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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988 |
개요[편집 | 원본 편집]
SCP-988은 참나무 재질의 나무 상자다. 이음쇠 부분은 철로 이루어져있고 크기는 가로 1.5m, 세로 0.5m, 높이 0.75m이다. SCP-988에는 걸쇠가 부착되어 있으며, 발견 당시 잠궈져 있지 않았고 자유롭게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뚜껑 역시 매우 정교하게 제작되었으며 살짝 밀어본 결과 부착된 경첩에 의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들거나 기울일 때 느껴지는 감각으로 볼 때 약 3kg 가량의 불규칙한 모양의 물체가 그 안에 들어 있다는 건 확실했다. 그래서 재단의 연구원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이 상자를 열려고 했다. 그러나…
상세[편집 | 원본 편집]
이 상자는 뭔 짓을 해도 절대로 안 열렸다. 딱히 잠겨지지 않았는데도 손으로 잡아당기거나 이런저런 기계로 열려 했던 물리적인 방법은 시도 도중에 전부 어떤 방법으로 저지되었고, 심지어 초음파, 전자기 등으로 내부를 검사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도 실패했다.
더욱 황당한 점은, SCP-988을 열려고 하는 과정 자체부터가 저주라도 받은 건지 사람이 직접 이 녀석을 열려고 가기만 하는 것조차 매번 기이한 우연 때문에 저지받았다. 총 53번을 시도했는데도 그럴 때마다 인원들이 부상을 입는다거나, 위치를 까먹어서 방을 잘못 들른다거나, 저마다 말이 되는 사유로 참 기가 막힌 타이밍에 죽기까지 했다. 그래서 기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열어 보려고 총 7번을 시도해봤지만 그 때마다 정전, 기계 고장 등이 터져서 실패했고, 심지어 그 중 한 번은 관리 인원이 윤활유 라벨이 표시된 강력 접착제를 연료 투입구에 넣어서도짓코 기계를 망가뜨리는 일까지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이 일련번호 SCP-988은 상자 내부의 물체가 아니라 상자 자체에 붙여졌다. SCP-988을 갖고 어떤 실험을 하던 우연에 의한 인명 및 재산 피해만 커질 것이기 때문에 아예 실험 자체가 금지되었고, 다만 잠겨진 채 창문과 조명이 없는 격리실에 잠겨진 채로 보관하는 중이다. 현재로써 SCP-988을 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상이 저절로 열리게 하는 것 뿐이며, 왜 SCP-988이 열리지 않는지, 그리고 열려고 하는 행동 자체가 막히는 것도 정말 SCP-988의 영향인지 전부 미궁으로 남아 있다.
해석[편집 | 원본 편집]
내용물을 궁금하게 만들어놓고, 겉보기에 잠금 장치도 없어 보이는 주제에 실제로 열려고 하면 시도 자체를 저지해 버리는 황당한 SCP. 게다가 정작 열리면 뭐가 튀어나올지도 모르면서 예측도 대비도 할 수 없는채로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한다는 게 아이러니함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