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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련은 적극적인 해양 진출의 기반이 될 신형 전투함의 건조를 진행하게 되면서 [[카신급]]의 후계함으로 소브레멘니급이 탄생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서구진영의 일반적인 [[구축함]]처럼 대잠 작전에 중심을 둔 함정이 아닌 상륙부대 지원과 같은 대 지상 임무를 상정하였기에 이 시점에서 주요 무장은 130mm 2연장 함포 3기와 SA-N-4 [[스틱스 대함 미사일]]로 무장한, 미사일과 함포 무장에 집중된 함선이었으나 [[1970년]]대 들어오면서 대공, 대 수상, 함대 호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전투함으로 설계방향을 돌리게 되었다. 한편으로 미국이 신형 범용 구축함을 건조한다는 정보를 소련이 입수하면서 소련의 건함 계획도 변경되게 되었는데 개발 중이던 신형 폴리놈 바우 소나가 대형이다 보니 소브레멘니급에 탑재하게 된다면 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대구경 함포의 탑재를 포기해야 될 상황에 처했다. 이에 소련은 대잠 임무가 중심인 프로젝트 1155 [[우달로이급]]과 대 수상전과 대공 임무가 중심인 프로젝트 956 소브레메니급으로 수상함 건조계획을 확정하고 동시에 개발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원래 소련은 비슷한 체급의 두 구축함에 있어 설계와 장비의 공통화를 최대한 많이 추진하려 하였지만 설계국간의 경쟁과 해군의 중재 부족으로 전혀 상이한 두 구축함이 등장하게 되었다. 어찌되었든 소련은 소브레메니급 28척과 우달로이급 50척을 건조하기로 결정하였고 소련 해군은 소브레메니급 28척으로 7척으로 구성된 4개의 구축함 여단을 만들 계획이었다. [[1980년]]부터 [[1994년]]까지 소브레멘니급은 17척이 취역하였지만 소련의 붕괴와 신생 러시아의 경제난으로 18번함 이후부터는 건조가 중단되어 방치되고 있다가 중국에게 넘어가 [[항저우급]]이 되게 된다.
이에 소련은 적극적인 해양 진출의 기반이 될 신형 전투함의 건조를 진행하게 되면서 [[카신급]]의 후계함으로 소브레멘니급이 탄생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서구진영의 일반적인 [[구축함]]처럼 대잠 작전에 중심을 둔 함정이 아닌 상륙부대 지원과 같은 대 지상 임무를 상정하였기에 이 시점에서 주요 무장은 130mm 2연장 함포 3기와 SA-N-4 [[스틱스 대함 미사일]]로 무장한, 미사일과 함포 무장에 집중된 함선이었으나 [[1970년]]대 들어오면서 대공, 대 수상, 함대 호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전투함으로 설계방향을 돌리게 되었다. 한편으로 미국이 신형 범용 구축함을 건조한다는 정보를 소련이 입수하면서 소련의 건함 계획도 변경되게 되었는데 개발 중이던 신형 폴리놈 바우 소나가 대형이다 보니 소브레멘니급에 탑재하게 된다면 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대구경 함포의 탑재를 포기해야 될 상황에 처했다. 이에 소련은 대잠 임무가 중심인 프로젝트 1155 [[우달로이급]]과 대 수상전과 대공 임무가 중심인 프로젝트 956 소브레메니급으로 수상함 건조계획을 확정하고 동시에 개발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원래 소련은 비슷한 체급의 두 구축함에 있어 설계와 장비의 공통화를 최대한 많이 추진하려 하였지만 설계국간의 경쟁과 해군의 중재 부족으로 전혀 상이한 두 구축함이 등장하게 되었다. 어찌되었든 소련은 소브레메니급 28척과 우달로이급 50척을 건조하기로 결정하였고 소련 해군은 소브레메니급 28척으로 7척으로 구성된 4개의 구축함 여단을 만들 계획이었다. [[1980년]]부터 [[1994년]]까지 소브레멘니급은 17척이 취역하였지만 소련의 붕괴와 신생 러시아의 경제난으로 18번함 이후부터는 건조가 중단되어 방치되고 있다가 중국에게 넘어가 [[항저우급]]이 되게 된다.
== 특징 ==  
== 특징 ==  
소브레멘니급은 존재가 처음으로 서방진영에 알려졌을 때 서방 진영을 당황하게 만든 것은 이 함선이 고압보일러 방식의[[증기터빈]]의 함정이었다는 것이었다. 미국의 경우 [[1958년]]부터 [[1967년]]까지 건조한 [[찰스 F.애덤스]] 이후로 이미 [[가스 터빈]] 방식의 함정이 추축이었고 다른 국가들 역시 그러하였는데 특히 증기터빈의 경우 정비성이 심각하게 좋지 않은 편이었고 해상에서의 소음이 심해 대잠 작전에 악영향을 주는 데다가 가장 큰 문제점은 가속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었기에 가스터빈 방식이 이미 보편화돼 있던 [[1980년]]에 등장한 소브레멘니급은 시대를 역행하듯이 증기터빈 방식이었던 것이었다. 이에 서방측은 소련의 가스터빈 방식 엔진의 기술력이 낮은 것이 아니냐는 등 다양한 원인을 찾았지만 이유는 간단하였는데 소브레멘니급을 건조한 즈다노프 조선소가 증기터빈 함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조선소였기 때문이었다.  
소브레멘니급은 존재가 처음으로 서방진영에 알려졌을 때 서방 진영을 당황하게 만든 것은 이 함선이 고압보일러 방식의 [[증기터빈]]의 함정이었다는 것이었다. 미국의 경우 [[1958년]]부터 [[1967년]]까지 건조한 [[찰스 F.애덤스]]급 구축함 이후로 이미 [[가스 터빈]] 방식의 함정이 추축이었고 다른 국가들 역시 그러하였는데 특히 증기터빈의 경우 정비성이 심각하게 좋지 않은 편이었고 해상에서의 소음이 심해 대잠 작전에 악영향을 주는 데다가 가장 큰 문제점은 가속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었기에 가스터빈 방식이 이미 보편화돼 있던 [[1980년]]에 등장한 소브레멘니급은 시대를 역행하듯이 증기터빈 방식이었던 것이었다. 이에 서방측은 소련의 가스터빈 방식 엔진의 기술력이 낮은 것이 아니냐는 등 다양한 원인을 찾았지만 이유는 간단하였는데 소브레멘니급을 건조한 즈다노프 조선소가 증기터빈 함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조선소였기 때문이었다.  


