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격포

2015.7.10 육군 제27보병사단 거점방어전투사격- KM-187 81 mm 박격포.jpg

박격포(迫擊砲, Mortar)는 고각이 45º 이상인 보병근접지원 화력을 말한다. 박격포의 경우 문헌에 따라 다르나 고려의 완구나 콘스탄티노플 공성전에서 사용한 화포를 그 시초로 본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 고사계 화포
    박격포는 거치 특성상 고각이 45º 이상이어서 전방의 높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적에게 화력을 쏟을 수 있는 간접 화력이다. 고사계 특성상 포탄의 활공시간은 길지만 사거리는 넓지 않아 보병 근접화력용으로 주로 사용한다. 포병의 주력무기인 견인포자주포는 30 Km 이상의 장거리 타격을 주로 수행하지만 탄도 특성상 비스듬하게 낙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파편이 탄착점 중심으로 부채꼴로 퍼지는 반면, 박격포는 사거리 10 Km 내외 정도로 사거리는 짧은 편이나 탄도 특성상 고각으로 낙탄(지형에 따라서는 거의 수직에 가깝게 내리 꽂기도 한다)하기 때문에 파편이 탄착점 중심으로 고르게 원형으로 퍼지는 특성에 따라 참호 안에 숨어있거나 지면에 바짝 엎드린 보병에게도 유효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 소구경·경량
    기본적으로 3자리 구경을 찍는 야포와 달리 작으면 60mm 구경에서 시작해 120mm 정도가 한계다. 물론 칼 자주박격포처럼 규격 외의 물건이 몇몇 있지만 대부분 도수운반이 가능하며 덩치가 있더라도 차량화 보병이 충분히 운반할 수 있는 형태다. 그래서 보병 화력의 일부를 담당한다. 다만 실질적으로 도수 운반이 가능한 구경은 60~81 mm 정도로 보는 편이며, 그 이상의 구경(4.2인치~120 mm)은 세자리수를 찍는 고중량 부속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대부분 차량에 올려서 운용하는 형태이다.
  • 높은 작약비율
    박격포는 짧은 사거리로 인해 추진 장약이 많을 필요가 없고, 포신이 짧아 외피가 두꺼울 필요가 없어서 구경대비 작약량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 즉응성
    현대적인 군대에서 박격포는 보병 지원화기로서 박격포반의 인원들도 포병이 아닌 보병 지휘관의 지휘를 받는다. 따라서 보병중대대대가 자리잡은 전선의 지근거리에 박격포를 설치하여 지원화력을 투사하도록 준비태세를 갖춘다. 국가에 따라서는 아예 소대에 박격포를 편제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만큼 가장 가까이에서 화력지원이 가능하다는 특성상 전선 보병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신속한 사격이 가능하다.
    예컨데 연대에 배속된 포병의 화력을 요청하려면 전선에 파견나온 포병 관측장교화력지원장교와 보병 지휘관 사이의 협조가 중요하고, 사격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포병에 화력지원을 요청한 후 실제로 포탄이 낙하하기까지 시간이 지체되어 이미 적군은 자리를 떠나버린 이후라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박격포는 포병과 협조가 필요치 않고 오로지 보병 지휘관의 결심에 따라 간단히 무전을 때리면 곧바로 사격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단거리 타격이기 때문에 박격포의 방렬만 제대로 된 상태라면 거리에 따라 신속한 사격제원이 산출되므로 포병보다 월등히 빠른 효력사를 기대할 수 있다.

구조[편집 | 원본 편집]

  • 포판
    포신을 지상에 고정하는 구조물로, 포신의 반동을 감당하기 위해 박격포 구성품 중 가장 무거운 물건이다.
  • 가대(포다리)
    포신의 조준을 담당하는 구조물로 조준을 위해 조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 포신(포열)
    박격포의 본체. 박격포는 대부분 전장식 화포여서 포신 앞쪽에서 장전하는 형태이며, 추진장약이 충격신관으로 격발되므로 포신으로 포탄이 떨어지면 그대로 발사된다. 일부 박격포는 후장식인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 일반 야포에 비해 장점이 적어진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비뢰포
  • 수형박격포
    가대 없이 포판만 박고, 포신은 손으로 받쳐 쏘는 것을 말한다. 경량화를 위해 가대 휴대를 생략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긴급사격 목적으로 가대 설치를 생략한 것이다.
  • 자주박격포
    자주포와 동일한 목적으로 운용하는 무기로, 박격포 중에서 대구경인 4.2인치(107 mm)나 120 mm를 기갑차량에 얹은 것이다.
  • 수제 박격포(비뢰포)
    IED 마냥 급조된 박격포다. 짧은 원통, 받침대, 다리만 있으면 그럴듯하게 급조할 수 있어서 민병대나 과격파들이 애용했다.

운용[편집 | 원본 편집]

81 mm 박격포 사격

대한민국 육군 기준으로 박격포는 모두 보병의 무장으로 편제된다. 물론 기계화보병에게도 박격포가 편제되며 이는 기계화보병 자체가 걸어다니는 알보병이 아닌 장갑차를 타고 다니는 보병이라는 점에서 원론적으로 보병에 해당하는 부대이기 때문이다. 해병대도 마찬가지로 상륙 이후에는 보병과 동일하기 때문에 박격포를 편제한다.

박격포는 구경에 따라 60 mm, 81 mm, 4.2인치 또는 120 mm로 구분되며 60 mm는 보병중대에 배속되어 소대를 지원하고, 81 mm는 대대에 배속되어 중대를 지원하고, 4.2인치는 연대에 배속되어 대대를 지원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2010년대 이후로는 남아도는 105 mm 곡사포를 5톤 트럭에 올려놓은 형태의 K105A1 자주곡사포가 개발되어 연대급 화력으로 배정될 계획이 잡혔으며,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4.2인치가 대대급으로, 81 mm는 중대급으로 내려가는 식으로 밀어내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20 mm 신형박격포

기계화보병은 60 mm가 없고 대신 중대급부터 K200 장갑차에 탑재한 차상포 형태로 81 mm가 배치된다.(K281) 마찬가지로 대대급에는 4.2인치를 탑재한 K242가 배치되는 식. 기계화보병의 4.2인치는 새로 개발되는 120 mm 박격포로 교체될 예정이며, 이 장비는 자동장전장치 및 자동화된 방렬이 접목되어 한층 신속하고 강력한 화력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