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성자

광성자(廣成子)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고시대선인이다. 《장자》 재유편에서 언급되고 《신선전》의 1권 첫머리에 나오며, 고전 소설봉신연의》에도 등장한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장자》 재유편과 《신선전》에 따르면, 광성자는 중국 서방에 위치한 공동산(崆峒山)의 석실(石室)에서 선도를 닦으며 살고 있었는데, 황제(黃帝) 헌원이 찾아와 도를 물으니 가르침을 내렸다고 한다.

다른 이도 아니라 삼황오제의 하나로 추앙받는 황제에게 가르침을 주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중요시되는 선인.

한국 도교 전설의 광성자[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의 도교 전설에서도 광성자는 중요하게 여겨진다. 일부 도맥에서는 이 광성자가 한국 도교의 원류라고 주장하는데, 《청학집》에 따르면 광성자에게는 명유라는 제자가 있고, 명유는 단군 신화에 나오는 환인에게 (道)를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도교 문헌들에서 말하는 한국 도맥의 기원은 제각각일 뿐더러 광성자 자체가 신화적 인물이라 그대로 믿을 수 없다.

더욱이 한국 도맥에서 추앙하는 동방 청구국자부선인과 광성자를 동일시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데, 물론 턱도 없는 일이다. 광성자와 자부선인이 동일인물이라는 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광성자의 거처인 공동산이 청구국에 있었다는 식의 논지를 펴지만, 공동산은 예로부터 중국 서쪽에 있는 으로 인식되고 있었고 실존하는 공동산, 즉 쿵둥 산 또한 간쑤성(감숙성) 핑량(평량)에 위치하고 있다.

대중문화 속의 광성자[편집 | 원본 편집]

  • 고전 소설 《봉신연의》에서는 천교에 소속한 곤륜 십이선인 중 한 명으로 나온다. 여기서 나오는 광성자는 원시천존의 제자로, 구선산(九仙山) 도원동(桃源洞)의 주인이다. 은나라태자였다가 처형될 뻔한 은교를 구해내어 제자로 삼는다.
  • 한국의 무협 소설에서 광성자 본인은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무림문파공동파는 광성자와 연관이 깊다. 공동산에 위치한 도교계 문파인 공동파가 시조로 섬기는 것이 바로 광성자이기 때문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