러시아 역시 가스터빈 함선의 장점을 인식하고 있었고 이미 다수의 가스터빈 방식의 함선을 건조하였으며 소브레멘니급과 동 시기에 등장한 우달로이급 역시 가스터빈 방식의 함선이었고 소브레멘니급이 처음으로 기획된 [[1960년]]대에는 동함도 당연히 가스터빈 방식의 함선으로 설계할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증기발전 방식이 된 것은 상층부의 결정이었는데 우선 우달로이급은 대잠 구축함이였기에 가속도가 우수한 가스터빈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그런데 당시 소련의 기술력으로 50척에 달하는 건함 계획을 가지고 있는 우달로이급 외에 28척의 소브레멘니급의 가스터빈 엔진을 공급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고 또한 모든 함선을 가스터빈으로 통일한다는 것은 연료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해군의 작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증기터빈 생산라인을 계속 유지 할 수도 있고 중유를 포함하여 아무 연료나 잘 먹는 증기 터빈을 추진 기관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정은 실제로 함대를 운영하는 해군 지휘부와 장병들에게는 결코 환영 받지 못할 결정이었는데 소브레멘니급의 엔진은 고압에서 많은 고장을 일으켰고 구조가 복잡하고 정비가 까다로운 이 함선의 정비에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을 배당하게 된다가 비슷한 체급의 우달로이급 보다도 증기터빈으로 인해 탑승인원까지 늘어나게 되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던 소련 해군에게 부담을 가중 시키게 되었다.
러시아 역시 가스터빈 함선의 장점을 인식하고 있었고 이미 다수의 가스터빈 방식의 함선을 건조하였으며 소브레멘니급과 동 시기에 등장한 우달로이급 역시 가스터빈 방식의 함선이었고 소브레멘니급이 처음으로 기획된 [[1960년]]대에는 동함도 당연히 가스터빈 방식의 함선으로 설계할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증기발전 방식이 된 것은 상층부의 결정이었는데 우선 우달로이급은 대잠 구축함이였기에 가속도가 우수한 가스터빈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그런데 당시 소련의 기술력으로 50척에 달하는 건함 계획을 가지고 있는 우달로이급 외에 28척의 소브레멘니급의 가스터빈 엔진을 공급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고 또한 모든 함선을 가스터빈으로 통일한다는 것은 연료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해군의 작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증기터빈 생산라인을 계속 유지 할 수도 있고 중유를 포함하여 아무 연료나 잘 먹는 증기 터빈을 추진 기관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정은 실제로 함대를 운영하는 해군 지휘부와 장병들에게는 결코 환영 받지 못할 결정이었는데 소브레멘니급의 엔진은 고압에서 많은 고장을 일으켰고 구조가 복잡하고 정비가 까다로운 이 함선의 정비에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을 배당하게 된다가 비슷한 체급의 우달로이급 보다도 증기터빈으로 인해 탑승인원까지 늘어나게 되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던 소련 해군에게 부담을 가중 시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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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구조는 [[크레스타급]] 순양함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는데 세장비는 9대1로 20노트 이하의 순항 시에는 선체 저항이 크지만 20노트 이상의 고속에 유리한 함형이며 공간 활용 면에서도 유리한 선형에 해당한다. 상부 구조물은 매우 복잡하고 난잡해 보이지만 함교와 마스트 부분과 후부 마스트와 헬기 격납고로 이어지는 2개의 구조물로 일체화되어 있으면 함체의 균형이 우수하여 악천후 시에도 안정성이 뛰어나다.  
선체 구조는 [[크레스타급]] 순양함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는데 세장비는 9대1로 20노트 이하의 순항 시에는 선체 저항이 크지만 20노트 이상의 고속에 유리한 함형이며 공간 활용 면에서도 유리한 선형에 해당한다. 상부 구조물은 매우 복잡하고 난잡해 보이지만 함교와 마스트 부분과 후부 마스트와 헬기 격납고로 이어지는 2개의 구조물로 일체화되어 있으면 함체의 균형이 우수하여 악천후 시에도 안정성이 뛰어나다.  


