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전사와 용: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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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서명 = 전사와 용
  | 문서명 = 전사와 용 (The Warrior And The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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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076|아벨]]은 여태껏 그가 그래왔던 것처럼, [[SCP-682|높이 솟은 저 괴물]]을 향해 평소처럼 거만하게 웃으면서 차분한 움직임으로 걸음을 옮겼다. 거대한 양손 [[클레이모어]]가 그의 어깨에 걸쳐진 채로 잡혀있었고, 톱니를 이루는 작은 날개들이 마치 고양이처럼 가르랑거리듯 시끄럽게 울리며 검의 표면을 따라 미끄러지듯 돌아가고있었다. 그의 앞에 마치 희귀한 풍경같이 같은 거대한 암석이 버티고있는듯한 짐승이 서있었다. 파괴를 기념하는 기념비처럼, [[SCP-076|아벨]]의 피에 대한 갈망에 필적할만큼 증오와 분노의 파도가 느껴질정도로 강력한 장면이었다. 그것은 그저 그곳에 서 있었다. 두꺼운 등딱지와 거대한 살점, 텅 빈 구멍같은 거대한 두개골에는 작고 검은 눈이 있고, 사악하고 두꺼운 톱니모양의 매끄러운 송곳니가 침을 흘리고 있었다. 그가 접근하자 그것은 조직이 비틀리고, 등껍질이 갑옷처럼 자라고, 근육 다발과 힘줄과 뼈가 서로 끊임없이 교차하는 등 모든 공격을 서서 받아내기 위해 모습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었다.
[[SCP-076|아벨]]은 여태껏 그가 그래왔던 것처럼, [[SCP-682|높이 솟은 저 괴물]]을 향해 평소처럼 거만하게 웃으면서 차분한 움직임으로 걸음을 옮겼다. 거대한 양손 [[클레이모어]]가 그의 어깨에 걸쳐진 채로 잡혀있었고, 톱니를 이루는 작은 날개들이 마치 고양이처럼 가르랑거리듯 시끄럽게 울리며 검의 표면을 따라 미끄러지듯 돌아가고있었다. 그의 앞에는 오지의 경관과도 같은, 거대한 암석을 떠올리게 하리만큼 큰 짐승이 있었다. 마치 파괴를 기념하는 기념비처럼, [[SCP-076|아벨]]의 피에 대한 갈망과 대등한 크기의 파도치는 증오와 분노가 느껴지는 강대한 형상이었다. 단단한 등딱지와 살점은 거대했으며, 비대한 두개골에 있는 검은 눈은 공허로 통하는 구멍과도 같고, 사악하고 두꺼운 톱니모양의 매끄러운 송곳니에서 침을 흘리는 체, 그것은 그저 그곳에 서 있었다. 그가 접근하는 동안에도 그것의 모습은 끊임없이 바뀌고 있었다. 조직이 비틀리고, 갑주와 껍질들이 두꺼워지고, 근육 다발과 힘줄과 뼈가 서로 끊임없이 교차하면서. 이 모든 재탄생은 적의 공격을 서서 받아내기 위해서이다.


정말로, 그것은 마치 종말에 하나님이 모든 살아있는 존재의 원초적인 소멸을 위해 만들어낸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기쁨을 거의 숨기지 않았다. 이 시간이 지나고 세기의 기다림이 끝나면, 실제로 그의 힘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능가할지도 모르는 존재와 만나게 될 것이다. 아마도.
정말로, 그것은 마치 종말에 하나님이 모든 살아있는 존재의 원초적인 소멸을 위해 창조한 것만 같았다. 그는 자신의 기쁨을 거의 숨길 수 없었다. 이 시간이 지나고 세기의 기다림이 끝나면, 실제로 그의 힘을 정면으로 받아낼 수 있는 존재와 만나게 될 것이다. 아마도.


그는 그 어마어마한 형태의 그것의 불과 몇미터 앞까지 걸어가, 잠깐동안 그가 느낀 경이로운 기대에 대해 음미하고는, 그는 입을 열었다.
그는 그 어마어마한 형태의 그것의 불과 몇미터 앞까지 걸어가, 잠깐동안 그가 느낀 경이로운 기대에 대해 음미하고는, 그는 입을 열었다.


"너같은 존재를 이야기에서나 들어본 적이 있지. 비늘과 살, 발톱과 송곳니, 그 짐승같은 눈 뒤에 뛰어난 지성을 숨겨 보다 커다란 전투에서 뛰어난 영광스러운 짐승이여. 너의 종족은 막대한 보물을 쌓아두고 지구에서 군림하였고, 너희들을 화나게 한 자들을 죽이고 먹었다지. 하지만 너희들은 더이상 세계를 걸을 없는 위대한 전사에게 왕좌에서 차례차례 끌어내려지고, 너희들은 단순한 신화가 되었지." 그는 숨을 죽이고 조용히 속삭였다.
"너같은 존재를 이야기에서나 들어본 적이 있지. 비늘과 살, 발톱과 송곳니를 가진 영광스러운 야수, 그 짐승과도 같은 눈 뒤에 숨긴 크나큰 지성과 그 이상으로 뛰어난, 전장에서의 용맹을 가진. 너의 종족은 막대한 보물을 쌓아두고 지구에서 군림하였고, 너희들을 화나게 한 자들을 죽이고 먹었다지. 하지만 너희들은 이제는 이 세상을 거닐 없어진 위대한 전사에게 왕좌에서 차례차례 끌어내려지고, 종국에는 단순한 신화가 되었지." 그는 숨을 죽이고 조용히 속삭였다.


"그저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적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네놈이 내 눈앞에 나타났군, [[SCP-682|살아있는 용]]이여…."
"그저 전설 속 존재에 불과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만, 그러나 바로 지금, 내 앞에 네놈이 서 있구나, [[SCP-682|살아있는 용]]이여…."


