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석과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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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스포츠 초창기 송병석과 의견을 같이 하던 라인을 일컫는 말. 간추려 말하자면 과거에도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았을 e스포츠 사상최대 씹선비 집단이었다.

상세

송병석과 아이들 : 강도경, 송병석, 김동수, 사실 한명 더 있는데 너무 듣보라 잊혔다. 이들의 의견을 간결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프로게이머는 날빌을 쓰면 안된다.
  • 날빌은 진정한 실력이 아니다. (임요환은 실력이 안 되서 날빌을 주로 쓴다는 논지였다.)
  • 날빌을 쓰는 것은 상대 선수에 대한 비매너 행위이다.

사실 이들이 이런 의견을 피력한 것은 큰 이유 없고 그냥 임요환을 까댈 떡밥이 부족해서 그렇다. 임요환은 당시로 보면 사상 최대의 날빌러였고 정암 송병석 선생이 워낙 임요환을 싫어했기 때문에...물론 당시에 날빌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아무튼, 감정적으로 제시된 의견일 뿐이기 때문에 실상 이들의 의견은 허점이 많다. 일단 스타크래프트 다전제의 강자들은 적절하게 날빌을 섞어 상대를 심리적으로 뒤흔들 줄 아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뭐 심지어 스타리그 결승에서조차 날빌은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엄밀하게 말해, 송병석과 아이들 대부분이 날빌러였다. 김동수 역시 본인 스스로가 임요환과 마찬가지로 '전략적인' 선수로 유명했다. 약간이나마 실드를 쳐보자면 김동수 초기에는 정석을 주로 플레이했다는데 당시 토스가 정석이랍시고 내세웠던 건 날빌인 2게이트 질럿이다. 강도경 역시 당시 이미 12드론 해처리 앞마당이 이미 전략으로써 제시된 바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진 투해처리 발업저글링을 그렇게 많이 썼다. 대조적으로, 수준높은 프로토스 게이머인 강민은 포지더블넥 플레이를 즐겨 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시 임요환의 플레이가 날빌이란 정의에 부합하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가 있다. 3연벙 이후로 임요환의 이미지는 날빌러가 되었지만, 사실 송병석과 아이들 현역 시절의 임요환 플레이는 당시의 상식으로 생각해 봐도 획기적인 전략이었을 뿐이지 올인성, 도박성 플레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 테란은 본진 플레이도 일반적이었고, 드랍십으로 상대의 뒤를 치는 건 지금에는 매우 일반적인 플레이에 불과하다.

결국 과거 e-스포츠 시장의 아마추어리즘이 여실하게 드러난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여담

강도경과 김동수, 송병석이 성격이 더럽다는 것은 e스포츠 팬덤 내에서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심지어 성격에서만큼은 그들의 팬들조차 실드를 칠 수 없다...김동수는 게임이 풀리지 않으면 키보드를 내리쳐 박살냈다는 일화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강도경의 성격이 불 같기로는 선수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아무리 사석이라지만 모두에게 공개된 자리에서 제3자에게 욕과 반말을 섞어쓰는 송병석은 더 말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