대공 무장은 SA-N-7 미사일은 9K37 부크 M 지대공 미사일의 해상 형으로 미사일 자체는 동일하며 발사기 장전 시스템 레이더 등이 다르다. 같은 목표에 2발씩 유도 시에는 항공기는 81~96%의 명중률을 대함 미사일의 경우에는 43~86%의 명중률을 보인다. 최대 고도는 13,000m, 최대 사거리는 18~23km이며 대함 미사일 요격 시에는 12km가 최대 사거리이며 최소 사거리는 3.5km이다.  발사기는 3S90 2기로 함수 포탑 뒤와 헬기 갑판 뒤에 1기식 설치되어 있으며 성능은 미국의 MK 13 단장 발사기와 유사한 구조의 발사기로 하부의 드럼 탄창에 24발의 미사일을 장전되어 있다. 3S90과 부크 미사일의 조합은 해상 상태 3의 상태에서도 운용에 문제점이 없을 정도로 신뢰성이 뛰어나다. 3차원 레이더는 MR-750 흐레갓트M(나토명 Top Seeir)을 탑재하며 4번함부터는 MR-750MA(나토명 Top Plate B)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 레이더는 전투기는 18~230km 대함미사일은 17~59km에서 탐지가 가능하며 동시에 20의 목표를 추적 할 수 있다. 사격 통제 레이더는 MR-90 오렉 레이더를 양현에 3씩 6개를 탑재하여 3차원 레이더와의 조합을 통해 동시에 6개의 목표와 교전이 가능하다.  근접 대공 시스템으로는 AK-630 CIWS를 양현에 2개가 탑재되었으며 MR-123 사격레이더로 통제한다. 소브레멘니급의 대공 시스템은 등장 시기인 [[1980년]]에는 매우 우수한 편이었고 지금에 있어서도 우수한 편이나 서방의 주력함에 탑재된 이지스, 에이파 ,샘슨과 같은 동시 다목표 교전 시스템들에 비해서는 한세대 이전의 시스템이다.
대공 무장은 SA-N-7 미사일이다. 이 무기체계는 9K37 부크 M 지대공 미사일의 해상형으로 미사일 자체는 동일하며 발사기 장전 시스템 레이더 등이 다르다. 같은 목표에 2발씩 유도 시에는 항공기는 81~96%의 명중률을 대함 미사일의 경우에는 43~86%의 명중률을 보인다. 최대 고도는 13,000m, 최대 사거리는 18~23km이며 대함 미사일 요격 시에는 12km가 최대 사거리이며 최소 사거리는 3.5km이다.  발사기는 3S90 2기로 함수 포탑 뒤와 헬기 갑판 뒤에 1기식 설치되어 있으며 성능은 미국의 MK 13 단장 발사기와 유사한 구조의 발사기로 하부의 드럼 탄창에 24발의 미사일을 장전되어 있다. 3S90과 부크 미사일의 조합은 해상 상태 3의 상태에서도 운용에 문제점이 없을 정도로 신뢰성이 뛰어나다. 3차원 레이더는 MR-750 흐레갓트M(나토명 Top Seeir)을 탑재하며 4번함부터는 MR-750MA(나토명 Top Plate B)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 레이더는 전투기는 18~230km 대함미사일은 17~59km에서 탐지가 가능하며 동시에 20의 목표를 추적 할 수 있다. 사격 통제 레이더는 MR-90 오렉 레이더를 양현에 3씩 6개를 탑재하여 3차원 레이더와의 조합을 통해 동시에 6개의 목표와 교전이 가능하다.  근접 대공 시스템으로는 AK-630 CIWS를 양현에 2개가 탑재되었으며 MR-123 사격레이더로 통제한다. 소브레멘니급의 대공 시스템은 등장 시기인 [[1980년]]에는 매우 우수한 편이었고 지금에 있어서도 우수한 편이나 서방의 주력함에 탑재된 이지스, 에이파 ,샘슨과 같은 동시 다목표 교전 시스템들에 비해서는 한세대 이전의 시스템이다.


