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

Pika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9월 7일 (토) 00:54 판 (→‎개요)

HST 비상 연결 (수동 연결기)

KTX-산천 복합 연결기

무궁화호 연결기

연결기(coupler)는 철도차량을 서로 연결하는 기계장치를 말한다.

개요

연결기는 철도차량과 철도차량을 서로 연결하여, 동력차로부터 발생하는 견인력이나, 추진력을 서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연결기는 가해지는 힘을 견디면서, 차량의 유동이나 진동을 감내하고, 규정된 입력이나 동작 없이는 연결상태가 해체되지 않는 성능이 요구된다.

전동차의 각 차량 사이에도 연결기가 사용되는 데, 편성 분리가 미미한 전동차의 특성상 반영구 연결기를 사용해 분리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연접대차는 연결기와 인접 대차를 대체하여 차량 무게를 덜어보고자 시도된 것.

연결기가 다른 차량끼리 연결해야 하는 경우 컨버터를 사용한다. 주로 일반 연결기를 쓰는 기관차와 복합 연결기를 사용하는 전동차를 연결할 때 요구된다.

두 차량을 연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이 두 차량 사이를 넘나들 수 있게 할려면 연결기 뿐만 아니라 통로연결장치까지 필요하다.

종류

  • 결합 방법에 따라
    • 수동 연결기 : 작업원이 직접 연결기를 쇄정한다. 갈고리에 고리를 거는 식의 단순한 연결기가 주류. 주로 유럽철도차량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버퍼체인 연결기가 그것이다.
    • 자동 연결기 : 연결기를 맞대면 자동으로 쇄정된다. 안전을 위해 분리할 때는 기관사나 작업원의 조작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철도차량와 미국에서 쓰는 AAR타입 자동연결기가 대표적인 예. 조준이 잘못되면 쇄정이 안되기도 한다.
  • 결합 요소에 따라
    • 일반 연결기 : 차량 연결만 한다. 기관차-객차 및 객차-객차 연결에서 흔히 보이며, 제동관이나 전원 공급은 별도 케이블 연결이 필요하다.
    • 밀착 연결기 : 일반 연결기에 더해서 연결기 면의 유동을 최소화하는 규격을 가진 연결기를 말한다.
    • 복합 연결기 : 제동관 관통[1] 및 제어 계통 연동까지 한번에 진행한다. 전동차-전동차 중련 편성에서 흔히 보인다.

주요 표준제품

  • 체인&버퍼
    Eisenbahn Schraubenkupplung 1.jpeg
    유럽에서 사용하는 표준 연결기로, 양쪽의 갈고리에 '체인'이라고 부르는 조임쇠를 걸고, 버퍼(완충기)가 맞닿을 때까지 조이는 방식이다. 강한 충격이 오는 게 아니면 버퍼의 반발력으로 인해 일정 간격이 유지되니 고리에서 조임쇠가 이탈하지 않는다.
  • AAR 연결기
    CouplerSRM.jpg
    자동연결기의 일종으로 미국에서 Janney라는 사람이 처음 고안했다. 연결기를 개방한 상태에서 둘을 맞대면 가동부(너클)이 상대의 가동부를 물게 되며, 이때 잠금장치가 걸리면서 견고하게 연결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도 이 방식을 사용한다.
  • CA3(SA3) 연결기
    Diesel locomotive and power generator TGe-016 (3).jpg
    러시아 및 동구권에서 사용하는 자동연결기다. 연결기가 맞닿을 때 1차로 돌기가 눌리면서 걸쇠의 잠금이 풀리고, 그 다음 서로의 홈에 들어가면서 맞물리면 걸쇠가 다시 튀어 나오면서 견고하게 밀착시킨다.

각주

  1. 전기지령식 제동을 사용하는 경우 제동관 관통은 생략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