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rho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8월 3일 (월) 17:53 판

어미

어디론가 가건 오건, 움직이는 행위의 목적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활용예 : 밥 먹으 갔다.

러시아의 줄임말

국사 내지는 한국 근현대사 수업을 들었던 위키니트라면 친러파라는 표현을 잘 알 것이다. 한편, 러시아어를 줄일 경우엔 러어가 아닌 노어(露語)로 표기한다. 애초에 러시아는 영문 표기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고, 한자로 쓸 때는 노서아(露西亞)로 쓰기 때문.

접미사

특정 행위를 하는 사람 또는 물체를 뜻하는 영문 접미사 ~er의 콩글리시. 아무 단어에나 ~er을 붙이던 것이 더욱 발전해서, 영어 단어의 ~er 수준을 벗어나 아예 한글로 뒤에 ~러를 붙이는 수준이 됐다.

그 기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보편적으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이용자의 줄임말인 갤러에서 유래했다는 의견과, 그냥 동인계층에서 사용하던 존잘러 같은 표현에서 유래했다는 의견이 비교적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논란

태생이 기존의 문법은 깡그리 무시한 인터넷 신조어인 만큼, 무분별한 ~러의 사용을 놓고 오늘도 여기저기서 치고받고 싸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단순히 없던 말을 지어내는 수준을 지나쳐서, 기존에 뻔히 있는 표현인 게이머, 탱커, 작가, 가수, 일러스트레이터 내지는 그림쟁이 같은 단어들을 게임러, 탱커러, 글러, 노래러, 그림러 같은 식으로 바꿀 뿐더러, 심지어는 한국인은 한국러, 외국인은 외국러라 부르질 않나, 성인은 성인러라고 칭하기도 하기 때문.

이러한 ~러의 남용에 질색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극혐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비판적인 입장이 극단적으로, 그리고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 바로 디시위키의 러 항목이다. [1] 그야말로 각종 예시짤들을 들어서 능욕에 가까운 비판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러의 사용은 줄어들 기미를 안 보인다. 애초에 인터넷 신조어라는 것이 한 번 유행을 타면 겉잡을 수 없이 이용빈도가 늘어나며 파생언어를 만들기 마련이며, 동시에 아무데나 ~러를 갖다붙이면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된다는 건, 달리 말하면 그만큼 복잡한 어휘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별 생각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소리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이곳 리브레 위키에서도 ~러를 사용하고 있다. 바로 위키러라는 표현이 대표적인 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