짐승으로부터 괴상한 음이 발생했고, 그것의 입이 천천히 균열을 일으키며 개방되듯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조각상이 갑자기 살아움직이기 시작했다.
짐승으로부터 괴상한 음이 발생하고, 그것의 입이 천천히 균열을 일으키며 열리며, 조각상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한심하긴…." 거칠고 낮은 목소리로 그것이 으르렁거렸다. 그 소리는 마치 산이 수천번이나 무너지는 듯한 소리였다.
"한심하긴…." 굵고 낮은 목소리로 그것이 으르렁거렸으며, 그 소리는 마치 수천의 산이 동시에 무너지는 것과 같았다.


"용? 넌 그냥 썩은 덩어리에 불과하지. 넌 내가 기대한 대로 잘 길들여진 애완용 개 마냥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
"용? 넌 그냥 부패한 것들을 쌓아둔 더미에 불과하지. 넌 내가 예상한 대로 잘 길들여진 애완용 개 마냥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


그것을 듣고, [[SCP-076|아벨]]의 표정이 어두워지며 그가 들고있던 검의 칼날이 돌아가는 소리가 빨라지기시작했다.
그것을 듣고, [[SCP-076|아벨]]의 표정은 어두워지며, 그가 들고있던 검의 칼날이 돌아가던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뭐라고?" 그는 분노가 거의 담기지 않은 낮은 목소리로 느릿하게 말했다.
"…뭐라고?" 그는 분노를 거의 담지 않은 낮은 목소리로 느릿하게 말했다.


"널 말하는거다. 그렇지 않나? 목걸이에 묶여서 꺾이고 길들여진 잡종견." 그것이 그의 어깨와 목 근처의 금속 목걸이를 가리키며 속삭였다.
"널 말하는거다. 그렇지 않나? 목걸이에 묶이고 꺾여서 길들여진 잡종견." 그것이 그의 어깨와 목 근처의 금속 목걸이를 가리키며 속삭였다.


"내가 선택한 것이다." 그는 노려보면서 일그러진 얼굴로 완고하게 대답했다.
"내가 선택한 것이다." 그는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완고하게 대답했다.


"네가 선택을 하든 안하든, 넌 단지 앞서 말한 개일 뿐이다. 유일하게 다른점이라고는 그릇보다 그들의 손에서 먹이를 받아먹는다는거지." 그것은 그 인간같지 않은 얼굴로 비웃었다.
"네가 선택을 하든 안하든, 넌 단지 앞서 말한 개일 뿐이다. 유일하게 다른점이라고는 그릇보다 그들의 손에서 먹이를 받아먹는다는거지." 그것은 그 인간같지 않은 얼굴로 비웃었다.


아벨의 얼굴이 초조해졌다. 그가 자신의 무기의 손잡이를 꽉 쥐면서, 회전하는 칼날은 이젠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고, 무딘 비명에 항의했다.
아벨의 얼굴이 씰룩거렸다. 그가 자신의 무기의 손잡이를 꽉 쥐자, 칼날이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면서, 무딘 비명을 지르며 항의했다.


"최소한 난 내 운명을 선택할 수 있다는거지." 그는 노하게 울부짖으며 튀어나가 마치 전능한 신이 분노한 것처럼 짐승의 머리를 향해 아래쪽으로 그의 검을 휘둘렀다.
"최소한 난 내 운명을 선택할 수 있다." 그는 노기에 차서 울부짖으며 튀어나가 마치 전능하고 역겨운 신이 분노한 것처럼 짐승의 머리를 향해 그의 검을 내려찍었다.


하지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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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물은 아벨이 수천년의 싸움에서도 전혀 본적이 없었던 방법으로 반응했다.
그 생물은 아벨이 수천년의 싸움에서도 전혀 본적이 없었던 방법으로 반응했다.


그것이 무기를 머리로 들이받은것이다. 정수리가 그대로 부서져 커다란 조각으로 나뉘고, 두개골 내부로 불거져나온 눈이 분쇄되었다. 눈 하나가 펑하고 터지며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오고, 입에서도 점성을 가진 유체가 흘러나오며, 고깃덩이와 선혈이 분수처럼 터져나갔다.
그것이 무기를 머리로 들이받은 것이다. 정수리가 그대로 부서져 커다란 조각으로 나뉘고, 두개골 내부로 불거져나온 눈이 분쇄되었다. 눈 하나가 펑하고 터지며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오고, 입에서도 점성을 가진 유체가 흘러나오며, 고깃덩이와 선혈이 분수처럼 터져나갔다.


그러나 머리는 칼날을 분명히 받아버렸고, 아벨은 그것의 힘에 중심을 잃었다. 그 반동을 타고 그것은 기계적으로 아벨을 공격했고, 산 채로 그의 배가 길게 갈라졌다. 단 몇초만에 배가 찢어지고, 시야가 엄청난 짐승의 뼈로 덮인 거대한 주먹으로 뒤덮였다. 그것은 그의 온몸을 갈라버릴듯했고, 허리케인같이 몰아치는 힘은 연신 그의 검과 손을 치고있었다. 그는 장애물들을 부수면서 헝겊 인형처럼 10m를 넘게 나가떨어졌다. 그의 몸이 땅에 끌리고, 등의 옷과 피부가 완전히 찢어졌으며, 그가 정지했을때는 이미 커다란 바위에 반 이상 움푹 들어가버린 상태였다.
그러나 머리는 칼날을 분명히 들이받았고, 아벨은 그것의 힘에 중심을 잃었다. 그 반동을 타고 그것은 기계적으로 아벨을 공격했고, 산 채로 그의 배가 넓게 갈라졌다. 그의 시야는 몇십분의 일초만에, 그의 전신으로 돌진해오는, 비대하고, 뼈로 덮힌, 무지막지한 주먹으로 채워졌으며, 그 주먹들은 그를 허리케인과도 같은 힘으로 후려치며, 그의 손에서 검을 날려버렸다. 그는 10미터를 넘게 수많은 장애물들을 부수면서 헝겊 인형처럼 날라갔다. 그의 몸이 심하게 땅에 끌리고, 등의 옷과 피부가 완전히 찢어졌으며, 그가 정지했을때는 이미 커다란 바위에 몸이 반 이상 묻힌 상태였다.


