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어 (언어계통학)

언어계통학적으로 친족관계에 있는 언어가 없는 고립된(isolated) 언어.
언어유형학 쪽에서도 '고립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그쪽은 문법적인 이야기고[1], 이쪽은 비교언어학, 친족관계에 대한 이야기.

언어 간의 친족관계[편집 | 원본 편집]

언어란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며, 따라서 현재의 언어에는 그 모태가 되는 조어(祖語)가 존재한다. 또한 하나의 언어가 서로 다른 언어로 분화되는 경우도 많다. 여기서 공통의 조어로부터 분화되어 나온 언어들을 묶어 어족, 어군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프랑스어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은 함께 로망스어군을 형성한다. 그리고 로망스어군은 다시 이탈리아어파에 속하는데, 이는 영어, 독일어 등이 포함되는 게르만어파를 비롯한 다양한 어파들과 함께 인도유럽어족을 이룬다.

고립된 언어[편집 | 원본 편집]

고립어의 경우는 이러한 친족관계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자기 자신만이 존재한다. 단, 과거에 친족 언어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있다. 즉 한 어족의 언어가 하나만 남겨두고 싸그리 사멸된다면 그 마지막 언어는 고립어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고립어들에 대해, '현재 쓰이는 모든 언어는 단 하나의 공통 조어에서 갈라져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고립어들도 사실은 고립어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 예를 들어 고립어인 바스크어는 세계의 오만 가지 어족들과 친연관계가 연구되어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납득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카더라.

고립되지 않은 고립어[편집 | 원본 편집]

언어계통학, 비교언어학적인 의미에서의 고립어는 언중의 지리적 고립과는 관계가 없으며, 오직 언어 간의 관계만을 따진다. 예를 들어 마다가스카르의 언어인 마다가스카르어동남아시아에 있는 몇몇 언어들과 친족 관계에 있다고 한다[2].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립어인 한국어(화자 약 8천만 명)는 한반도뿐만이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일본, 미국 일부 지역에서도 사용되는 언어이다. 한편 한국어 화자 수는 다른 모든 고립어 사용자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한다.

고립어의 예시[편집 | 원본 편집]

이 정도가 인지도 있는 고립어에 속한다.

일본어는 고립어가 아닌가?[편집 | 원본 편집]

일본어오키나와 지방에서 쓰이는 별도의 언어인 류큐어와 함께 일본어족을 형성한다. 따라서 고립어가 아니다.

그렇다면 한국어는?[편집 | 원본 편집]

제주도 방언을 제주어라는 독립된 언어로 보고 고대 한국의 여러 언어와 제주어, 한국어를 묶어 한국어족으로 분류하는 견해가 있으나, 흔한 견해는 아니다. 또한 한때 한국어, 일본어 등의 언어가 퉁구스어족, 튀르크어족, 몽골어족 등과 함께 알타이어족을 형성한다는 견해[3]가 주류학설이었던 적이 있었지만[4] , 각 언어 간의 실제적 이질성 등을 무시할 수 없어 아직도 논란 중에 있다. 어쨌거나 알타이 어족이 존재한다면 한국어는 알타이 어족과 관련이 있는 언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속한다는 의미가 아님에 주의. 즉 알타이 어족은 현재로서는 존재 자체가 의문스러운 어족이며, 만일 알타이 어족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어가 이 어족에 속하는지에도 물음표가 붙는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 한국어와 직접적 친연성이 증명된 언어는 없다.

하여튼 결론적으로 현재 언어학계에서 한국어는 고립어로 분류하는 것이 정설이다.

각주

  1. 위키백과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언어유형학적으로 개별 어휘가 고립적인, 자립적인 언어를 의미한다. 즉 거의 대부분의 형태소가 단어가 되고 의존 형태소가 극히 적은 언어를 말한다."
  2. http://ko.wikipedia.org/wiki/%EA%B3%A0%EB%A6%BD%EC%96%B4_(%EB%B9%84%EA%B5%90%EC%96%B8%EC%96%B4%ED%95%99), 2015년 4월 18일 확인
  3. 예전의 교과서에 실려 있던 내용이다.아직도 실려 있던데?
  4. 사실 알타이어족 이론이 강력하게 대두될 때에도 한국어와 일본어가 여기에 속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