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멘호르스트 병원 음독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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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멘호르스트 병원 무단 약물 투여 살인 사건은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환자들에게 무단으로 몰래 약물을 투여하여 자그마치 106명을, 그것도 알려진 것만으로 106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이 워낙에 충격적이었기 때문인지 독일 전역에서 떠들썩했고, 전 세계적으로도 기괴한 범죄 사건이라며 퍼지게 되었다.

범행

2005년 2월, 독일의 델멘호르스트에 위치한 병원에서 닐스 회겔(Niels Högel, 당시 40세) 이라는 간호사가 의도적으로 몰래 환자들에게 약물을 과다투여하여 환자들을 숨지게 함이 알려졌다. 이 약물은 중증 환자일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약물인 항부정맥제였다.

하지만 워낙에 회겔이 다른 동료들과 잘 지내고 성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는 정말로 아무도 믿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될수록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 사실화되어가고 있었는데, 회겔이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2003년부터 환자들의 사망률이 2배나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경찰은 회겔의 범행이 처음 적발된 이후 그가 일한 병원에서 의문의 죽음이 끊이지 않은 점을 파악하고 추가 수사를 벌여왔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에 이전부터 회겔이 일하던 병원에서도 사망률이 많이 늘었다는 정보가 들어왔는데, 올덴부르크 경찰은 회겔이 1999년~2000년 올덴부르크와, 2003년~2005년 인근 도시인 델멘호르스트의 병원에서 일하며 약물을 과다투여하는 방식으로 상습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최초엔 적어도 86명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 사망자로부터 부검된 시신에서 계속하여 범행에 사용한 약물이 발견되어 최종 10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피겔 온라인에서 독일 북부 브레멘 지방에서 숨진 환자들의 시신을 부검했는데 더 많은 환자들이 닐스 회겔에 의해 사망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과거 회겔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매장된 시신 134구 중에서 27구에서도 해당 성분이 다량 검출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는데, 경찰은 회겔이 근무한 시기에 숨진 환자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적이 있지만 시신을 이미 화장한 경우에는 사인을 규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피해자 수는 조사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회겔은 재판 과정에서 하루 종일 병원에 있는 것은 몹시 지루한 일이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게 재미있고, 쾌감이 느껴져서 일부러 환자들의 심장에 충격을 주는 약물을 주입했다고 진술했다. 이렇게 환자가 쓰러지면 심폐소생술로 살려내는 시도를 하고, 수습 간호사들을 불러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모습도 보였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결국 밀스 회겔은 2015년, 추가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이 사건은 범행 수법이나 피해자 규모, 그리고 이기적인 범행 동기로 독일 사회에 충격을 크게 준 사건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연쇄 살인사건이라는 반응도 많다. AP통신에서는 해당 사건이 고의적 연쇄살인사건임이 드러나자 올덴부르크 경찰서장이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독일 내부에서는 회겔이 일한 병원들에서 모두 심폐소생술 실시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고 병원 직원들이 증언했기 때문에, 병원이나 수사당국이 좀더 일찍 대처했더라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고 한다.

같이 보기

  • 요코하마 병원 무단 약물 투여 살인 사건 - 범행 방식이나 동기가 매우 비슷한 일본의 사건. 이것도 간호사가 링거에 약물을 넣어 48명을 죽인 사건이고 살해 동기도 고작 자신의 이기심 때문이다. 실질적 피해자를 알 수 없는 점도 같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