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좀비 아포칼립스(Zombie Apocalypse)는 움직이는 시체, 소위 좀비들이 다량으로 출몰함으로써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사람들이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이게 되는 세상을 무대로 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하위 장르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좀비라는 적은 사실 인류사에 등장한 수많은 가상의 적들 중 가장 흥미로운 존재라 할 수 있다. 가상의 적들 태반은 인간과는 다른 종족이라는 식으로 현실성이 철저히 결여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좀비는 바로 우리 그 자신이기도 한 인간이라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어쨌건 협상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적이라는 점에서 적이면서도 친숙하다는 느낌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존재이다.

더불어 인류의 적에 해당하는 존재가 비현실적인 판타지적 존재일 경우 이에 맞서는 인류의 모습도 대체로 판타지적인 경우가 많지만, 좀비의 경우 반은 현실적인 존재라서 이에 맞서는 인류를 판타지적인 존재로 묘사할 수도 있고 아니면 최대한 리얼하게 묘사할 수도 있는 등 상대측에 해당하는 인류의 모습 또한 좀 더 폭 넓게 다룰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 즉,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위치한 흥미로운 존재인 좀비라는 소재 덕에 많은 이야기를 그릴 수 있다는 이점이 존재하는 것이 좀비의 매력 중 하나이다.

그런 점에서 좀비는 많은 대중매체에서 사랑을 받아왔으며 특히 조지 A. 로메로의 시체 시리즈(《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시체들의 새벽》, 《시체들의 낮》)의 흥행으로 좀비 열풍이 불면서 좀비를 소재로 한 대중매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 현재 좀비 아포칼립스는 매우 메이저한 소재 중 하나이다. (물론 로메로 감독의 시체 시리즈 이전에도 좀비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좀비 아포칼립스는 로메로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을 정도로 그 경계가 매우 뚜렷하며, 그만큼 로메로가 좀비 아포칼립스에 기여한 바를 무시할 수 없다)

설정 그 자체를 살펴보자면, 좀비 아포칼립스는 어떠한 경위로 사람들이 좀비가 되면서 좀비에 의해 인류가 생존의 위기에 처한 것을 그리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좀비는 초자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좀비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질병, 마법, 핵실험 등 어떤 것을 써도 어지간해서는 말이 될 수 있다. 좀비 그 자체에 대한 묘사도 흔히 알려진 느릿한 모습도 있고 인간과 별 다를 바 없이 빠르고 날카롭게 움직이는 모습도 넣을 수 있고 심지어는 말을 하고 총기를 조준사격하는(...) 등 무엇이든 넣을 수 있다.[1]

좀비뿐만 아니라 이에 맞서는 인간 군상도 다양하게 묘사될 수 있다. 흔한 판타지 작품답게 서로를 향한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합쳐 좀비들에게 대항하는 모습을 그릴 수도 있고, 좀비 사태의 발발로 공권력에 공백이 생긴 틈을 타 강도, 노략질을 일삼는 악한들의 모습을 그릴 수도 있고, 혹은 그러한 사람들의 존재 때문에 같은 인간끼리도 서로를 불신하는 모습을 그릴 수 있는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묘사할 수 있다.

이런 심각한 설정도 많지만 사실은 게임 《플랜츠 vs. 좀비》처럼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작품도 많다. 이 경우는 좀비가 웃기게 생긴 생김새도 생김새이지만 정상 인간이 아니라는 점을 착안해 별의별 기행을 일삼는 식으로 유쾌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역시 좀비물이기에 가능한 매력적인 묘사 중 하나다.

관련 작품[편집 | 원본 편집]

영화[편집 | 원본 편집]

  • 시체 시리즈

만화(애니메이션 및 웹툰 포함)[편집 | 원본 편집]

게임[편집 | 원본 편집]

소설[편집 | 원본 편집]

드라마[편집 | 원본 편집]

엔터테인먼트[편집 | 원본 편집]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기타[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사실 《랜드 오브 데드》뿐만 아니라 로메로 감독이 활동하기 전에 나온 이탈리아 영화에서는 제대로 된 언어와 사고활동을 구사하고 전투기를 조종하는 등 대체 인간과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는 좀비들이 많이 나왔다. 참고로 이탈리아 영화계의 경우 엉뚱하게 이탈리아와는 전혀 상관없는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무대로 한 영화도 많이 찍었는데 이 중 하나인 《내 이름은 상하이 조》에서는 시대에 안 맞게 개틀링도 나오는 등 대부분의 영화의 묘사가 개판이다. 이런 것들은 아예 마카로니 웨스턴(이름 그대로 마카로니 먹는 땅에서 만든 서부극)이라 불릴 정도로 하나의 독립된 장르 취급을 받을 정도로 이런 이상한 영화들의 쪽수가 매우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