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클리셰

< 좀비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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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 원본 편집]

본 항목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한 작품들에서 으레 쓰이는 각종 클리셰들을 정리하는 항목이다. 물론 이런 설정들을 쓰지 않는 작품들도 많이 있으니, 반드시 쓰인다고 할 수는 없어도 대체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들을 정리한다. (좀비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창작물을 쓰고자 할 때 참고서가 될지도?)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좀비[편집 | 원본 편집]

본 작품의 주적... 이긴 하지만 사실 작품에 따라서는 좀비란건 그냥 기본 바탕이고 주된 초점이 등장인물들에 맞춰져 있는 경우도 많아서 주적이 아닌 경우도 많다. 아무튼 좀비 아포칼립스를 성립시키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존재들.

원인[편집 | 원본 편집]

높은 확률로 좀비의 원인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마법이나 기적을 접할일이 없는 현대 사회에서 그나마 이상현상을 유발시킬 수 있는 방식이 과학이기 때문에 거기에 착안하여 변종 바이러스가 퍼져서 여기에 감염된 인간이 좀비가 된다 이런 식.

바이러스를 소재로 삼는다면 대체로 어딘가(주로 자금력 있고 힘 있는 정부기관이나 정부의 사주를 받은 거대기업 등)에서 진행된 생화학 연구가 뭔가 잘못되어서 그렇다는 매우 그럴싸하게 여겨지는 설정을 넣는 작품도 많다. 아니면 그냥 어디서 갑툭튀한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식으로 처리하기도 한다.

아주 드물게 그냥 원인 불명으로 처리되는 경우도 많다. 좀비 아포칼립스를 유행시킨 장본인인 조지 A. 로메로의 시체 시리즈에서는 정작 좀비가 무엇때문에 탄생하는지를 밝히고 있지 않다. 캐치프레이즈에서 '저승에 자리가 없으면 망자들이 다시 이승으로 돌아온다!' 같이 어느 정도 암시하는 설명을 넣긴 했지만 정작 작중 저승이니 이승이니 하는 것을 그리고 있지는 않아서 원인불명이다.

이 외의 인간이 좀비화가 되는 경우로는 가장 많이 쓰이는 게 좀비에게 물렸을때. 즉 좀비 바이러스가 내포된 좀비의 체액이 '상처'를 통해 인간에게 침투하여 좀비화를 유발한다는 식이다.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체액 때문에 감염된다는 점을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좀비의 피가 튀어 그게 묻어도 좀비가 된다는 작품도 많다. 다만, 워킹 데드 처럼 좀비에게 공격받은 일이 전혀 없음에도 죽는 것만으로 바로 좀비가 되는 무시무시한 묘사도 있다.

특성[편집 | 원본 편집]

기본적으로 좀비는 무조건 인간을 적대한다. 웜 바디스는 빼고 그런데 정작 좀비가 인간을 적대하는 이유는 설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냥 '좀비니까 그러려니...'하고 제작자도 독자도 납득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유머성 작품인 식물 대 좀비에서는 좀비가 인간의 뇌를 좋아해서 그런다는 설명을 넣었지만 좀비가 왜 뇌를 좋아하는지는 안넣는 등 이래저래 좀비가 사람을 적대하는 이유는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좀비도 동물에겐 너그럽다. 오오 그것은 심의의 승리![1][2]

대부분의 경우 좀비는 생전의 기억이나 인격 따위는 전혀 없이 극도로 단순한 폭력성만을 내포한 일종의 인간의 탈을 쓴 하나의 야생 짐승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 점이 좀비의 매력 포인트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되 그 '본질'은 결코 인간의 것이 아니라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잘 타고 있어 다양한 상황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인간은 좀비가 된 가족을 장전된 총으로 조준까지 해도 차마 방아쇠를 당기질 못해 우물쭈물 하고 있는데 정작 그 좀비는 진짜 아무 생각도 없이 그 인간을 잡아먹으려 든다거나 하는 장면을 연출하여 긴장감을 연출할 수 있다.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좀비는 매우 느려터졌다. 사실 이렇게 느린 존재에게 어째서 좀비보다 배는 빠른 인간을 상대할 목적으로 강력한 화력과 기동성을 갖춘 정규군이 제 기능을 못할 정도로 당해버렸는가 하는 것은, 좀비가 어째서 인간을 공격하느냐와 마찬가지로 쉽게 넘어가는 요소 중 하나이다. 물론 좀비가 나오자마자 군대가 싹 쓸어버리면 이겼다! 이 작품 끝!이 되긴 하지만 물론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좀비도 있긴 하다.

한편 대부분의 경우 좀비는 감각이 무딘 것으로 묘사되며, 일례로 통각이 전혀 없어 부상을 입어도 반응이 없는 것으로 묘사된다. 한편 시각과 청각이 살아 있는 경우로 묘사되지만 종종 시각이 퇴화했거나 혹은 청각이 시각보다 더 좋다거나 하는 식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또 인간과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 언어를 사용하지도 않는 측면도 크다.

