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ITKW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1월 13일 (금) 20:41 판 (→‎여담)

개요

1994년 1월 27일에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의 포털사이트이다. 영어로는 Yahoo![1]라 쓴다.

역사

초창기

1994년 1월, 스탠포드 대학교의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던 제리 양과 데이비드 필로는 취미로 '제리와 데이비드의 인터넷 안내서(Jerry and David's Guide to the World Wide Web)'이라는 꽤 긴 이름의 인터넷 사이트 링크 모음집(디렉토리 검색엔진)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사이트의 이름이 너무 길다는 걸 알아차렸는지 사이트의 이름은 3개월만에 더 짧고 간단한 '야후(Yahoo)'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이 사이트는 운영 시작 후 1년만에 일일 페이지뷰 1백만 건을 돌파하는 등 순식간에 큰 인기[2]를 얻었고, 당시 사이트 운영자들은 이러한 인기를 이용해서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1995년 1월에 'yahoo.com' 주소를 사들이고 동일한 해 5월에 "야후!"라는 기업을 만들면서 사이트의 이름은 'Yahoo'에서 'Yahoo!'로 바뀌는데, 상표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Yahoo'라는 상표가 바베큐 소스, 칼 등의 상표에 이미 사용되고 있음을 알고 느낌표를 추가했다고 한다. 포털 사이트가 바베큐 소스랑 이름이 같으면 좀 이상할 것 같긴 하다. 바베큐 소스 이름이 야후인 것도 좀 이상하지 않나?[2][3] 야후!가 기업이 되면서 수익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1995년 8월부터 사이트에 광고를 달기 시작한다.

전성기

야후!는 기업이 되면서 수익을 얻기 위해 사업 분야를 넓히기 시작했고, 몇 년 만에 본업인 디렉토리 검색 이외에도 뉴스, 웹메일, 주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이 된다. 사업 분야를 넓히는 방식으로는 직접 개발하는 것도 있지만, 1996년 4월에 나스닥에 공개상장 후 닷컴버블을 통해 벌어들인 거품 낀 자금을 기초로 한 기업 인수합병 역시 사용했다. '야후! 메일'은 1997년 8월에 로켓메일(Rocketmail)의 서비스 제공자인 Four11을 인수하며 시작한 것이고, '야후! 게임'역시 'Classicgames'라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시작한 것이다. 야후!의 키워드 검색도 2003년에 야후!가 잉크토미, 알타비스타 등의 검색 업체 몇 곳을 인수하면서 자체적인 검색엔진을 갖추기 전까지는 알타비스타(1996년~1998년), 잉크토미(1998년~2000년), 구글(2000년~2004년) 등의 검색 업체에 외주를 맡긴 것이며[3], 야후!의 검색광고 역시 오버추어를 인수하며 시작한 것이다.

이외에도 1999년에는 디렉토리 검색 업체인 'Geocities'[4]를 인수하고 Yahoo! Geocities로 이름을 바꿔 운영했으며, 2000년에는 메일링 리스트를 관리하는 기업인 'eGroups'라는 기업을 인수한 후, 기존에 야후!에서 제공하던 Yahoo! Clubs과 서비스를 합쳐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인 Yahoo! Groups를 시작하는 등 야후!는 고공행진하는 거품주가를 기반으로 계속 인수합병을 벌여 제공하는 서비스를 늘려간다.

야후!는 2000년대 초반부터는 사업 분야 확장 이외에도 AOL, MSN 등의, 통신망이나 운영체제와 연계되어 이득을 보는 포털사이트를 견제하기 위해 AT&T, 버라이즌과 제휴관계를 가지기도 했다. 이 중 AT&T와는 2001년부터 제휴관계를 가졌으며, 'AT&T Yahoo!'라는 포털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할 정도로 상당히 깊은 제휴관계를 맺었다. 이 제휴 관계는 2015년 11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4]

이런 방식의 사업 확장과 통신사와의 협업은 라이코스, 익사이트 등 다른 포털 사이트 사이에서도 활발히 진행됐지만, 야후!는 계속 압도적인 방문자 수 및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계속 1등 인터넷 포털의 자리를 유지한다. 그래서인지 닷컴버블이 터졌을 때도 이후 2년동안 고용한 직원의 4분의 3을 정리해고하다가 헐값에 인수되거나 버블 붕괴 후 빚에 허덕이다가 1년만에 부도가 나버리거나 거금을 주고 사들인 모회사에게 손해와 부담만 안겨주는 짐덩어리가 돼버리는 등의 치명적인 타격은 입지 않고 주가폭락으로 손실을 많이 본 수준에서 그쳤다.[5]

