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카와즈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5월 11일 (월) 16:14 판

카레는 인도에서 기원한 요리로, 인도에서 영국으로 그리고 다시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국가별로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표준어에서는 커리가 아닌 카레가 표준어이다.

역사

인도의 카레

원조인 인도에서는 사실 '카레'란 특정한 소스를 가리키는 명사가 아니다. 인도에서 '카레'라는 것은 '향신료를 넣었다'라는 정도의 뜻으로, 따라서 뭘 넣은 향신료만 넣었으면 카레가 된다. 즉 '카레라이스'라고 인도에서 정의한다면 쌀밥에 후추를 쳤거나, 겨자를 쳤거나, 고춧가루를 뿌렸거나 등 뭘 넣었든 향신료를 넣기만 하면 카레이고 밥이니까 라이스라 하여 카레라이스가 되는 식이다.

참고로 인도식 카레 요리엔 절대 소고기가 들어가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인도는 소를 신성시하기 때문. 즉 비프 커리 같은건 인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개발된 요리이다. 다만 힌두교가 아닌 이슬람 계열 인도인이라면 비프 커리를 먹긴 한다. 대신 이 쪽은 돼지고기를 안먹을 뿐.

영국의 카레

영국의 카레는 1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동인도 회사를 세우고 인도를 지배하게 되면서 인도의 향산료들을 영국으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영국인들의 입맛에 최대한 걸맞게 그 인도산 향신료들을 배합한 것이 바로 카레이다.

유럽의 식단을 보면 알겠지만, 영국식 카레는 한국이나 일본의 그것처럼 점성이 있는 끈적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일종의 스튜, 즉 국물요리였다. 사실 이건 본고장인 인도도 비슷했는데 상술했듯 인도에서는 향신료만 넣으면 뭐든 다 카레니까 이것도 국물 요리에 향신료를 넣어서 카레수프라고 부르는 식인거고...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라서 유럽에서 카레라고 하면 국물 요리가 나온다.

일본의 카레

일본의 카레는 18세기 메이지 유신 당시 해외의 것을 배워오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들어온 것이다. 특히 일본 해군의 경우 같은 섬나라인 영국의 해군의 문화들을 많이 모방하였는데 그 중 영국 해군이 먹던 영국식 카레도 같이 수입되어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영국식에 모든 일본인이 다 익숙할수는 없었던고로 결국 카레를 밥과 함께 먹게 되었으며 그러다 카레를 밥과 함께 먹기 좋게 개량한 것이 우리가 아는 카레라이스 제품인 것이다.

이러한 일본 해군식 카레는 곧 민간으로도 널리 퍼져 일본식 카레는 곧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되었고, 이것이 이후 한반도로도 전파되어 한국에서도 일본식 카레라이스를 먹게 되었다.

다양한 카레

  • 커리
본고장 인도식 카레를 말한다. 사실 카레가 일본, 혹은 한국식 커리를 가리키는 단어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적절하겠지만(...).
  • 오뚜기 3분 카레
한국인이라면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것.
  • (일본식) 카레라이스
일본인들의 소울푸드라 카더라. 샛노란 한국식 카레와 달리 대개 거무죽죽한 빛깔을 띈다. 따라서 잘못된 모양의 그릇에 담으면...
  • 스프카레
일본 삿포로에서 만들어진 카레의 일종. 우리가 보통 아는 카레와는 달리 국물이 묽으며 얼큰하다.

여담

노라조가 부른 동명의 노래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