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거 P08

LUGER P08

독일의 DWM사가 개발한 토글액션 작동방식의 자동권총. 보르하르트 C93의 개량형으로 장탄수는 약 8+1발 이며 사용 탄환은 9MM, 7.65MM다. 현대 자동권총의 표준 탄환인 9MM 파라블럼 탄을 최초로 채용한 권총이기도 하다. 개발자는 게오르그 루거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1884년에 개발된 맥심기관총의 뛰어난 성능으로 세계 각국들이 기관총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하지만 휴고 보르하르트는 기관총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기관총을 만들면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맥심 기관총의 작동방식으로 권총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내게 된다.

당시 휴고가 있던 헝가리 왕립 조병창에선 휴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독일의 루드비히 뢰베사 (DWM의 전신) 가 휴고의 아이디어를 사들여 루드비히 뢰베사에 입사한다. 1893년에 휴고의 아이디어로 보르하르트 C93이 개발되었는데 이 C93은 맥심기관총의 구조를 축소시키다 보니 토글액션 유닛과 판스프링이 권총 뒷부분에 몰리게 되어 권총 뒷 부분이 튀어나오고 크기가 커서 휴대가 불편하고, 부품 수가 많고, 제조단가가 비싸고, 그립각도가 직각이라 그립감과 조준이 불편해서 총체적 난국이였다. 당연히 판매시 반응이 좋을리 없었으며 후발 회사들이 컴팩트한 경쟁작 제품을 출시하고 있었다.

이대로 C93을 판매하면 더이상 승산이 없을거라 생각한 게오르그 루거는 보고서를 제출하고 DWM 사는 루거의 의견을 받아들여 개량에 착수하여 루거 P08을 개발하게 된다. 개량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 권총 뒷부분에 있는 복좌 스프링을 그립부로 옮김
  • 그립각도를 55도로 수정. 이 루거의 그립각도는 향후에 가장 그립감이 좋은 각도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후 권총을 개발할 때 총기 회사들이 루거의 그립각도를 참고할 정도다.
  • 그립 세이프티 장착

루거의 경우 최초로 군 제식 권총으로 채용한 국가는 독일이 아닌 스위스이며 스위스에서 라이선스 생산이 이뤄진 뒤 1902년에 포르투갈, 브라질, 네덜란드, 칠레, 불가리아 등지에서 제식채용된다. 독일은 1904년에 해군이, 1908년에 육군이 제식채용 한다.

발매 당시엔 최첨단 자동권총이란 평가를 받게 되었지만 토글액션 특유의 구조로 인해 작동부가 외부로 튀어나와 있어 오염에 취약하고 많은 부품 수와 높은 생산 시간과 비용으로 인한 양산의 어려움, 잦은 탄 걸림 등으로 인해 루거를 채용하던 국가들도 자국의 자동권총을 개발하거나 다른 권총으로 교체되었고 독일도 1938년에 발터 P38 권총을 채용하게 되었다.

성능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나 예쁜 디자인으로 인해 현대에도 총덕들에게 인기가 높은 모델이며 현대 자동권총의 표준 규격 탄환인 9MM 파라블럼 탄환을 최초로 사용하여 9MM 파라블럼 탄의 표준화의 시작점이 된 자동권총 이라는 것에 의의가 큰 권총이라고할 수 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루거의 예쁜 디자인 때문에 1,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전리품으로도 인기가 높았으며 전후에 미국이 독일에 있는 루거를 모두 구매하고 상표권까지 사들이게 된다. 독일 입장에선 패전으로 나라가 엉망이 된 상태여서 돈이 되는건 뭐라도 팔아햐 했던 입장이였다.
  •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도 미군이 루거를 노린다는 것을 이용하여 망가진 루거로 부비트랩을 만들었다고 한다.
  • 필리핀 침공 당시 미군이 모로족과의 전투에서 모로족 전사가 리볼버 6발을 맞고도 버텨내고 미군을 칼로 찌른 사건이 발생하자 미군은 새로운 제식권총 선정사업을 하게 된다. 독일의 DWM 회사도 선정사업에 도전하지만 당시 7.65MM 탄의 위력부족으로 인해 1000정을 테스트용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후에 45구경의 탄이 발사되는 모델을 개발 하였으나 복잡한 구조로인한 탄걸림 때문에 선정되지 못했다. 결국은 여러 테스트를 통과한 콜트 M1907이 채용되었고 이후 M1911로 개량을 거치게 된다. 상대가 나빠도 너무 나빴던 셈.

