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행어의 일종. 특정 행위를 하는 사람 또는 물체를 뜻하는 영문 접미사 -er콩글리쉬. 아무 단어에나 -er을 붙이던 것이 더욱 발전해서 영어 단어의 -er 수준을 벗어나 아예 한글로 뒤에 -러를 붙이는 수준이 됐다.

그 기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이용자의 준말인 갤러에서 유래했다는 의견과 그냥 동인 문화에서 사용하던 존잘러 같은 표현에서 유래했다는 의견이 비교적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이곳 리브레 위키에서도 -러를 사용하고 있다. 바로 위키 사용자, 위키 기여자 따위를 일컫는 위키러라는 표현이다.

논란[편집 | 원본 편집]

한국어에 "쟁이", "장이", "자(者)", "사(士)", "꾼" 등의 뭔가를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가 있다는 걸 모르는 병신새끼들이 쓰는 단어.
디시위키, 러 문서의 개요

태생이 기존의 문법은 깡그리 무시한 인터넷 신조어인 만큼, 무분별한 -러의 사용을 놓고 오늘도 여기저기서 치고박고 싸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단순히 없던 말을 지어내는 수준을 지나,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표현인 게이머, 작가, 가수, 일러스트레이터 내지는 그림쟁이 같은 단어들을 게임러, 글러, 노래러, 그림러 같은 식으로 바꾸는 경우를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는 한국인(人)을 한국러, 외국인을 외국러, 성인을 성인라고 부르기도 하고, 힐러러(healer+er), 탱커러(tanker+er)러나 유저러(user+er), 코더러, 프로그래머러 같이 단어에 이미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인 -er가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를 또 붙여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역전 앞 같은 동어반복이다.

이러한 -러의 남용에 질색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극혐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비판적인 입장이 극단적·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 바로 디시위키러 문서다. 각종 예시 들을 들어서 능욕에 가까운 비판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러의 사용은 줄어들 기미를 안 보인다. 애초에 인터넷 신조어라는 것이 한 번 유행을 타면 겉잡을 수 없이 이용빈도가 늘어나며 파생언어를 만들기 마련이며 동시에 아무데나 -러를 갖다붙이면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 달리 말하면 그만큼 복잡한 어휘를 찾거나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별 생각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러라는 말이 언제까지 유행할지, 언제쯤 생명력을 잃어갈지, 그리고 어떤 대체제가 나올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