그는 흐느적거리며 축 처지더니, 피가 눈과 코와 입과 귀에서 솟구치며, 놀랍게도 얼굴 근육이 이완되며 언뜻 기절한 듯 보였다.
그는 흐느적거리며 축 처지더니, 피가 눈과 코와 입과 귀에서 솟구치며, 그의 표정은 매우 놀란 기색이 가득한 채 풀려있었다.


그리고 그는 웃었다. 크고 오랫동안 웃었다. 자신의 뾰족한 이빨을 그대로 드러낼정도로 소름끼치는 식사를 마친 것처럼 웃었다.
그리고 그는 웃었다. 크고 오랫동안 웃었다. 그의 뾰족한 이빨을 그대로 드러내고 능글맞게 웃는 모습은 단지 소름끼치는 식사를 마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예전의 죽은 언어로 이야기했지만,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명확했다. 그는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는 먼 옛날에 이미 죽어버린 언어로 이야기했지만, 의미는 명확했다. 그는 도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가 놀랐다. [[SCP-682|도마뱀]]이 발작을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반복적으로 콧구멍을 통해 공기를 갉아먹고있었고, 흙이 묻은 내장을 발톱으로 땅을 긁어서 이를 드러내면서 쓸어담아 먹고 있었다. 그리고 숨을 거칠게 내뿜으며 몸이 커지고있었다.
그를 놀라게 한 것은, [[SCP-682|도마뱀]]이 일종의 발작을 보인 것이었다. 그것은 반복적으로 콧구멍을 통해 공기를 빨아들였고, 그것의 덩치를 원래의 크기보다 부풀렸다.그리고 진흙투성이의 내장을 땅에서 발톱으로 긁어낸 뒤, 그 덩어리들을 이빨 구멍으로 쑤셔 넣고 있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지나치게 익은 토마토를 연상시키는 생물의 두개골이 벌어진 상처가 원래대로 돌아가고있었다. 그 짐승의 머리가 원래 모양으로 다시 돌아가고, 깨진 등딱지는 변하더니 더 두껍고 젖어서 번들거리는 새걸로 다시 생겨났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부상당한 부위,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게 된 그것의 두개골이 지나치게 익은 토마토처럼 변하더니, 스스로를 복구하기 시작하고,이내 짐승의 머리는 평상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망가진 껍질은 떨어져 나가서 흡수되더니, 껍질 아래에서 형성된 더 두껍고 젖어서 번들거리는 새 껍질이 드러났다.


"운명? 네가 운명의 무엇을 알지? 운명은 삶이다. 그리고 너… 너를 비롯한 모든것이 죽음이지." 그 생물이 소리치며, 그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운명? 네가 운명의 무엇을 알지? 운명은 삶이다. 그리고 너… 너를 비롯한 여기 이 모든것이 죽음이지." 그 생물이 소리치며, 그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듣고 아벨은 씨익하고 웃었다.
그것을 듣고 아벨은 씨익하고 웃었다.


"반박할 수 없는 말이군, 그래." 그는 신이난 듯 대답했다. 누더기가 된 외투의 그림자에서 거대한 몽둥이를 뽑았다. 몽둥이의 손잡이는 6m에 달했고, 머리부분에는 소용돌이 모양으로 가시가 달렸는데, 그 모양은 마치 죽음을 나타내듯이 복잡하게 돌아가며 기분나쁘게 비명을 지르고있었다.
"반박할 수 없는 말이군, 그래." 그는 신이난 듯 대답했다. 누더기가 된 외투의 그림자에서 거대한 몽둥이를 뽑았다.몽둥의의 손잡이는 6m에 달했으며, 머리부분은 단지 소용돌이 모양으로 난 무수히 많은 가시들에 불과했으며, 마치 죽음의 다양한 방식을 나타내듯 기분나쁘게 비명을 지르고있었다.


짐승은 쿵쿵거리며 빠르게 그를 향했고, 그 발걸음은 마치 지진과도 같았다.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고, 마치 거대한 눈사태처럼 피할 수 없게 그를 향하고있었다.
짐승은 쿵쿵거리며 빠르게 그에게 향했고, 그 강대한 발걸음은 지축을 흔들어댔다.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고, 눈사태처럼 그에게 피할 수 없을만큼 강한 힘으로 쏟아져내렸다.


아벨은 뒤로 빠지며 옆으로 서서, 팔을 등 뒤로 돌린 채 발로 땅을 그었다. 그는 가까워진 재앙을 향해 노련한 솜씨로 무기를 휘둘렀다.
아벨은 뒤로 빠지며 옆으로 서서, 팔을 등 뒤로 돌린 채 발로 땅을 그었다. 그는 닥쳐올 재앙을 향해 돌아서서 숙련된 솜씨로 여유로이 무기를 돌렸다.


그리고 짐승이 위로 뛰어오르자 그가 검을 휘둘렀고, 마치 시간이 멈추듯, 그의 무기가 그 생물의 머리에다가 다시 부딪힌 것으로 보였다. 다시한번 머리가 산산조각나서 터지고 충격이 척추까지 도달하면서, 괴물은 부동의 힘과 충돌하여 눈에띄게 속도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짐승이 위로 뛰어오르자 그가 검을 휘둘렀고, 그의 무기가 다시한번 그 생물의 머리와 충돌하자, 시간이 한순간 멈춘 듯 했다 . 귀청이 터질 듯한 파열음이 나면서, 괴물의 머리가 다시한번 박살나고, 그 파편이 사방에 튀며, 그것의 척추에까지 충격이 전해지고, 마치 멈출 수 없는 힘이 움직일 수 없는 힘과 충돌한 것처럼 괴물은 눈에 띄게 속도가 줄어들었다.


두 거대한 힘의 충돌로 인해 생겨난 혼돈의 순수한 양만으로도 파충류는 오발된 미사일처럼 수십미터를 날아갔고, 허공에 그것의 덩어리가 날아다녔다. 그것이 땅에 닿자 폭발이 일어나면서, 거대한 구덩이가 생기며 그것의 잔해와 골격의 조각이 점점이 흩날려 비가 내리듯 떨어졌다.
두 거대한 힘의 충돌로 인해 생겨난 혼돈의 순수한 양만으로도 파충류는 오발된 미사일마냥 회전하며 수십미터를 날아갔고, 허공에 그것의 파편이 비산하였다. 그것이 땅에 닿자 폭발이 일어나면서, 거대한 구덩이가 생기고 그것의 잔해와 골격의 조각이 점점이 흩날려 봄비가 내리듯 떨어졌다.