매체에서[편집 | 원본 편집]

영화[편집 | 원본 편집]

  • 밴드오브 브라더스

극중 후블러가 루거를 찾겠다고 독일군의 시신을 뒤지는 장면이 나온다. 세계대전 당시 루거가 전리품으로 인기가 높았다는 내용을 반영한 장면인데 후블러는 소원대로 루거를 찾는데 성공하지만 얼마 못가서 오발사고로 다리에 총을 맞아 동맥이 끊어지는 바람에 죽게 된다.

게임[편집 | 원본 편집]

만화[편집 | 원본 편집]

에어소프트건[편집 | 원본 편집]

에어코킹건[편집 | 원본 편집]

  • 도쿄마루이
    일본의 제품으로 마루이가 최초로 발매한 에어소프트 라인업 시리즈다. 당시 높은 정밀도와 완성도로 마루이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물론 지금 기준으로 보면 완성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루거가 발매된 곳이 많지 않고 적어도 가스건에 비하면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찾는 수집가들이 많다. 이 제품을 한국의 삼성교재가 카피한 적이 있다. 다만 원본에 비해서 자료를 찾기가 힘들고 존재를 아는 사람이 적을 정도로 남은 개체를 찾기 힘들다. 에어코킹 제품을 발매하기 이전엔 스트라이커 방식으로 발매된 적이 있다. 현재는 단종이 되어 구하기 어렵다.
  • 산에이
    스트라이커 방식과 에어코킹 방식 두가지로 발매 되었고 마루이 제품과 달리 포병용 제품도 발매되었다. 회사가 사라져서 구하기 어렵다.
  • 아카데미과학
    1997년에 발매된 제품이다 마루이 제품에는 구현되지 않은 총열분리 기능을 추가하고 탄창의 크기도 크게 바뀌어서 완성도는 높지만 유닛부와 피스톤 부품의 내구성이 약해 잦은 잔고장과 파손이 단점이다. 현재는 단종되어 구하기 힘들다.
  • CYMA
    카빈모델을 재현하였으며 부품을 탈거하여 노멀 모델로 변경이 가능하다. 대륙의 기상 (?) 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중국제 답게 장전 방식을 생략해 버리고 슬라이드 장전 방식으로 바꿔버렸다. 오래전 수입된 터라 구하기 힘들다.

가스건[편집 | 원본 편집]

  • 타나카웍스
  • KWC
  • WE
    타나카웍스의 카피품으로 그나마 루거 재현품 중에는 국내에서 접하기 쉬운 제품이다. 장점은 구하기가 쉽고 플라스틱인 주제에 40만원을 호가하는 타나카웍스 제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단점은 타나카웍스의 카피인지라 문제점이 고스란히 나타난다는 것이다. 탄창이 얇아서 기화율이 낮은건 구조적 한계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홉업구조의 결함으로 홉업이 반대로 걸려서 탄이 곤두박질 치고, 시어스프링의 탄성이 약해 오래 사용할 경우 시어가 걸리지 않아 연발버그가 발생하고, 사용법을 익히지 않으면 노커 파손의 위험이 있다. 도장 방식이 분체도장 인지라 도색 피막이 약한 것도 문제점이다.
    시원한 작동성을 원한다면 선택지로썬 영 아니라는 얘기. 그냥 "와~ 이쁘다." 이게 끝이다. 루거를 포기하고 작동성이 좋은 다른 제품을 구하느냐 작동성을 포기하고 단점을 감수하고 외형감상용으로 쓸 것이냐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