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함정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이란 금리를 인하하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취해도 화폐가 순환하지 않아 실물경제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해 경기부양이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1]

개괄[편집 | 원본 편집]

이 용어는1930년대 미국 대공황 당시 케인즈가 처음으로 사용한 말이다.[2][3] 일반적으로 금리를 낮춰 통화량을 늘리면 실물경제가 생기를 띠는 데 반해, 유동성 함정에 빠지면 금리를 낮춰 시중에 돈을 풀어도 실물경제는 살아나지 않는다.[4]

유동성 함정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화폐 발행을 늘린다면 화폐의 공급이 늘어나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돈을 많이 쓰게 되고 경기가 부양된다. 하지만 화폐를 발행해도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 화폐 공급량이 늘어도 소비투자는 늘지 않아 화폐 공급이 늘어도 실물 경제에는 영향을 끼칠 수 없게 된다.[1] 이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한 불안감, 디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것이다. 특히 디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했을 경우, 화폐를 단순히 보유하는 것으로도 구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화폐를 사용하지 않는다.[2]

만약 사람들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을 바꾸고 소비를 늘린다면, 즉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면 중앙은행의 정책이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즉 기대 인플레이션이 화폐량 변화에 따라 제대로 변한다면 유동성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1] 이를 위해선 경제의 불확실성을 초래한 요인을 해소하여 경제주체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변경해야 할 것이다.[2]

이론적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케인즈 학파는 투자적 화폐수요가 존재한다고 봤다, 따라서 이자율이 하락한다면, 화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화폐 수요를 다시 줄여 화폐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총소득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다. 따라서 이자율의 변동에 총소득은 상당히 큰 폭으로 움직이게 된다.

만약 금리가 제로수준에 가깝다면 경제 주체들은 금리 상승을 기대할 것이다. 따라서 화폐수요는 무한히 증가할 것이다. 이 때 중앙은행이 화폐를 시장에 아무리 많이 공급하여도 즉각적인 화폐 수요의 증가로 모두 흡수되어 유동성은 항상 부족하다. 따라서 확장적 화폐금융정책은 소득증가에 효과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재정정책은 소득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소비가 '부의 효과'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면, 유동성함정 하에서도 화폐금융정책의 효과가 유효할 수 있다.

결론적으론 위의 설명과 같은 이야기다.[5]

유동성 함정에 빠진 사례[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