한편 좀비가 이렇게 오랫동안 생명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어디에서 오는지 또한 대부분의 작품들이 무시하고 넘어간다. 세상만사가 움직이려면 반드시 소모해야 할 에너지가 있어야 하기 마련인데, 좀비가 먹는거라고 해봐야 겨우 인간 고기조각이나 좀 먹고 마는 게 전부인데 어떻게 오랫동안 생체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지 또한 불명이다.

이 외에도 죽은자라는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좀비는 피부가 창백하거나 썩어서 변질되어 있고 뼈가 드러나있기도 하는 등 대체로 혐오스러운 외관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웜 바디스는 예외다. 주인공 좀비는 슈퍼 훈남이다. 더러운 주인공 보정!

여기에 감염의 경로로 작품마다 다르게 서술하고 있으나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는 것이 바로 "상처"를 통한 바이러스의 감염이다. 대체로 좀비의 입을 통하여 인간이 물린 상처 부위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이게 뇌까지 들어가게 되면 좀비가 되버리는 설정. 따라서 특정 작품에서는 물린 부분을 무작정 절단해서 좀비화를 멈추는 등 클리셰를 비꼬기도 한다. 매우 드물지만 이렇게 생존한 인물을 재감염시켜서 암울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경우도 있다.

인간의 이성을 잃었기 때문에 무작정 달려드는 공격성으로 인한 무지함도 표현된다. 작품에 따라서는 동물보다 더 무지한 모습을 그리는데 뻔히 달려들면 당하는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함정에 쉽사리 걸려든다던지, 주변의 동료라고 할 수 있는 좀비들이 죄다 죽어나가는데도 무서워하지 않고 공격한다던지 하는 무식한 공격성이 표현된다. 일반적인 동물이라면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갈 상황에서도 오로지 인간을 뜯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덤벼드는 것이 특징.

퇴치법[편집 | 원본 편집]

대부분의 경우 좀비는 머리를 날려버리면 죽는다는 설정이 정형화 되어 있다. 사실 죽어 있어 사고 활동도 거의 불가능한 좀비가 왜 머리를 없앤다고 활동을 정지하는 것인지는 불명. 이것도 그냥 '좀비니까 그러려니...'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네크로모프처럼 머리만 날려선 의미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특히 좀비 상대로는 산탄총이 쥐약이라는 설정도 꽤나 정형화 되어 있다. 한발에 다량의 쇠구슬을 발사하기 때문에 부위파괴력이 제일 강력하고, 대부분의 좀비들이 도구를 쓸 줄 몰라 그냥 자기 팔로 휘적거리는 게 전부이니만큼 산탄총 특유의 짧은 사거리라는 약점도 쉽게 보완이 되기 때문. 무엇보다 산탄총은 좀비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서 일반 시민들이 흔하게 소지하는 호신용 / 스포츠용 총이라 그런 감도 있을 것이다. 단, 한국에서는 민간인이 총기를 소지하기 쉽지 않다보니 이렇게 총기를 들고 설치는 경우는 잘 묘사되지 않는다.

그 외 주로 쓰이는 것으로는 검이나 도끼 같은 날붙이보다는 각목이나 파이프 같은 둔기류가 더 효율적이라는 식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많다. 둔기류는 사실 실제로 날붙이보다 훈련이 더 쉽고 그러면서도 강력한 저지력과 파괴력을 보유하고 있어 민간인 레벨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무기군이기 때문. 여기에 더해 몇몇 작품들은 날붙이로 좀비를 자르는 것은 별반 피해가 안되지만 둔기로 좀비를 으깨는 것은 피해가 많이 간다는 식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불을 붙여 태우는 것도 유효한 퇴치법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건 불이 (금속 같이 불이 잘 붙지는 않는 재질로 몸이 이루어진 경우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살아 움직이는 존재들의 천적이라는 식으로 묘사되기 일쑤라 좀비만 불에 약한건 아니다. 좀비 아포칼립스 관련 매체에서 잊을만하면 꼭 몰로토프 칵테일 같이 민간인이 불을 붙일 수 있는 도구가 등장하는 까닭 중 하나.

장소[편집 | 원본 편집]

좀비 아포칼립스를 그린 작품에서는 특정 장소들에 대한 클리셰도 빼놓을 수 없다.

도심[편집 | 원본 편집]

도시는 대부분 편의성만을 극도로 추구하는 통에 자급자족이 거의 불가능하고 다른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바로 그 교류가 끊어지는 좀비 아포칼립스 작품에서는 생존에 부적합한 곳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좀비 아포칼립스의 배경은 도심이기도 하다. 사람이 많고 그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묘사하기 딱 좋기 때문.

