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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항목: SCP 재단
* 일련번호: SCP-713, 별명은 Click Anywhere Computer
* 등급: 안전 (Safe)
* [원문]
SCP-713은 윈도우 95가 깔려 있는 데스크톱이다.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부 하드웨어는 90년대 후반의 기술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키보드와 인터넷 기능은 없으며 ~~아니 조선컴인가~~, [데이터 말소] 문서편집기와, [데이터 말소]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그리고 카드놀이만 깔려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정체불명의 컴퓨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컴퓨터가 SCP로 지정된 이유는 바로 이것의 기능에 있다. SCP-713의 마우스를 움직일 경우, 커서가 스크린 밖으로 이동한다(!). 커서의 사이즈나 모습은 모니터 안과 동일하며, 이차원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이차원 커서는 삼차원 공간을 움직일 수 있으며, 마우스에 달린 휠로 z-방향을 움직인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커서는 마치 모니터 안에서처럼 현실의 물건들을 "클릭"하고 "드래그"할 수 있게 된다. '드래그'되는 물건들의 크기나 질량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며, 끌어당기는 힘은 적어도 150 KN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SCP-713을 이용해 물체를 움직일 때는 주의해야 하는데, 왼쪽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드래그한 물체를 갑작스럽게 놓을 경우 빠른 속도로 날아가게 된다. 심지어 이로 인해 실험실의 벽을 개발살낸 적도 있다.
오른쪽 버튼은 커서가 모니터 밖으로 나갈 경우 기능이 정지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문서편집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뒤 마우스 커서를 종이를 비롯한 물체(이 기능이 가능한 물체에 현재까지 복사용지, 대학용 노트, 수제 양피지, 투사지, [데이터 말소], 칠판, 벽면 등이 확인 되었다)에 올려 놓고 마우스 왼쪽 버튼을 클릭하게 되면 워드프로세서의 커서같이 생긴 것이 깜빡이게 된다. 그 후 키보드를 타이핑하게 되면, 문서편집 프로그램에 적힌 그대로 해당 물체에 글씨가 새겨지게 된다! 물체에 새겨지는 글씨는 비록 [데이터 말소]지만 프로그램 위에 적힌 글씨 그대로 적히게 된다. 이렇게 새겨진 글씨는 컴퓨터를 종료하면 사라지고, 다시 컴퓨터를 실행시킨 뒤 문서편집 프로그램을 켜면 생겨난다.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도 비슷한 효과를 보이고 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카드놀이의 경우, 평범한 카드놀이를 현실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말고는 특별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SCP-713의 강도를 실험하기 위한 모든 시도는 전면적으로 제한되어 있다. SCP-713이 강한 충격을 받아 정지하게 될 경우, 커서는 즉시 사라지게 되는데 이때 커서가 아무 물건, 혹은 [데이터 말소]를 드래그하여 들어올린 상태라면 다시 중력의 작용을 받아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의 충돌력은 무려 XXXX KN을 초과한다(...) 다른 에러를 일으킬 경우에는 여러 다른 결과를 내놓기도 하는데, 이는 아래 첨부된 실험기록과 사고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참고하자.
SCP-713을 사용한 실험은 D등급 인원 713-223이 713-054를 "드래그"해 "휴지통"에 버린 뒤(...) 중단되었다. D등급 인원 713-054의 생사가 확인되기 전까지 4레벨 혹은 그 이상의 직원들을 제외, SCP-713에 접근하는 것은 거부되었다. 하지만 얼마 전 다시 실험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