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현장 붕괴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현장 붕괴
사건 정보
날짜 2022년 1월 11일 15시 47분
장소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원인 건물 시공 중 붕괴
인명피해 사명 1명, 부상 1명, 실종 5명
재산피해 건물 1동 일부 붕괴, 차량 10여대 파손

2022년 1월 11일 15시 47분경,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소재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건물 1개동의 외벽이 붕괴한 사고이다.[1]

사고 과정[편집 | 원본 편집]

11일 15시 46분경, 소방당국에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붕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소방당국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39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진행 도중 23~34층의 외벽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잔해와 파편이 주변을 덮쳤고, 현장 인부들 대부분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1명이 부상을 입었고, 잔해 속에 갇혀있던 인부 3명도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에 대한 긴급진단을 실시하여 추가 붕괴 우려가 높다는 판단하에 인근에 거주중인 500 세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2]

사고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크게 타워 크레인 설치 도중 외벽 붕괴라는 의견 및 당시 상층부인 39층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 진행 와중에 하층부 외벽이 붕괴되었으므로 콘크리트 강도 부족 혹은 불량 자재 사용 등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동절기 잦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내려가는 시점에 콘크리트 양생에 불리한 환경에서 무리한 공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1월 12일, 광주광역시는 이용섭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방지대책본부를 가동시키고 광주시내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중인 모든 건설 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하달하였다.[3]

내려앉은 거푸집

붕괴 직전 현장 근로자가 촬영한 콘크리트 타설 직후 상층부 거푸집이 내려앉은 장면이 공개되었다. 이 영상을 찍은 근로자는 이후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대피하였다고 한다. 거푸집이 내려앉은 모습을 볼 때 슬라브 구조물 시공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및 전문가들의 현장 진단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대산업개발측이 무리한 공사 진행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과는 다르게 충분한 양생을 거치지 않고 6일에 1개층이 올라갈 정도로 빠른 시공이 진행된 기록이 남아있고, 콘크리트 양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아래층에 설치하는 임시 기둥인 동바리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현대산업개발 측의 책임론 및 현장 감리 부실도 지적되었다.[4]

피해[편집 | 원본 편집]

  • 인명 피해
    사고 직후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6명이 파악되었다.
    1월 13일 오전 11시 14분경, 지하 1층에서 실종자 1명이 구조대원에 의해 발견되었지만 잔해 해체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어 정확한 생사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다.[5] 해당 실종자는 결국 14일 사망한 상태로 수습되었다.[6] 이로서 실종자는 5명이 남아있는 상태다.
  • 재산 피해
    건물 잔해가 인근 도로를 덮쳐 주차된 차량 10여대가 파손되었다. 붕괴된 201동은 외벽 손상이 심하기 때문에 철거 후 전면 재건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원인 규명 여하에 따라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 미달이라거나 불량 자재를 사용한 경우라면 무너지지 않은 다른 동들도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최악의 경우 단지 전체에 대한 전면 재건축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
  • 건물 붕괴로 인해 주변 지역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공교롭게도 불과 6개월여 전에 붕괴한 재개발 건물의 시공사가 HDC현대산업개발이었는데, 이번에 붕괴된 아파트 또한 현대산업개발의 브랜드인 아이파크이고 시공사도 동일하기 때문에 광주 지역에서 이미지 실추 및 평판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사고 이후 광주광역시 부동산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도 아이파크 아파트 브랜드 평판이 악화되고 있으며,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크게 확산되는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측은 이번 붕괴 사고에 있어서 어떠한 법적인 위반사항이 없었고 오히려 공기에 여유가 있어 무리한 시공으로 인한 부실공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여론은 매우 싸늘한 편.[7] 현대산업개발 주식 시세도 사고 발생일 기점으로 20% 가까이 수직 낙하하였다.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였다.[8] 다만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을뿐, 지주회사인 HDC그룹 회장직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면피용 사퇴라는 비판도 일었다. 일각에서는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법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구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로 인해 부산 지역에서 꽤 오랜 기간동안 보이콧 당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당시 삼성종합건설)의 사례처럼 현대산업개발 역시 광주 지역에서는 꽤 오랜 시간동안 사업을 벌일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국토교통부 장관도 강력한 패널티를 언급하는 상황인지라 최악의 경우 건설 산업계에서 퇴출당하는 상황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 신축현장 인근에 유스퀘어가 위치해 있어서 자칫 그쪽 방향으로 붕괴가 진행되었다면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