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대왕

Mandu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2월 15일 (월) 18:56 판 (Mandu 사용자가 열세왕 문서를 오구대왕 문서로 옮겼습니다)

열세왕지옥을 다스리는 으로, 호남지역 씻김굿의 지옥풀이·오구세왕풀이에서 등장한다. 다만 지옥의 왕으로서 회자되는 염라대왕과 같은 포지션인지는 자세히 전해진 바가 없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

휘하에는 십도대왕[십왕(十王): 제1 진광대왕(秦廣大王), 제2 초강대왕(初江大王), 제3 송제대왕(宋帝大王), 제4 오관대왕(伍官大王), 제5 염라대왕(閻羅大王), 제6 변성대왕(變成大王), 제7 태산대왕(泰山大王), 제8 평등대왕(平等大王), 제9 도시대왕(都市大王), 제10 전륜대왕(轉輪大王)]이 있으며, 마지막 전륜대왕을 빼고는ㅠㅠ 모두 자신의 사위로 맞이하였다. 혹은, 바리데기가 나은 아들(외손)들이 십도대왕으로 임명되는 전승도 보인다.

유래

틀:독자연구 원본은 오구대왕(오귀대왕/오기대왕/옥이대왕/옥대왕…)이 분명하나, 전승과정에서 원래 이름이 소멸하고 엉뚱한 열세왕으로 등장하고 있다. 다른 전승에서 보면, 열세왕 대신 '오구시왕'이란 이름이 보이고, 오구세왕풀이는 오구시왕풀이로도 알려지는 바, 지옥의 판관인 열시왕 즉 제1 진광대왕 부터 제10 오도전륜대왕을 이르는 열시왕이란 이름 자체가 하나의 신명으로 정착된 것 같다.

원본인 오구대왕은 이름 처럼 사령(死靈)·저승과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단어인 오구의 왕이지만, 서울지역의 바리데기 속에서는 만신의 비조로 승격되는 막내딸 보다도 비중이 적고 그 지위도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열세왕으로 나타나는 전승에서는 바리데기 자체가 무신의 격이 별로 없기 때문에 열세왕은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 지위를 그대로 보존·계승한 것으로 생각된다.

생애

아내인 칠대부인과의 사이에 만 여덟이어서, 아홉째는 아들이기를 간절히 바라였지만, 바리데기라는 유명한 딸이 태어나버리는 바람에 그 충격으로 마음의 병을 얻어 사망. 하지만 막내딸이 고생고생하며 구해온 약물로써 다시 살아나게 되었으며, 딸들을 모두 십도대왕에게 시집보내고 잘 먹고 잘 살았다고 전한다.

열세왕은 지위에 비하여 무가 속에서의 비중은 거의 없기 때문에 어떤 경위로 왕이 되고, 왕으로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등은 오리무중이다. 타 지역의 오구대왕으로서의 전승에서는 어린 시절이 언급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