아벨은 우드득 소리를 내며 목을 풀었다. 검을 휘두르는 동시에 베여서 가슴에 세개, 다리에 하나 깊은 상처를 받아 거기에서 피가 흘러내렸지만 무시했다. 대신, 그는 구부러져 못쓰게된 몽둥이를 무성의하게 뒤쪽으로 던져버렸다. 그러고는 어색하게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깨진 팔꿈치를 맞추기 시작했다.
아벨은 우드득 소리를 내며 목을 풀었다. 검을 휘두르는 동시에 적에게 베여서 가슴에 세개, 다리에 하나 깊은 상처를 받아 거기에서 피가 흘러내렸지만 무시했다. 대신, 그는 구부러져 못쓰게 된 몽둥이를 무성의하게 뒤쪽으로 던져버렸다. 그러고는 부자연스럽게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깨진 팔꿈치를 맞추기 시작했다.


[[SCP-682|생물]]은 주위에 있는 모든걸 집어먹으며 몸집을 불리더니, 점점 무겁고 두꺼워지는게 마치 바위와도 같았다. 그것이 개처럼 피를 털어내자, 걸쭉한 검은 액체가 땅에 후두둑하고 떨어졌다. 그러곤 쿵쿵거리며 구덩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SCP-682|생물]]은 주위에 있는 모든걸 집어먹으며 몸집을 불리더니, 점점 무겁고 두꺼워지는게 마치 바위와도 같았다. 그것이 개처럼 피를 털어내자, 걸쭉한 검은 액체가 땅에 후두둑하고 떨어졌다. 그러곤 쿵쿵거리며 구덩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구덩이 가장자리까지 느릿하게 올라오자, 거대한 차크람이 그것의 육체를 베어들어왔다. 고리가 살 속으로 파고들어 바깥의 칼날 톱니가 회전하면서 깊은 상처를 남겼다. 아벨이 상대를 향해 달려가면서, 그림자에서 꺼내 던진 차크람 몇개가 연이어 박혔다.
그것은 구덩이 가장자리까지 느릿하게 올라오자, 단지 거대한 차크람만이 그것을 반기며 살를 베어들어왔다. 고리가 살 속으로 파고들고 바깥의 칼날 톱니가 회전하면서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윽고 아벨이 그림자에서 꺼냄과 동시에 손에서 날아간 차크람들이 연이어 박혔다.


그는 옷주름에서 괴물같은 도끼를 꺼내 상대방에게 아래로 터질듯이 내리찍으면서 허공에 몸을 던졌다.
허공에 몸을 던지고는 옷주름에서 괴물같은 도끼를 꺼내 상대방에게 아래로 폭격하듯이 내리찍었다.


말이 모기를 내쫓듯이 그것은 아벨의 공격을 대수롭지 않아하면서 거대한 발톱을 휘둘렀다. 그는 피하면서 좌우를 향해 마치 단검같은 송곳을 주먹에 쥐고는 두꺼운 가죽에 찔러 살을 찢었다. 공격이 들어올때마다 그는 칼을 박아넣어 자신쪽으로 끌어들였다.
말이 모기를 내쫓듯이 그것은 아벨의 공격을 대수롭지 않게 견뎌내면서 거대한 발톱을 휘둘렀다. 그는 그것의 주먹을 피하면서 마치 단검같은 송곳을 두꺼운 가죽에 찔러넣어서, 그것들이 살을 찢도록 내버려 두면서 공격이 들어올때마다 그는 밖아넣은 칼을 손에 쥐고 자신을 당겼다.


그러나 그 생물은 공격이 느려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의 눈에 담긴 단 하나의 목적을 알리는 공격이 뜻하는 바는 단 하나였다.
그러나 그 생물은 공격이 느려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공격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이 담겨 있었고 그것의 눈은 한 가지 목표만을 비추고 있었다.


죽인다.
죽인다.


순간, 빗나갔을 손톱이 아벨의 어깨를 걸치듯 잡아 그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는 땅에 단단히 넘어져 내장이 분쇄되는 주먹을 맞음으로 그 전의 행동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짐승은 마무리를 하기 위해 다른 발톱을 꺼내기 시작했다. 사형집행자의 도끼가 보기 흉한 목적때문에 들어올려졌다가 섬광과 그림자와 함께 내리쳐졌다.
순간, 빗나갔을 손톱이 아벨의 어깨를 걸치듯 잡아 그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는 땅에 쓰러진 상태로 치명적인 주먹을 복부에 맞았고, 짐승은 마무리를 하기 위해 다른 발톱을 높이 들었다. 집행자의 도끼가 끔찍한 결과를 부르기 위해 들어올려졌다가 섬광과 그림자와 함께 내리쳐졌다.


그것은 아벨이 남아있는지 어떤지간에 다시 박살내기 위해 손을 들어올렸지만, 갑자기 팔이 팔꿈치부터 잘려나가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약간 놀라고말았다. 상처에서 피가 마치 그것이 녹은 강처럼 흘렀다.
그것은 아벨이었던 것을 다시 박살내기 위해 손을 들어올리려 했지만, 팔이 팔꿈치까지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고 꽤나 놀랐다. 상처에서 피가 마구 넘쳐서 강처럼 흘렀다.


다른 팔도 마찬가지로 아벨이 잡은 거대한 가위에 의해 잘려나갔다. 그리고 칼날이 열광하듯이 회전하면서 그 움직이는 이빨에 의해 신선한 피가 튀겼다.
다른 팔도 마찬가지로 아벨이 들고 있는 거대한 가위에 의해 잘려나갔다. 그 가위의 난쪽 날이 미친듯이 회전했고, 그 움직이는 이빨에 의해 신선한 피가 튀겼다.