가정집[편집 | 원본 편집]

대체로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가정집이 소재로 다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가정집은 상주 인구도 적고 특히 현대 사회에서 도심의 가정집은 편의성에만 치중되어 있어 방어하기 힘들다는 식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편집 | 원본 편집]

현실성에서는 떨어지지만 주인공 보정을 많이 받는 장소라 할 수 있다.

학교의 경우는 여러모로 장기 거주에는 적합치 않은 요소들이 한가득이라 사실 가정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더군다나 그나마 거주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정집과는 달리 학교는 거주 목적 자체를 완전히 고려하고 있지 않으므로 식량이 비축되는 곳도 아니고, 충분한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지도 않고, 그 외 편의 시설들도 대부분 부족하다. 대신 주인공을 10대로 설정하는 작품들이 많으며 당연히 10대면 대부분의 문명권에서 학생이기 때문에 학교에 있었다가 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졌다는 식으로 학교를 무대로 삼는 경우가 많다. 즉 앞서 서술한대로 주인공 보정으로 무대가 된다고 볼 수 있다.

관공서/회사[편집 | 원본 편집]

관공서의 경우는 학교와 마찬가지로 거주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니라 묘사되는 일이 적다. 심지어 주인공이 회사에 다닐만큼 나이가 찼다는 식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더더욱 없어서 학교처럼 최소한 주인공 보정 빨로 무대가 되는 일도 매우 드물다. 가봐야 대부분의 서류 같은 생존에 부적합한 물건들 천국일텐데 가는 의미가 없다.

다만 이러한 업무 건축물들이 무대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한데 대체로 해당 건물이 좀비 사태의 진원이였다는 식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알고보니 건물 지하에 연구실이... 뭐 이런 식.

군부대[편집 | 원본 편집]

군부대의 경우는 좀비 아포칼립스 작품에서 묘사가 가장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애초에 군부대는 민간인이 쉬이 접근할 수 없는 장소라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민간인이 알고 있을 가능성 자체가 낮다. 그리고 대부분의 창작자는 당연하지만 민간인이다. 별다른 생각 없이 섣불리 군부대라는 소재에 접근하면 작가 자신도 제대로 묘사하기 어렵고 어떻게 묘사해도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확실한 것은 군부대의 경우 평상시에도 요새화가 되어 있어 요새화에 매우 유용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군대는 다수의 인원이 상주하는 곳이며 따라서 넓이도 넓어 다수의 인원이 지켜야만 제 효과를 발휘하는 곳들이라 의외로 요새화가 어렵기도 하다.

그나마 군부대가 좀비 아포칼립스물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본디 군인들을 위해 쌓아둔 식량과 의약품 및 각종 무기들 때문일 것이다.

병원[편집 | 원본 편집]

지옥 0순위

병원의 경우 좀비 사태가 터지면 사람들이 뭐가 뭔지 잘 모르고 일단 다치게 되니 병원에 몰리며 결과적으로 병원에서 다수의 좀비가 출몰한다는 시나리오가 많다. 특히 병원에는 환자와 이들을 간호하는 간호 인원들이 항시 상주하고 있어 매우 쉬운 좀비 공급처가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병원은 좀비 소굴이 되는 식이다.

하지만 아포칼립스 시기엔 귀하디귀한 의약품이 잔뜩 쌓여 있어 결국 한번은 와야 하는 장도로 묘사되기도 한다. 물론 당연히 내부는 좀비 소굴이며 심지어 여기저기 피칠갑에 약물 냄새 등으로 생지옥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매장[편집 | 원본 편집]

좀비 아포칼립스의 단골 소재 중 하나

좀비 아포칼립스 붐을 일으킨 로메로 감독의 시체 시리즈부터가 이런 매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다. 혼란속에 관리가 안되어 있지만 많은 물자들이 비축된 매장은 누가봐도 좀비 사태의 파라다이스이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심리를 묘사하기 딱 좋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반대급부로 매장은 언제나 좀비라 몰리는 위험지대 중 하나이기도 하며, 한편 매장을 먼저 선점한 인물이 있다면 외지인을 극도로 적대하는 환경 또한 조성되어 있기 마련이다.

시골[편집 | 원본 편집]

의외로 큰 묘사가 없는 구간이기도 하나 아포칼립스의 시작을 알리는 단서를 남기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 부산행에서는 차에 치인 고라니가 다시 걸어나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좀비 아포칼립스의 시작을 알린다. 도심에서는 같이 키우는 반려동물의 공격으로 시작 할 수 있겠으나 이걸 실현시키시 위해서는 작품 내에서 감염 대상의 과거를 암시하거나 들춰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시각이 좁을 수 밖에 없는 시골 쪽에 이런 상징성을 던져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페이크를 일으키는 등 수법을 쓰기 좋다.