대함 무장으로는 우선 대함 미사일은 소브레멘니급의 상징과 같은 [[P-270 모스킷]]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 미사일 들은 함교 양현에 KT-190 4연장 발사기 2기에 격납되어 있다. 발사기에는 가이드 레일이 존재하면 발사 시에는 앞뒤의 원형 도어가 열리면서 발사된다. KT-190 발사기는 좌우 60도 범위만 방향 전환이 되기에 발사 시에는 함정을 목표와 같은 방향으로 선회하여 목표와 각도를 맞추어야 한다. 15번부터는 신형 모스킷M이 탑재되면서 발사관의 외형도 변경되었다. 모스킷의 사거리는 120km이나 정작 레이더인  MR-212/201레이더의 수상 목표 탐지거리가 40km이기에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활용하려면 반드시 항공기의 지원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주로 운영하는 [[Ka-27]] 헬릭스는 대 수상 레이더가 있지만 데이터 링크가 안 되기에 Ka-25 호몬과 같은 전문적인 대함 미사일의 목표 탐지와 추적  중계유도가 되는 헬기의 보유가 필수적이기에 대함 미사일의 운영에 있어 다소 복잡하고 번거로운 편이다.  
대함 무장으로는 우선 대함 미사일은 소브레멘니급의 상징과 같은 [[P-270 모스킷]]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 미사일 들은 함교 양현에 KT-190 4연장 발사기 2기에 격납되어 있다. 발사기에는 가이드 레일이 존재하면 발사 시에는 앞뒤의 원형 도어가 열리면서 발사된다. KT-190 발사기는 좌우 60도 범위만 방향 전환이 되기에 발사 시에는 함정을 목표와 같은 방향으로 선회하여 목표와 각도를 맞추어야 한다. 15번부터는 신형 모스킷M이 탑재되면서 발사관의 외형도 변경되었다. 모스킷의 사거리는 120km이나 정작 레이더인  MR-212/201레이더의 수상 목표 탐지거리가 40km이기에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활용하려면 반드시 항공기의 지원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주로 운영하는 [[Ka-27]] 헬릭스는 대 수상 레이더가 있지만 데이터 링크가 안 되기에 Ka-25 호몬과 같은 전문적인 대함 미사일의 목표 탐지와 추적  중계유도가 되는 헬기의 보유가 필수적이기에 대함 미사일의 운영에 있어 다소 복잡하고 번거로운 편이다.  