[[SCP-682|괴물]]은 잘린 팔을 먹어 재생하려고 하였으나, 아벨의 칼날달린 신발과 만나 턱 아래를 직접 맞고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SCP-682|괴물]]은 잘린 팔을 먹어 재생하려고 하였으나, 아벨의 칼날달린 신발에 턱 아래를 맞고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아벨은 먹이 위의 자칼처럼 광전사의 피의 분노에 두려움에 떠는 사나운 동물같은 그 생물 위를 덮쳤다. 더 이상 찌를 수 없을 만큼 무기를 박아 넣고, 새 무기를 꺼내고, 부러질 정도로 찌르고, 다시 새 무기를 꺼내면서 두들겼다.
아벨은 먹이 위의 자칼처럼 야성적인 분노로 휩싸여서 그 생물 위를 덮쳤다. 광적사적인 혈기에 취해서 자신도 모르게 고함을 지르며 뽑을 수 없을 만큼 무기를 박아 넣고, 새 무기를 꺼내고, 압력을 감당하지 못한 무기가 부서질 때까지 쑤시고, 다시 새 무기를 꺼내면서 두들겼다.


결국 그는 불쾌할정도로 냄새가나는 진홍의 액체와 피에 흠뻑 젖은 채로 지옥같은 유령의 형상을 한 채 거칠게 숨쉬며 뒤로 물러났다. 그는 아직도 숨을 쉬면서 몸부림치면서 자신의 몸을 재생하고있는 그것을 바라보았다.
결국 그는 불쾌한 냄새가나는 진홍의 액체와 지옥적인 핏빛 형상을 한 채 거칠게 숨쉬며 뒤로 물러났다. 그는 아직도 숨을 쉬려 애쓰며 다시 재생하려고 시도하는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가 보고있던 바로 그때, 생물로부터 파장이 방출되었다. 그 충격파로 현실의 구조가 영향을 받아 전기 충격이 완전히 절단된 짐승의 몸을 가로질러 그것의 주변의 세계의 뒤틀림이 발생했다.
바로 그때, 생물로부터 충격파가 뿜어져나왔다. 그 파장은 현실의 구조에 영향을 끼쳐서, 전기 충격이 그것의 변이된 신체를 지나다니면서 그것 주위의 세계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그게 무엇이던간에, 그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것은 자비를 구하지 않았고, 그 또한 자비를 줄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무엇이던간에, 그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것은 자비를 구하지 않았고, 그 또한 자비를 줄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힘없이 항상 그러했듯 역겨운 표정과 강한 증오를 담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찢어진 옷에서 마지막으로 롱소드를 꺼내들어 마지막 일격을 선사해주었다.
그것은 힘없이 항상 그러했듯 역겨운 표정과 강한 증오를 담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찢어진 옷에서 마지막으로 롱소드를 꺼내들어 마지막 일격을 선사해주려 했다.


짐승의 송곳니가 드러나며, 그가 검을 내리치는 순간 갑자기 자라났다. 그의 칼날이 생물의 입천장에 묻혔고, 그것의 뇌와 정수리를 일직선으로 탐험했다. 칼날은 여전히 회전하며 맥박이 요동치는 회색 물질을 찢어버렸다.
짐승의 송곳니가 드러나며, 그가 검을 내리치는 순간 급격히 발달했다. 그의 칼날이 생물의 입천장에 묻혔고, 그것의 뇌와 정수리를 일직선으로 궤뚫었다. 칼날은 여전히 회전하며 맥박이 요동치는 회색 물질을 찢어버렸다.


괴물은 여전히 살아있었고, 이빨구멍이 아벨의 팔 둘레에 생겨났다. 그것은 자신만만하고 자상한데다 경건하기까지한 눈빛을 하며 직접 그의 팔을 물었다. 상아빛의 이빨이 작게 눌렀음에도 근육과 뼈를 자르고 위아래로 서로 만날 수 있었다.
괴물은 여전히 살아있었고, 이빨구멍이 아벨의 팔 둘레에 생겨났다. 그것은 자신만만하고 신사적인데다 경건하기까지한 눈빛을 하며 그의 팔을 물었다. 상아빛의 이빨이 가볍게 눌렀음에도 근육과 뼈를 간단히 자르고 서로 만날 수 있었다.


[[SCP-076|아벨]]은 놀라면서 다시 비틀거리자, 생물은 뒤로 빠졌다가 박치기를 하여 두개골을 관통시키며 그를 넘어트렸다. 그것은 그에게 차가운 인상을 마지막으로 심어주었고, 그를 먹기 위해 입을 벌렸다.
[[SCP-076|아벨]]은 놀라면서 다시 비틀거리자, 생물은 뒤로 빠졌다가 궤뚫려서 금이 간 두개골로 박치기를 하여 그를 자빠트렸다. 그것은 싸늘한 마지막 눈초리를 그에게 주었고, 그를 먹기 위해 입을 벌렸다.


그 턱을 닫기 전에, 아벨은 입 내부에서 아직 그것의 입에 박혀있는 칼의 칼자루를 쥐었다. 짐승이 입을 닫자마자, 그는 전력으로 검을 내리쳐 [[SCP-682|그 짐승]]을 깔끔하게 두동강을 내버렸다.
그 턱을 닫기 전에, 아벨은 입 내부에서 아직 그것의 머리에 박혀있는 칼의 칼자루를 쥐었다. 짐승이 입을 닫는 순간, 그는 전력으로 검을 내리쳐 [[SCP-682|그 짐승]]을 깔끔하게 두동강을 내버렸다.


하지만 한번 움직인 이상 동작을 멈출 없었다. 이빨의 그의 상체를 둘로 쪼개고, 잘려나간 팔과 머리가 힘없이 땅에 떨어졌다.
하지만 한번 움직인 이상 동작을 멈출 없었다. 이빨의 그의 상체를 둘로 쪼개고, 잘려나간 팔과 머리가 힘없이 땅에 떨어졌다.


의식의 마지막 순간에서, 아벨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듯한 휘파람 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의식의 마지막 순간에서, 아벨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듯한 휘파람 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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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직 어둠뿐이었다.
그리고… 오직 어둠뿐이었다.