한편으로는 시골의 모습을 토대로 코미디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좀비가 쳐들어와서 난장판이 일어나야 하는 상황에 시골의 구수한 향기를 뿜어내면서 좀비를 유아퇴행이 된 성인, 바보 등으로 취급하면서 코미디를 그려내는 작품도 존재한다.

하지만 시골이라는 곳은 결국 도심과 다르게 정부기관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토대로 생존자도 얼마 없고, 식량도 얼마 없는 극적인 상황에서 살아남는 고난이도의 생존을 묘사하기에도 좋다. 땅 덩어리가 넓으면 넓을수록 또 그 덩어리에 도심이 없으면 없을수록 생존자 입장에서는 도심까지 도피하는데 겪는 갈등과 도심에 도착했더니 이미 좀비 소굴이 되버린 것을 그릴 수도 있고, 좀비 소굴이 아니라 할지라도 생존자가 타고 온 차량 때문에 좀비들이 신명나게 들이닥치는 상황을 그릴 수도 있어서 도심의 전복이 주인공 생존자 그룹 때문에 일어나는 상황을 그려 낼 수도 있다.

생존자[편집 | 원본 편집]

여러가지 인간군상이 죄다 나타나는 아포칼립스 시리즈상 좀비 아포칼립스도 예외는 아니다.

주인공이 좀비가 되어 상황을 역전시키는 막장 개연성이 아니라면 대부분 주인공은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다만 투쟁의 방법이 선이냐 악이냐는 작품에 따라 다른데 대체로 혼자 살 수 없는 이유가 있어서 선의 부분에 치중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생존자 무리에서 더는 자신이 타인을 살릴 방법이 없다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런해버리는 모습도 보인다.

생존자 그룹에서 당연히 좀비에 물리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이 반드시 등장, 이 사람 때문에 생존자 그룹이 흔들리는 것은 거의 필수인 클리셰이다. 게다가 이런 인간이 등장하면 가차없이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데도 일말의 인간성을 지키느냐 아니면 생존 가능성을 위해 죽이느냐에 갈등하는 모습을 거의 필수적으로 포함시켜서 갈등을 증폭시킨다. 물론 피해를 입은 생존자는 시간이 지나 당연히 좀비가 되어버리며 작품에 따라서는 부부관계인 경우 배우자를 피해자로 만들거나 하는 등 생존자 그룹에 타격을 입힌다.

좀비들 때문에 정신나간 사람도 반드시 등장한다. 이 역할을 맡은 생존자는 대체로 생존자 그룹의 인물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의 안위를 보장 받으려 하는 정신나간 이미지를 구축한다. 아니면 겉표면은 멀쩡한데 알고 보면 자신의 생존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이기주의적인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는 생존자 그룹에서 제일 나쁜 놈으로 비춰지기도 하며 이 사람 때문에 그룹이 전복되기도 하는 등의 묘사가 있다.

생존자 그룹을 공격하여 물건을 탈취하는 적대적 생존자 그룹도 있다. 보통 사이코패스와 같은 정신질환자들부터 생존 가능성이 없음을 깨닫고 타락하여 무차별 학살을 자행하는 인물들도 있다. 다만 주인공과 좀비간의 충돌을 위주로 표현하려는 작품에서는 적대적 생존자보다는 생존 그룹 내에서 갈등을 크게 그리고 좀비의 활동력을 높혀 위기를 주기적으로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 적대적 생존자의 출현이 거의 없다.

군인 입장에서는 정부기관이 좀비를 억지로 풀어 시민을 상대로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체로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하여 생존자 그룹의 생존 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맡는다. 물론 비틀기로 정신나간 성격의 입장을 갖기도 하고, 정부기관에 속해서 생존자 그룹을 통제하려드는 입장도 갖고 있어 하나의 결로만 볼 수 없는 다각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 즉, 군인의 본분/상명하복의 관계/인간성 중에서 무엇을 택하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 다른 행동을 보일 수 있는 입장에 처한 셈.

결국 이렇게 죽어나간 생존자들이 최후에 좀비로 등장하면서 주인공, 관련된 인물들의 오열을 그려내거나 대상자가 감염되면서 뒤집어질 미래를 그리는 등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각주

  1. 대부분의 경우 창작물에서 절대로 어린아이나 동물이 험한 꼴을 당하는 모습을 용납하지 않는다. 참고로 그 외 나머지 부류의 경우 여성이나 노약자 등도 험한 취급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는 청년 이상 노년 미만급 남자가 제일 험하게 다루어진다.
  2. 하지만 일부 소설에서는 언데드가 인간을 적대하는 것에 대하여 살아 있는자에 대한 본능적인 증오 때문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즉 난 죽었는데 너만 왜 살아 있냐. 억울해! 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