2017년 8월 13일 (일) 23:05 판

개요

소브레멘니급은 소련 해군에서 건조한 구축함으로 현재 러시아 해군과 중국 해군이 운영 중에 있다.

건조 배경

소브레멘니급의 건조 배경은 1960년대 고르시코프 제독이 추진한 대양해군 건설의 계획의 일환으로 개발되게 되었다. 당시 소련미 해군에 대항하기 위해 잠수함 전력, 항공기 전력, 대함 미사일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지만 이로서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대형 수상함을 중심으로한 대양 해군의 건설 필요성에 절감하고 있었다. 이미 소련은 다수의 수상 전투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해양 강국에 비해 소련은 기술력과 운영 경험면에서 짧은 편이었기에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전투력을 가진 함선은 적은 편이었다.

이에 소련은 적극적인 해양 진출의 기반이 될 신형 전투함의 건조를 진행하게 되면서 카신급의 후계함으로 소브레멘니급이 탄생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서구진영의 일반적인 구축함처럼 대잠 작전에 중심을 둔 함정이 아닌 상륙부대 지원과 같은 대 지상 임무를 상정하였기에 이 시점에서 주요 무장은 130mm 2연장 함포 3기와 SA-N-4 스틱스 대함 미사일로 무장한, 미사일과 함포 무장에 집중된 함선이었으나 1970년대 들어오면서 대공, 대 수상, 함대 호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전투함으로 설계방향을 돌리게 되었다. 한편으로 미국이 신형 범용 구축함을 건조한다는 정보를 소련이 입수하면서 소련의 건함 계획도 변경되게 되었는데 개발 중이던 신형 폴리놈 바우 소나가 대형이다 보니 소브레멘니급에 탑재하게 된다면 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대구경 함포의 탑재를 포기해야 될 상황에 처했다. 이에 소련은 대잠 임무가 중심인 프로젝트 1155 우달로이급과 대 수상전과 대공 임무가 중심인 프로젝트 956 소브레메니급으로 수상함 건조계획을 확정하고 동시에 개발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원래 소련은 비슷한 체급의 두 구축함에 있어 설계와 장비의 공통화를 최대한 많이 추진하려 하였지만 설계국간의 경쟁과 해군의 중재 부족으로 전혀 상이한 두 구축함이 등장하게 되었다. 어찌되었든 소련은 소브레메니급 28척과 우달로이급 50척을 건조하기로 결정하였고 소련 해군은 소브레메니급 28척으로 7척으로 구성된 4개의 구축함 여단을 만들 계획이었다. 1980년부터 1994년까지 소브레멘니급은 17척이 취역하였지만 소련의 붕괴와 신생 러시아의 경제난으로 18번함 이후부터는 건조가 중단되어 방치되고 있다가 중국에게 넘어가 항저우급이 되게 된다.

특징

소브레멘니급은 존재가 처음으로 서방진영에 알려졌을 때 서방 진영을 당황하게 만든 것은 이 함선이 고압보일러 방식의 증기터빈의 함정이었다는 것이었다. 미국의 경우 1958년부터 1967년까지 건조한 찰스 F.애덤스급 구축함 이후로 이미 가스 터빈 방식의 함정이 추축이었고 다른 국가들 역시 그러하였는데 특히 증기터빈의 경우 정비성이 심각하게 좋지 않은 편이었고 해상에서의 소음이 심해 대잠 작전에 악영향을 주는 데다가 가장 큰 문제점은 가속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었기에 가스터빈 방식이 이미 보편화돼 있던 1980년에 등장한 소브레멘니급은 시대를 역행하듯이 증기터빈 방식이었던 것이었다. 이에 서방측은 소련의 가스터빈 방식 엔진의 기술력이 낮은 것이 아니냐는 등 다양한 원인을 찾았지만 이유는 간단하였는데 소브레멘니급을 건조한 즈다노프 조선소가 증기터빈 함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조선소였기 때문이었다.