시간이 꿈이없는 잠으로 넘겨지고, 아벨은 온전하고 새롭운 몸으로 다시 무덤에서 깨어났다. 그는 갑자기 움직이더니, 그가 있는 관을 열고, 그 쓰라린 추위를 피하려고 애쓰며 급하게 사슬을 밀쳐냈다.
시간이 꿈을 꾸지 않은 잠처럼 지나가고, 아벨은 온전하고 새롭운 몸으로 다시 무덤에서 깨어났다. 그는 갑자기 움직이더니, 그가 있는 관을 열고, 그 쓰라린 추위를 벗어나려고 애쓰며 급하게 사슬을 밀쳐냈다.


그의 탈출을 막기 위한 돌문을 여는데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그 동안 내내 서리낀 바닥을 그의 신발로 긁었고, 숨이 그의 앞에서 결정이 되었다.
그의 탈출을 막기 위한 돌문을 여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그 동안 내내 서리낀 바닥을 그의 신발로 긁었고, 숨결이 그의 앞에서 결정이 되었다.


마침내 그가 나왔을 ,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추위를 좋아하지 않았고, 좀 더 따뜻하고 열기가 있는 남자답게 굴고 싶었다.
마침내 그가 나왔을 ,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추위를 좋아하지 않았고, 좀 더 따뜻하고 열기가 있는 남자답게 굴고 싶었다.


[[SCP-076|그]]는 결론지었다. 그것은 정말 오랜만에 한 최고의 싸움이었다고. 아마 축하하기 위한 잔치가 그의 팀에게서 벌어지고 있을테지. 지금 그 이상한 [[SCP-458|"피자" 박스]]를 어디다 두고있을까?
[[SCP-076|그]]는 결론지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해 본 결투 중 최고였을거라고. 아마 축하하기 위한 잔치가 그의 팀에게서 벌어지고 있을테지. 그들이 그 이상한 [[SCP-458|"피자" 박스]]를 어디 뒀을까?


{{퍼온문서
[[분류:SCP 재단 이야기]]
|문서= 전사와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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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SCP 재단 소설]]

2023년 12월 17일 (일) 16:49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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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명 전사와 용 (The Warrior And The Dragon)
원문 SCP:the-warrior-and-the-dragon 작가 Kain Pathos Crow
번역 SCP-KO:the-warrior-and-the-dragon 역자 Dr Devan (리브레위키 재번역)


아벨은 여태껏 그가 그래왔던 것처럼, 높이 솟은 저 괴물을 향해 평소처럼 거만하게 웃으면서 차분한 움직임으로 걸음을 옮겼다. 거대한 양손 클레이모어가 그의 어깨에 걸쳐진 채로 잡혀있었고, 톱니를 이루는 작은 날개들이 마치 고양이처럼 가르랑거리듯 시끄럽게 울리며 검의 표면을 따라 미끄러지듯 돌아가고있었다. 그의 앞에는 오지의 경관과도 같은, 거대한 암석을 떠올리게 하리만큼 큰 짐승이 있었다. 마치 파괴를 기념하는 기념비처럼, 아벨의 피에 대한 갈망과 대등한 크기의 파도치는 증오와 분노가 느껴지는 강대한 형상이었다. 단단한 등딱지와 살점은 거대했으며, 비대한 두개골에 있는 검은 눈은 공허로 통하는 구멍과도 같고, 사악하고 두꺼운 톱니모양의 매끄러운 송곳니에서 침을 흘리는 체, 그것은 그저 그곳에 서 있었다. 그가 접근하는 동안에도 그것의 모습은 끊임없이 바뀌고 있었다. 조직이 비틀리고, 갑주와 껍질들이 두꺼워지고, 근육 다발과 힘줄과 뼈가 서로 끊임없이 교차하면서. 이 모든 재탄생은 적의 공격을 서서 받아내기 위해서이다.

정말로, 그것은 마치 종말에 하나님이 모든 살아있는 존재의 원초적인 소멸을 위해 창조한 것만 같았다. 그는 자신의 기쁨을 거의 숨길 수 없었다. 이 시간이 지나고 세기의 기다림이 끝나면, 실제로 그의 힘을 정면으로 받아낼 수 있는 존재와 만나게 될 것이다. 아마도.

그는 그 어마어마한 형태의 그것의 불과 몇미터 앞까지 걸어가, 잠깐동안 그가 느낀 경이로운 기대에 대해 음미하고는, 그는 입을 열었다.

"너같은 존재를 이야기에서나 들어본 적이 있지. 비늘과 살, 발톱과 송곳니를 가진 영광스러운 야수, 그 짐승과도 같은 눈 뒤에 숨긴 크나큰 지성과 그 이상으로 뛰어난, 전장에서의 용맹을 가진. 너의 종족은 막대한 보물을 쌓아두고 지구에서 군림하였고, 너희들을 화나게 한 자들을 죽이고 먹었다지. 하지만 너희들은 이제는 이 세상을 거닐 수 없어진 위대한 전사에게 왕좌에서 차례차례 끌어내려지고, 종국에는 단순한 신화가 되었지." 그는 숨을 죽이고 조용히 속삭였다.

"그저 전설 속 존재에 불과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만, 그러나 바로 지금, 내 앞에 네놈이 서 있구나, 살아있는 용이여…."

짐승으로부터 괴상한 음이 발생하고, 그것의 입이 천천히 균열을 일으키며 열리며, 조각상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한심하긴…." 굵고 낮은 목소리로 그것이 으르렁거렸으며, 그 소리는 마치 수천의 산이 동시에 무너지는 것과 같았다.

"용? 넌 그냥 부패한 것들을 쌓아둔 더미에 불과하지. 넌 내가 예상한 대로 잘 길들여진 애완용 개 마냥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

그것을 듣고, 아벨의 표정은 어두워지며, 그가 들고있던 검의 칼날이 돌아가던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뭐라고?" 그는 분노를 거의 담지 않은 낮은 목소리로 느릿하게 말했다.

"널 말하는거다. 그렇지 않나? 목걸이에 묶이고 꺾여서 길들여진 잡종견." 그것이 그의 어깨와 목 근처의 금속 목걸이를 가리키며 속삭였다.

"내가 선택한 것이다." 그는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완고하게 대답했다.

