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비프

When mighty Roast Beef was the Englishman's food.
(영국인의 음식이 전능하신 로스트 비프였을 때)
— 헨리 필딩, Roast Beef of OldEngland.1731[1]
구운 감자 등을 포함한 로스트 비프

로스트 비프(Roast beef)는 소고기를 큼직하게 잘라 로스팅(Roasting) 기법을 이용해 구워낸 대표적인 영국 요리이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이 음식이 언제부터 영국인의 피와 지능이 되어 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위 노래를 미루어 볼 때 최소한 18세기보다는 이전으로 거슬러간다는 점은 확실하다.

고기하나 기막히게 잘 굽는다는 영국 요리답게 육즙으로는 그레이비 소스를 만들어 요크셔 푸딩에 끼얹어 먹고, 로스트 비프 자체도 남는 고기를 샌드위치며 갖은 요리에 재료로 써먹는다.

로스트 비프는 오랜 시간 간접열을 이용해 구워내는 방식을 사용하고, 영국이라고 해서 고기가 흔했던 것도 아니기에 전통적으로는 물론 지금도 로스트 비프는 스테이크와는 달리 특식의 위치에 있다. 과거에는 상류층이나 맛볼 수 있던 고급 음식이었고, 근현대에 들어서도 오랜만의 주말에 온 가족이 모여서 나누어 먹거나[2] 연회석 및 뷔페에서나 볼 수 있는 음식인데, 제법상 대량으로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현대에 들어 유통산업의 발전으로 샌드위치 재료로 쓰이거나 슈퍼에서 포장된 로스트 비프를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온 정도다.

의외의 인기[편집 | 원본 편집]

한국에서는 영어를 배울 때나 두어 번 쯤 들어볼 단어이지, 실제로 먹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피자 토핑으로 올라오거나 샌드위치 등에 재료로 쓰인 것 등은 예외로 친다) 오븐을 가지고 있는 가정이 많지 않고, 영국 요리가 흔한 것도 아니며, 소고기 자체가 고급 식품이기에 화로구이로 먼저 소비하지, 익숙하지 않은 로스트로 만들어 먹지 않는 것이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아예 포장 제품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하는 중이다. (단, 음식점에서 전문으로 취급하는 일은 역시나 드물다) 고기 문화 자체가 빈약한 일본이 선진 문화랍시며 배워온 고기 문화 중 하나가 바로 로스트 비프였기 때문이다. '오르되브르(オードブル)'의 단골이기도 하고, 로스트비프를 스시용 밥+와사비 간장 혹은 맨밥+온천 계란+간장의 구성으로 얹어 만든 로스트비프동(ローストビーフ丼)도 일본에서 로스트비프를 먹는 대표적인 방식이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Beef of OldEngland.1731
  2. 주로 안식일인 일요일에 먹는다는 유래상, '선데이 로스트(Sunday Roast)'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