러시아 역시 가스터빈 함선의 장점을 인식하고 있었고 이미 다수의 가스터빈 방식의 함선을 건조하였으며 소브레멘니급과 동 시기에 등장한 우달로이급 역시 가스터빈 방식의 함선이었고 소브레멘니급이 처음으로 기획된 1960년대에는 동함도 당연히 가스터빈 방식의 함선으로 설계할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증기발전 방식이 된 것은 상층부의 결정이었는데 우선 우달로이급은 대잠 구축함이였기에 가속도가 우수한 가스터빈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그런데 당시 소련의 기술력으로 50척에 달하는 건함 계획을 가지고 있는 우달로이급 외에 28척의 소브레멘니급의 가스터빈 엔진을 공급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고 또한 모든 함선을 가스터빈으로 통일한다는 것은 연료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해군의 작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증기터빈 생산라인을 계속 유지 할 수도 있고 중유를 포함하여 아무 연료나 잘 먹는 증기 터빈을 추진 기관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정은 실제로 함대를 운영하는 해군 지휘부와 장병들에게는 결코 환영 받지 못할 결정이었는데 소브레멘니급의 엔진은 고압에서 많은 고장을 일으켰고 구조가 복잡하고 정비가 까다로운 이 함선의 정비에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을 배당하게 된다가 비슷한 체급의 우달로이급 보다도 증기터빈으로 인해 탑승인원까지 늘어나게 되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던 소련 해군에게 부담을 가중 시키게 되었다.

선체 구조는 크레스타급 순양함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는데 세장비는 9대1로 20노트 이하의 순항 시에는 선체 저항이 크지만 20노트 이상의 고속에 유리한 함형이며 공간 활용 면에서도 유리한 선형에 해당한다. 상부 구조물은 매우 복잡하고 난잡해 보이지만 함교와 마스트 부분과 후부 마스트와 헬기 격납고로 이어지는 2개의 구조물로 일체화되어 있으면 함체의 균형이 우수하여 악천후 시에도 안정성이 뛰어나다.

대공 무장은 SA-N-7 미사일이다. 이 무기체계는 9K37 부크 M 지대공 미사일의 해상형으로 미사일 자체는 동일하며 발사기 장전 시스템 레이더 등이 다르다. 같은 목표에 2발씩 유도 시에는 항공기는 81~96%의 명중률을 대함 미사일의 경우에는 43~86%의 명중률을 보인다. 최대 고도는 13,000m, 최대 사거리는 18~23km이며 대함 미사일 요격 시에는 12km가 최대 사거리이며 최소 사거리는 3.5km이다. 발사기는 3S90 2기로 함수 포탑 뒤와 헬기 갑판 뒤에 1기식 설치되어 있으며 성능은 미국의 MK 13 단장 발사기와 유사한 구조의 발사기로 하부의 드럼 탄창에 24발의 미사일을 장전되어 있다. 3S90과 부크 미사일의 조합은 해상 상태 3의 상태에서도 운용에 문제점이 없을 정도로 신뢰성이 뛰어나다. 3차원 레이더는 MR-750 흐레갓트M(나토명 Top Seeir)을 탑재하며 4번함부터는 MR-750MA(나토명 Top Plate B)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 레이더는 전투기는 18~230km 대함미사일은 17~59km에서 탐지가 가능하며 동시에 20의 목표를 추적 할 수 있다. 사격 통제 레이더는 MR-90 오렉 레이더를 양현에 3씩 6개를 탑재하여 3차원 레이더와의 조합을 통해 동시에 6개의 목표와 교전이 가능하다. 근접 대공 시스템으로는 AK-630 CIWS를 양현에 2개가 탑재되었으며 MR-123 사격레이더로 통제한다. 소브레멘니급의 대공 시스템은 등장 시기인 1980년에는 매우 우수한 편이었고 지금에 있어서도 우수한 편이나 서방의 주력함에 탑재된 이지스, 에이파 ,샘슨과 같은 동시 다목표 교전 시스템들에 비해서는 한세대 이전의 시스템이다.