"네가 선택을 하든 안하든, 넌 단지 앞서 말한 개일 뿐이다. 유일하게 다른점이라고는 그릇보다 그들의 손에서 먹이를 받아먹는다는거지." 그것은 그 인간같지 않은 얼굴로 비웃었다.

아벨의 얼굴이 씰룩거렸다. 그가 자신의 무기의 손잡이를 꽉 쥐자, 칼날이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면서, 무딘 비명을 지르며 항의했다.

"최소한 난 내 운명을 선택할 수 있다." 그는 노기에 차서 울부짖으며 튀어나가 마치 전능하고 역겨운 신이 분노한 것처럼 짐승의 머리를 향해 그의 검을 내려찍었다.

하지만….

그 생물은 아벨이 수천년의 싸움에서도 전혀 본적이 없었던 방법으로 반응했다.

그것이 무기를 머리로 들이받은 것이다. 정수리가 그대로 부서져 커다란 조각으로 나뉘고, 두개골 내부로 불거져나온 눈이 분쇄되었다. 눈 하나가 펑하고 터지며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오고, 입에서도 점성을 가진 유체가 흘러나오며, 고깃덩이와 선혈이 분수처럼 터져나갔다.

그러나 머리는 칼날을 분명히 들이받았고, 아벨은 그것의 힘에 중심을 잃었다. 그 반동을 타고 그것은 기계적으로 아벨을 공격했고, 산 채로 그의 배가 넓게 갈라졌다. 그의 시야는 단 몇십분의 일초만에, 그의 전신으로 돌진해오는, 비대하고, 뼈로 덮힌, 무지막지한 주먹으로 채워졌으며, 그 주먹들은 그를 허리케인과도 같은 힘으로 후려치며, 그의 손에서 검을 날려버렸다. 그는 10미터를 넘게 수많은 장애물들을 부수면서 헝겊 인형처럼 날라갔다. 그의 몸이 심하게 땅에 끌리고, 등의 옷과 피부가 완전히 찢어졌으며, 그가 정지했을때는 이미 커다란 바위에 몸이 반 이상 묻힌 상태였다.

그는 흐느적거리며 축 처지더니, 피가 눈과 코와 입과 귀에서 솟구치며, 그의 표정은 매우 놀란 기색이 가득한 채 풀려있었다.

그리고 그는 웃었다. 크고 오랫동안 웃었다. 그의 뾰족한 이빨을 그대로 드러내고 능글맞게 웃는 모습은 단지 소름끼치는 식사를 마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먼 옛날에 이미 죽어버린 언어로 이야기했지만, 의미는 명확했다. 그는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를 놀라게 한 것은, 도마뱀이 일종의 발작을 보인 것이었다. 그것은 반복적으로 콧구멍을 통해 공기를 빨아들였고, 그것의 덩치를 원래의 크기보다 부풀렸다.그리고 진흙투성이의 내장을 땅에서 발톱으로 긁어낸 뒤, 그 덩어리들을 이빨 구멍으로 쑤셔 넣고 있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부상당한 부위,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게 된 그것의 두개골이 지나치게 익은 토마토처럼 변하더니, 스스로를 복구하기 시작하고,이내 그 짐승의 머리는 평상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망가진 껍질은 떨어져 나가서 흡수되더니, 그 껍질 아래에서 형성된 더 두껍고 젖어서 번들거리는 새 껍질이 드러났다.

"운명? 네가 운명의 무엇을 알지? 운명은 삶이다. 그리고 너… 너를 비롯한 여기 이 모든것이 죽음이지." 그 생물이 소리치며, 그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듣고 아벨은 씨익하고 웃었다.

"반박할 수 없는 말이군, 그래." 그는 신이난 듯 대답했다. 누더기가 된 외투의 그림자에서 거대한 몽둥이를 뽑았다.몽둥의의 손잡이는 6m에 달했으며, 머리부분은 단지 소용돌이 모양으로 난 무수히 많은 가시들에 불과했으며, 마치 죽음의 다양한 방식을 나타내듯 기분나쁘게 비명을 지르고있었다.

짐승은 쿵쿵거리며 빠르게 그에게 향했고, 그 강대한 발걸음은 지축을 흔들어댔다.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고, 눈사태처럼 그에게 피할 수 없을만큼 강한 힘으로 쏟아져내렸다.

아벨은 뒤로 빠지며 옆으로 서서, 팔을 등 뒤로 돌린 채 발로 땅을 그었다. 그는 닥쳐올 재앙을 향해 돌아서서 숙련된 솜씨로 여유로이 무기를 돌렸다.

그리고 짐승이 위로 뛰어오르자 그가 검을 휘둘렀고, 그의 무기가 다시한번 그 생물의 머리와 충돌하자, 시간이 한순간 멈춘 듯 했다 . 귀청이 터질 듯한 파열음이 나면서, 괴물의 머리가 다시한번 박살나고, 그 파편이 사방에 튀며, 그것의 척추에까지 충격이 전해지고, 마치 멈출 수 없는 힘이 움직일 수 없는 힘과 충돌한 것처럼 괴물은 눈에 띄게 속도가 줄어들었다.

두 거대한 힘의 충돌로 인해 생겨난 혼돈의 순수한 양만으로도 파충류는 오발된 미사일마냥 회전하며 수십미터를 날아갔고, 허공에 그것의 파편이 비산하였다. 그것이 땅에 닿자 폭발이 일어나면서, 거대한 구덩이가 생기고 그것의 잔해와 골격의 조각이 점점이 흩날려 봄비가 내리듯 떨어졌다.

아벨은 우드득 소리를 내며 목을 풀었다. 검을 휘두르는 동시에 적에게 베여서 가슴에 세개, 다리에 하나 깊은 상처를 받아 거기에서 피가 흘러내렸지만 무시했다. 대신, 그는 구부러져 못쓰게 된 몽둥이를 무성의하게 뒤쪽으로 던져버렸다. 그러고는 부자연스럽게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깨진 팔꿈치를 맞추기 시작했다.

