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건(網巾)은 조선 시대에 상투를 틀기 위해 사용하던 머리장식이다. 상투가 흘러내리지 않고 갓이나 관모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하는데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도구였다.
구조[편집 | 원본 편집]
말총을 엮어 만들었으며 정중앙에는 유난히 엉성하게 엮어 바람이 잘 통하게 만든 통풍망이 있고, 그 위에는 갓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턱인 풍잠이 있다. 망건의 양쪽 끝에는 끈인 당줄이 4개가 달려있으며 망건을 머리에 맸을 경우 양 옆쪽에 해당하는 곳에는 당줄을 고정시키는 용도와 갓끈을 걸어놓는 용도의 단추인 관자가 달려있다. 아래에서 서술하는 관자는 다 이 관자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본래 망건은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지만, 중국의 것과는 생김새와 제조방식이 다르다. 《세종실록》 2년 경자조에 마미망건(馬尾網巾)을 명나라 사신에게 증여한 기록이 있고, 1488년(성종 19년)에 왔던 명나라 사신 동월(董越)의 《조선부》(朝鮮賦)에도 조선의 망건은 모두 말총으로 만든다고 적고 있다. 그러므로 망건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토착화된 뒤, 말총을 재료로 사용하는 방법은 도리어 중국으로 역수출된 것으로 여겨진다.
착용법[편집 | 원본 편집]
매는 위치[편집 | 원본 편집]
흔히들 상투는 이마에 머리띠처럼 매는 것이라 생각하고 아래 순서에도 그 기준으로 서술해놓았지만 사실은 이마보다 위에, 즉 머리카락 오는 곳까지 올려 매는 것이다.이마에 매면 그게 반다나지 망건이냐 위의 그림의 나오는 사각형 모양의 통풍망도 머리카락의 땀이 차지 말라고 만들어놓은 것이다.
매는 순서[편집 | 원본 편집]
보면 알겠지만 망건을 매는 순서가 곧 상투를 트는 순서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1]
- 머리카락을 빗으로 빗어 정리한다.
- 이마 부분에 상투의 망건 부분을 댄다. 일반적으로 눈썹 위 약 1∼2cm 부분정도에 맨다.
- 머리 뒤쪽 아래부분의 양쪽에 있는 당줄끼리 한번 묶고 남은 부분으로 관자에 1∼2회 감은 후 다시 머리 뒤쪽에서 남은 부분을 묶는다.
- 머리 뒤쪽 윗부분의 양쪽에 있는 당줄끼리 한번 묶고 남은 부분으로 관자에 1∼2회 감은 후 다시 머리 뒤쪽에서 남은 부분을 묶는다.
- 손으로 상투의 머리카락을 정리한 다음 한손으로 돌려 감으며 상투 모양을 만든 다음 남은 머리카락 끝으로 상투의 밑부분을 감는다.
- 위에서 쓴 당줄의 남은 부분으로 상투 밑부분을 돌려 감아 고정시킨다.
사용 계층[편집 | 원본 편집]
상투를 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착용어야 하지만,[2] 너무 비쌌기 때문에 대부분의 돈없는 서민들은 그냥 머릿수건을 머리에 하치마키처럼 묶어서 사용했다.
현황[편집 | 원본 편집]
1895년 단발령이 내려진 뒤 그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오늘날에는 겨우 특수단체나 노인층 약 5,000명 정도가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안습. 망건을 만드는 일은 1980년 11월 중요무형문화재 제66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기능보유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동에 거주중인 이수녀(李受女)씨이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