대함 무장으로는 우선 대함 미사일은 소브레멘니급의 상징과 같은 P-270 모스킷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 미사일 들은 함교 양현에 KT-190 4연장 발사기 2기에 격납되어 있다. 발사기에는 가이드 레일이 존재하면 발사 시에는 앞뒤의 원형 도어가 열리면서 발사된다. KT-190 발사기는 좌우 60도 범위만 방향 전환이 되기에 발사 시에는 함정을 목표와 같은 방향으로 선회하여 목표와 각도를 맞추어야 한다. 15번부터는 신형 모스킷M이 탑재되면서 발사관의 외형도 변경되었다. 모스킷의 사거리는 120km이나 정작 레이더인 MR-212/201레이더의 수상 목표 탐지거리가 40km이기에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활용하려면 반드시 항공기의 지원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주로 운영하는 Ka-27 헬릭스는 대 수상 레이더가 있지만 데이터 링크가 안 되기에 Ka-25 호몬과 같은 전문적인 대함 미사일의 목표 탐지와 추적 중계유도가 되는 헬기의 보유가 필수적이기에 대함 미사일의 운영에 있어 다소 복잡하고 번거로운 편이다.

함포는 130mm 수냉식 AK-130 54 구경장 2기를 탑재하여 대지 타격과 근접 대수상전에 있어서는 대적할 존재가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AK-130은 2연장 함포로 분당 20~86발의 사격이 가능하며 하부의 탄창에는 180발이 들어 있다.

대잠능력은 동시대의 우달로이급이 전담하고 있으며 우달로이급과 항상 같이 작전 하도록 전제되고 설계되었기에 빈약한 편이나 2~10km범위의 근거리 탐지용의 능동 수동 겸용 바우 소나와 533mm 4연장 대잠 어뢰 2기 근거리 대잠 공격용인 RBU-1000 6연장 대잠 로켓 2기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가변식 헬기 격납고를 사용하고 있는 헬기 갑판이 존재하여 헬기의 운영이 가능하나 헬기 격납고를 사용 시에는 격납고가 헬기 갑판을 사용할 수 없고 헬기의 연료 보급 기능은 있으나 정비는 불가능하기에 자체적인 헬기 운영에는 제한이 따른다. 또한 함서 언급한 대함 미사일의 운영에는 ka-25 호몬이 필요하기에 임무에 따라 ka-27과 ka-25를 임시로 배정 받아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도입

소브레멘니급은 17번함까지만 건조되어 인도되었으며 18, 19번함은 조선소에서 건조중 방치 20번함은 해체되게 되었는데 해군의 현대화와 대양 해군을 추진하던 중국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중국이 건조비를 제공하면서 건조후 중국이 도입하게 되어 항저우급이 되었다.

현황

소브르멘니급은 1980년에 등장하여 현재도 러시아 해군이 운영 중인 함선으로 대수상전과 대공 능력 면에서 우수한 함선이지만 소련 시절에는 큰 문제로 인식하지 않았던 증기터빈 방식이 발목을 잡으면서 빈약한 재정의 러시아 해군에게 큰 부담이 되어 버려 2013년 시점에서는 17척 중 8~9척만이 현역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나머지 함들은 퇴역하였다. 또한 현역 함정들 중에서도 즉시 출동 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함선들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소브레멘니급은 중국과 인도 해군에도 큰 영향을 주었는데 우선 중국은 항저우급을 통해 소브레멘니급을 직접 4척 도입하였으며 이후 건조된 광저우급은 러시아의 지원 하에 소브레멘니급의 무장과 전자장비를 탑재한 중국판 소브레멘니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들 함선은 중국의 대양 해군 건설의 기반이 된 기념비적인 함선들이다. 또한 인도 해군의 델리급은 설계 시점에서 러시아의 설계 지원을 받았기에 소브레멘니급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 있으며 델리급 이후에 건조를 진행 중인 콜카타급에도 이러한 영향이 남아 있다.

소브레멘니급은 현재 건조중인 어드미럴 고르쉬코프급과 현재 설계중인 차세대 8000톤급 구축함 계획에 의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