몰락

2000년대 초반까지 야후!는 시장 점유율 1위의 인터넷 포털사이트였다. 하지만 야후!의 점유율은 2001년 이후로 쭉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고, 구글은 이와 반대로 점유율이 급상승하여 2003년에 시장 점유율에서 야후!를 제치고 미국 1등의 인터넷 포털이자 웹 검색 엔진이 된다.[5] 검색광고를 통해 검색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된 후에야 야후!가 검색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지만, 옛날부터 쭉 검색에 신경을 써온 구글이 1등으로 올라선 후여서 야후!는 2000년대 내내 구글에 밀리게 되고, 2007년 경부터 구글은 점유율 70%대 후반, 야후!는 10%대 초반을 기록하며 2000년대 초반과는 상황이 아예 역전되어버린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야후!도 여러 가지 대응책을 마련했다. 검색을 구글에게 맡기는 방식이 호랑이 새끼를 키우는 행동이었음을 깨닫고 2003년~2004년까지 알타비스타, 올더웹, 잉크토미, 오버추어를 인수하여 자체적인 검색엔진과 검색광고를 마련했으며, 통신사와의 제휴도 계속 유지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MSN 메신저와 야후! 메신저가 서로 호환되게 하고, 2009년에 자체적인 검색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기고 Bing에서 검색결과를 제공받는 등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SNS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Yahoo! 360°, Yahoo! personals, Yahoo! Chat, Yahoo! Buzz 등의 각종 SNS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몇 년 정도 서비스하다 종료시키는 상황이 반복된다. 2005년에 사진 공유 서비스 제공 기업 Flickr를 인수하기도 했지만 여기서도 별 재미는 못 봤다. 결국 이것 저것 해봤지만 크게 성공한 건 없었고 부진이 쭉 이어지며 2011년에 MSN(Bing)에게 밀려 미국 포털 사이트 3위로 순위가 떨어지게 된다.[6] 이런 부진의 여파로 야후!는 2000년대 후반부터는 여러 차례의 정리해고를 실시하고,[6] 수익성이 시원찮은 시장에서 철수[7]하는 등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2015년 11월 현재까지 야후!는 미국 포털 사이트 시장 점유율에서 10%대 초중반을 기록하는 미국의 어느 정도 규모 있는 포털 사이트로 계속 운영되고 있다.

제공하는 서비스 목록

  • 야후! 메일(Mail)
  • 야후! 검색(Search)
  • 야후! 뉴스(News)
  • 야후! 스포츠(Sports)
  • 야후! 금융(Finance)
  • 야후! 날씨(Weather)
  • 야후! 자동차(Auto)
  • 야후! 영화(Movie)
  • 야후! 데이트(Dating)
  • 야후! 쇼핑(Shopping)
  • 야후! 정치(Politics)
  • 야후! 여행(Travel)
  • 야후! 기술(Tech)
  • 야후! TV

여담

  •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서인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야후!를 인수할 의향을 계속 비쳐왔고, 2008년에 44억 6천만 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공개적으로 하기도 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50억 달러까지 제안된 가격을 올렸지만 야후!는 이 인수가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며, 야후!의 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했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참고한 자료

[8] [9] [10] [11] [12] [13]

각주

  1. Yet another hierarchical officious oracle의 약자라 한다.
  2. 2015년에는 별거 아닌 기록이지만, 월드 와이드 웹이 개발된지 몇 년 안된 신기술이었던 1994년에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니는 기록이다.
  3. 포털 사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꼽히는 검색을 외주로 처리한 것을 의외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당시에 검색은 유지하기는 어려운데 수익은 나지 않는 비효율적인 분야로 생각되어 이 분야에 신경을 쓴 포털 사이트가 거의 없었다.
  4. 디렉토리 검색 시 분류 기준에 재미있는 이름을 붙인다는 점에서 다른 디렉토리 검색 업체와는 차이를 보였다. 야후!가 인수할 때 즈음에 Geocities에서 사용되었던 분류 기준의 이름 중 몇 가지를 들지면 'Area51 and Vaults(SF, 판타지, 음모론)', 'Hollywood and Hills(영화)'가 있다.
  5. 말이 손해를 많이 본 수준이지, 버블 붕괴 전과 후의 야후!의 주가를 비교하면 정말 눈물이 날 정도다. 야후! 주가의 최고가는 2000년 1월 3일에 달성한 475달러(!), 최저가는 2001년 9월 26일에 달성한 8.11달러(...)이다.[1]
  6. 2008년에 1500명, 2009년에 700명, 2012년에 2000명을 정리해고했고, 2015년 들어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정리해고를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