지만이 아니고 치마도 포함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바지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남자든 여자든 다 치마를 입었다.

흔히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고대 로마 제국 변방, 갈리아 지방(현재의 프랑스)에 살던 켈트족이 처음 만들고 그들의 문화가 고대 로마에 들어 오면서 바지는 널리 퍼진 것이다. 점차 남자들은 치마에서 바지로 갈아 탔다. 한편 동양에서는 유목 민족이나 한반도, 일본의 부족들이 바지를 입었다고 알려졌다. 반면 고대 중국에서는 바지를 입지 않았다. 20세기까지는 아주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여자들은 치마나 드레스를 입고 다녀야 했지만 차츰 여성들도 바지를 입게 되었다. 현대에는 치마만 극단적으로 좋아하고 입기 좋아하는 여성들을 제외하고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 입는다.

만들기[편집 | 원본 편집]

바지는 통상 치마보다 만들기 어렵다. 왜냐하면 치마는 뻥 뚫려 있지만 바지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만드는데 거의 1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곧잘 말하지만 기계의 발달로 극단적으로 말하면 하루만에 지을 수 있다.

사이즈 및 형태[편집 | 원본 편집]

바지의 사이즈(규격)는 통상[1] 3개 요소로 구분한다. 허리둘레, 밑위길이, 총기장. 총기장은 바지의 전체 길이를, 밑위는 갈라진 다리 부분을 제외한 값으로 허벅지 위에서 올라오는 길이를 가리키며, 허리둘레는 말 그대로 착용시에 들어맞는 신체의 허리둘레값이다.

한국에서 남성 바지는 표준체형을 기준으로 허리둘레를 인치(inch)값으로 표기한 것을 사이즈의 기준으로 삼는데, 26인치(XS), 28인치(S), 30인치(M), 32인치(L), 34인치(XL), 36인치(XXL)가 나온다.

여성 바지는 과거 44(XS), 55, 66, 77, 88(XL) 이라는 기호로 표기했었다. 그러나 정확한 값을 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인치방식으로 바뀌었고, 남성형에 비해 각각 2인치씩 작은 것을 표준값으로 삼고 있다. 즉, 여성 바지의 M사이즈는 28인치.

바지의 형태적 구분은 다음과 같다.

  • 스트레이트 핏 : 가장 기본적인 바지의 형태로, 허리부터 발목까지 굴곡 없이 곧게 뻗어있으면서 허벅지 품도 넉넉한 바지이다. 입고 벗기 및 움직이기가 편하고, 무엇과도 코디가 가능한 무난함이 강점이다. 단점이라면 체형에 무관하게 입을 수 있기에 되려 패션으로서 심미성이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것. 때문에 젊은 여성 계층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 슬림 핏 : 허리는 놔둔 채 힙 둘레와 허벅지 둘레를 줄여서 조이는 감이 들게 하고, 발목까지 점점 둘레를 줄여나가 날씬하게 보이도록 조정한 바지이다. 탈착의의 편리성과 기동성을 조금 희생시키고 심미성을 올렸다. 다만 마초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이 단계부터 호의적이지 않는데, 근육질 체질과는 치수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 슬림스트레이트 핏 : 다른 부분은 놔두고 허벅지 둘레(통)만 줄여서 만든 바지로, 얼핏 보면 스트레이트와 별반 다르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두 핏의 장점을 종합한 것이라 선호층이 많다.
  • 스키니 핏 : 정사이즈 대비, 모든 부위에 여유를 두지 않는 한계까지 치수를 줄여놓은 바지이다. 이름 그대로 착용하면 몸매가 거의 그대로 투영되는게 특징. 한때 이것이 제법 유행한 적이 있는데, 특성 때문에 OME를 방불케 하는 스타일도 있어 비하용 파생용어까지 있다.[2] 무엇보다도 움직이기가 매우 불편한 편으로, 살집이 있는 사람이 입으면 쉽게 찢어지는게 단점이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마른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최후의 희망이다.[3]
  • 와이드 핏 : 허리둘레만 제외하고 나머지 부위, 특히 허벅지부터 밑단의 품을 넉넉하게 늘린 바지. 한국에선 90년대 초 힙합 패션이 사그라져버린 이후로 줄곧 날씬해 보이는 패션을 선호하게 된 바람에 보기가 어려워진 핏이다. 통기성은 확실하지만, 특히 체형이 마른 사람이 입는다면 조금만 움직여도 상당히 펄럭이기 때문에 의외로 착용감이 편하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 와이드 슬림 핏 : 힙과 허벅지는 넉넉히, 발목은 통상~좁은 수준으로 좁게 만든 바지. 일반적인 와이드 대비, 기동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 나팔 바지 : 허벅지 둘레부터 밑단으로 갈수록 점점 커지는 형태의 바지. 간단히 말해, 슬림핏의 정반대 형태이다. 한국에서는 70~80년대 경에 재즈 열풍이 불면서 크게 유행하였는데, 그 영향으로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복고풍 바람이 불지 않으면 잘 찾지 않는 아이템이다. 다만 해군에 입대하면 당가리라는 명칭이 붙어있는 나팔바지를 거의 매일같이 입게 된다.
  • 부츠컷 핏 : 위에서 무릎까지는 점점 좁아지다가, 이후 발목까지는 다시 커지는 모래시계 형태의 바지. 슬림핏과 나팔바지를 섞은 듯한 형태로, 자연스러운 각선미를 강조시킨 듯한 특유의 맵시가 있어 선호층이 많다. (특히 젊은 여성층이 선호한다.) 다만 좁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살집이 있는 체형이면 탈착의가 다소 힘들다.
  • 슬랙스/트라우저 : 자유로운 움직임에 가장 큰 중점을 둔 형태의 바지이다. 겉보기에는 스트레이트와 큰 차이가 없지만, 부분부분에 여유품을 더 두어서 격한 움직임에도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보완한 것이 특징.
  • 가우초 팬츠 : 다소 펄럭일 정도의 넓은 품으로 무릎 밑까지만 내려오는 바지.
  • 9부/8부/7부 바지 : 통상적인 긴 바지에서 각각 1할씩 짧아진 기장을 가진 바지이다. 9부는 대략 발목 위까지, 7부는 정강이 위까지만 내려간다. 긴바지에 비해 통기성이 좋으며, 정강이 알통이 온전히 드러나는 반바지가 부담스러운 계층이 찾는다. 슬림 핏과 스트레이트 핏 양쪽 모두 존재한다.
  • 반바지 (숏팬츠) : 착용하면 무릎 바로 위까지만 내려가는 바지로, 4부~5부 정도가 된다. 긴바지에 존재하는 핏들 대부분이 반바지에도 존재하는데, 대체적으로 스트레이트 슬림, 와이드, 카고가 생산되고 있다.
  • 핫팬츠 (숏쇼츠) : 허벅지 바로 아래까지만 내려오는 바지로, 자칫하면 팬티처럼 보일 수도 있을 정도이다. 개중에는 아예 엉덩이의 일부가 드러날 정도인 것도 있다. 섹시 코디 혹은 하의실종 코디에 이용된다. 통념의 문제로 남성 계층에게는 허들이 제법 높은 바지인데, 때문에 이런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 카고 팬츠 : 바지 여기저기에 포켓(주머니)을 많이 장착한 바지. 본래 작업용 기능성 바지로서 고안된 것이라 수납성 및 기동성(움직임)이 매우 좋다. 때문에 현대식 군복의 대표적인 형태로서 채용되어, 겸사겸사 밀리터리 룩의 이미지가 생겼다. 캐주얼 코디 아이템으로 완전히 녹아든 이후로는 청바지와는 다른 거친/활동적인 이미지를 상징하고 있다.