생물은 주위에 있는 모든걸 집어먹으며 몸집을 불리더니, 점점 무겁고 두꺼워지는게 마치 바위와도 같았다. 그것이 개처럼 피를 털어내자, 걸쭉한 검은 액체가 땅에 후두둑하고 떨어졌다. 그러곤 쿵쿵거리며 구덩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구덩이 가장자리까지 느릿하게 올라오자, 단지 거대한 차크람만이 그것을 반기며 살를 베어들어왔다. 고리가 살 속으로 파고들고 바깥의 칼날 톱니가 회전하면서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윽고 아벨이 그림자에서 꺼냄과 동시에 손에서 날아간 차크람들이 연이어 박혔다.

허공에 몸을 던지고는 옷주름에서 괴물같은 도끼를 꺼내 상대방에게 아래로 폭격하듯이 내리찍었다.

말이 모기를 내쫓듯이 그것은 아벨의 공격을 대수롭지 않게 견뎌내면서 거대한 발톱을 휘둘렀다. 그는 그것의 주먹을 피하면서 마치 단검같은 송곳을 두꺼운 가죽에 찔러넣어서, 그것들이 살을 찢도록 내버려 두면서 공격이 들어올때마다 그는 밖아넣은 칼을 손에 쥐고 자신을 당겼다.

그러나 그 생물은 공격이 느려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공격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이 담겨 있었고 그것의 눈은 한 가지 목표만을 비추고 있었다.

죽인다.

순간, 빗나갔을 손톱이 아벨의 어깨를 걸치듯 잡아 그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는 땅에 쓰러진 상태로 치명적인 주먹을 복부에 맞았고, 짐승은 마무리를 하기 위해 다른 발톱을 높이 들었다. 집행자의 도끼가 끔찍한 결과를 부르기 위해 들어올려졌다가 섬광과 그림자와 함께 내리쳐졌다.

그것은 아벨이었던 것을 다시 박살내기 위해 손을 들어올리려 했지만, 팔이 팔꿈치까지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고 꽤나 놀랐다. 상처에서 피가 마구 넘쳐서 강처럼 흘렀다.

다른 팔도 마찬가지로 아벨이 들고 있는 거대한 가위에 의해 잘려나갔다. 그 가위의 난쪽 날이 미친듯이 회전했고, 그 움직이는 이빨에 의해 신선한 피가 튀겼다.

괴물은 잘린 팔을 먹어 재생하려고 하였으나, 아벨의 칼날달린 신발에 턱 아래를 맞고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아벨은 먹이 위의 자칼처럼 야성적인 분노로 휩싸여서 그 생물 위를 덮쳤다. 광적사적인 혈기에 취해서 자신도 모르게 고함을 지르며 뽑을 수 없을 만큼 무기를 박아 넣고, 새 무기를 꺼내고, 압력을 감당하지 못한 무기가 부서질 때까지 쑤시고, 다시 새 무기를 꺼내면서 두들겼다.

결국 그는 불쾌한 냄새가나는 진홍의 액체와 지옥적인 핏빛 형상을 한 채 거칠게 숨쉬며 뒤로 물러났다. 그는 아직도 숨을 쉬려 애쓰며 다시 재생하려고 시도하는 그것을 바라보았다.

바로 그때, 생물로부터 충격파가 뿜어져나왔다. 그 파장은 현실의 구조에 영향을 끼쳐서, 전기 충격이 그것의 변이된 신체를 지나다니면서 그것 주위의 세계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그게 무엇이던간에, 그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것은 자비를 구하지 않았고, 그 또한 자비를 줄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힘없이 항상 그러했듯 역겨운 표정과 강한 증오를 담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찢어진 옷에서 마지막으로 롱소드를 꺼내들어 마지막 일격을 선사해주려 했다.

짐승의 송곳니가 드러나며, 그가 검을 내리치는 순간 급격히 발달했다. 그의 칼날이 생물의 입천장에 묻혔고, 그것의 뇌와 정수리를 일직선으로 궤뚫었다. 칼날은 여전히 회전하며 맥박이 요동치는 회색 물질을 찢어버렸다.

괴물은 여전히 살아있었고, 이빨구멍이 아벨의 팔 둘레에 생겨났다. 그것은 자신만만하고 신사적인데다 경건하기까지한 눈빛을 하며 그의 맨 팔을 물었다. 상아빛의 이빨이 가볍게 눌렀음에도 근육과 뼈를 간단히 자르고 서로 만날 수 있었다.

아벨은 놀라면서 다시 비틀거리자, 생물은 뒤로 빠졌다가 궤뚫려서 금이 간 두개골로 박치기를 하여 그를 자빠트렸다. 그것은 싸늘한 마지막 눈초리를 그에게 주었고, 그를 먹기 위해 입을 벌렸다.

그 턱을 닫기 전에, 아벨은 입 내부에서 아직 그것의 머리에 박혀있는 칼의 칼자루를 쥐었다. 짐승이 입을 닫는 순간, 그는 전력으로 검을 내리쳐 그 짐승을 깔끔하게 두동강을 내버렸다.

하지만 한번 움직인 이상 동작을 멈출 순 없었다. 이빨의 그의 상체를 둘로 쪼개고, 잘려나간 팔과 머리가 힘없이 땅에 떨어졌다.

의식의 마지막 순간에서, 아벨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듯한 휘파람 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직 어둠뿐이었다.

시간이 꿈을 꾸지 않은 잠처럼 지나가고, 아벨은 온전하고 새롭운 몸으로 다시 무덤에서 깨어났다. 그는 갑자기 움직이더니, 그가 있는 관을 열고, 그 쓰라린 추위를 벗어나려고 애쓰며 급하게 사슬을 밀쳐냈다.

그의 탈출을 막기 위한 돌문을 여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그 동안 내내 서리낀 바닥을 그의 신발로 긁었고, 숨결이 그의 앞에서 결정이 되었다.

마침내 그가 나왔을 때,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추위를 좋아하지 않았고, 좀 더 따뜻하고 열기가 있는 남자답게 굴고 싶었다.

는 결론지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해 본 결투 중 최고였을거라고. 아마 축하하기 위한 잔치가 그의 팀에게서 벌어지고 있을테지. 그들이 그 이상한 "피자" 박스를 어디 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