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988

ZhunyBot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28일 (화) 23:40 판 (2012-07-05 23:44:46 r7 : 유저 114.243.212.122가 나무위키에서 수정했던 로그입이다. ([rev 1.7]))

>이 항목은 픽션이며, SCP 재단 위키 항목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attachment:/988.jpg
 * [원문]
 *상위항목: SCP 재단
 *일련번호: SCP-988, 별명은 열 수 없는 상자(Unopenable Chest)
 *등급: 안전(Safe)

SCP-988은 참나무 재질의 나무 상자다. 이음쇠 부분은 철로 이루어져있고 크기는 가로 1.5m, 세로 0.5m, 높이 0.75m이다. SCP-988에는 걸쇠가 부착되어 있으며, 발견 당시 잠궈져 있지 않았고 자유롭게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뚜껑 역시 매우 정교하게 제작되었으며 살짝 밀어본 결과 부착된 경첩에 의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들거나 기울일 때 느껴지는 감각으로 볼 때 약 3kg 가량의 불규칙한 모양의 물체가 그 안에 들어있다는 건 확실했다. 그래서 재단의 연구원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이 상자를 열려고 했다. 그러나…

이 상자는 뭔 짓을 해도 절대로 안 열렸다. 딱히 잠겨지지 않았는데도 손으로 잡아당기거나 이런저런 기계로 열려 했던 물리적인 방법은 시도 도중에 전부 어떤 방법으로 저지되었고, 심지어 초음파, 전자기 등으로 내부를 검사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도 실패했다. 더욱 황당한 점은, SCP-988을 열려고 하는 과정 자체부터가 저주라도 받은 건지 사람이 직접 이 녀석을 열려고 가기만 하는 것조차 매번 기이한 우연 때문에 저지받았다. 총 53번을 시도했는데도 그럴 때마다 인원들이 부상을 입는다거나, 위치를 까먹어서 방을 잘못 들른다거나, 저마다 말이 되는 사유로 참 기가 막힌 타이밍에 죽기까지 했다. 그래서 기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열어 보려고 총 7번을 시도해봤지만 그 때마다 정전, 기계 고장 등이 터져서 실패했고, 심지어 그 중 한 번은 관리 인원이 윤활유 라벨이 표시된 강력 접착제를 연료 투입구에 넣어서 기계를 고장내뜨리는 일까지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이 일련번호 SCP-988은 상자 내부의 물체가 아니라 상자 자체에 붙여졌다. SCP-988을 갖고 어떤 실험을 하던 우연에 의한 인명 및 재산 피해만 커질 것이기 때문에 아예 실험 자체가 금지되었고, 다만 잠겨진 채 창문과 조명이 없는 격리실에 잠겨진 채로 보관하는 중이다. 현재로써 SCP-988을 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상이 저절로 열리게 하는 것 뿐이며, 왜 SCP-988이 열리지 않는지, 그리고 열려고 하는 행동 자체가 막히는 것도 정말 SCP-988의 영향인지 전부 미궁으로 남아 있다.

내용물을 궁금하게 만들어놓고, 겉보기에 잠금 장치도 없어 보이는 주제에 실제로 열려고 하면 시도 자체를 저지해 버리는 황당한 SCP. 게다가 정작 열리면 뭐가 튀어나올지도 모르면서 예측도 대비도 할 수 없는채로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한다는 게 아이러니함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