바지의 소재상 구분은 다음과 같다.

  • 청바지 (진) : 본래 천막 등에 쓰이는 질긴 재질로 만든 바지로,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청바지만의 영 캐주얼 스타일이 있어서[4] 지지층이 매우 두텁다. 내구성이 높지만 유연성이 없어서[5] 의외로 쉽게 닳고 잘 찢어지며, 빳빳하여 움직임이 많은 경우에는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뻣뻣함이 오히려 인기요소이기도 하다.
    • 데님 진 : 청바지 특유의 진청색이 강조된 것이다. 세탁시 탈색(물빠짐)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워싱 진 : 일부러 염색시킨 바지를 거칠게 빨아 약간 탈색을 시킨 것이다. 허벅지 부분에 물빠짐을 넣은게 흔하다.
    • 대미지 진 : 일명, 찢어진 청바지. 일부러 상처를 내서 부분부분 거칠게 뜯어낸 것이다. 특유의 심미성을 높인 대신 내구도가 매우 낮으니 착용 및 세탁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린넨 팬츠 :
  • 치노 팬츠 :
  • 기모 팬츠 :
  • 플란넬 팬츠 : 모직물의 일종인 플란넬로 짜낸 바지로, 두꺼운 수트 바지 혹은 교복 바지(특히 체크무늬)가 주로 이것이다.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섬유를 섞어서 촉감이나 기능성을 달리 하기도 한다.
  • 코듀로이 팬츠 :
  • 스웨트 팬츠 : 흔히 '츄리닝 바지'라 부르는 그것들 중에서 부드럽고 흡습력이 좋은 종류이다. 직물 특성상 고정시키는 힘이 없어서 매우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고 내구성도 제법 좋다. 다만 흡습력도 상당해서 얼룩이 쉽게 생기고 오염이 빠른게 맹점이고, 격식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취급한다. 그래도 신축성이 매우 좋아서 운동복으로는 많이 만들어지며, 대개 프리 사이즈로 출시된다.
  • 스판 팬츠 :

종류[편집 | 원본 편집]

  1. 스포츠 바지: 운동할 때 입는 바지로서 주로 면 같은 부드러운 재질로 만든다. 거의 반바지이다.
  2. 잠옷 바지: 주로 어린이들이 입는 바지. 주로 남자아이는 파란색. 여자아이는 핑크색 계열로 나온다.
  3. 치마바지: 겉은 치마처럼 보이나 바지처럼 되어있는 바지다.

각주

  1. 세부적으로는 더 자세하게 나눌 수 있다만, 관련직 종사자가 아니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2. 특히 마초 성향에게는 거의 금지된 의상에 가깝다.
  3. 마른 사람들은 보통 왜소하게 보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스키니 진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바지가 맞지 않는다면 별개의 문제.
  4. 제임스 딘 이전에는 막노동꾼, 빈민층이나 거지나 입는 하찮은 옷이었다.
  5. 스판덱스 섬유를 넣어서 보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