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플링어급 순양전함: 두 판 사이의 차이

편집 요약 없음
편집 요약 없음
21번째 줄: 21번째 줄:
|MMSI    =  
|MMSI    =  
|함번    =  
|함번    =  
|엔진    = 14석탄 보일러/2기 중유 보일러 - 2축 증기 터빈 - 4축 스크루
|엔진    = 14×석탄 보일러/중유 보일러 - 2축 증기 터빈 - 4축 스크루
|추진력  =  
|추진력  =  
|속도    = 26노트
|속도    = 26노트
50번째 줄: 50번째 줄:
이러한 방어 구조는 몇년 뒤 등장할 미국의 표준 전함들이 체택한 집중방어 사상과도 궤를 같이하며 가장 높은 방어력이 요구되는 현측 장갑벨트 및 포탑 전면, 그리고 함교/지휘실(코닝타워)에 300밀리(후미 코닝 타워는 200밀리), 12인치 대응 방어가 가능한 중장갑을 두르는 대신 상대적으로 장갑의 필요성이 낮은 선수, 선미엔 비교적 얇은 장갑을 배치하여 순양전함으로서 중량 증가로 인해 기동성이 침해받는 것을 방지했다.
이러한 방어 구조는 몇년 뒤 등장할 미국의 표준 전함들이 체택한 집중방어 사상과도 궤를 같이하며 가장 높은 방어력이 요구되는 현측 장갑벨트 및 포탑 전면, 그리고 함교/지휘실(코닝타워)에 300밀리(후미 코닝 타워는 200밀리), 12인치 대응 방어가 가능한 중장갑을 두르는 대신 상대적으로 장갑의 필요성이 낮은 선수, 선미엔 비교적 얇은 장갑을 배치하여 순양전함으로서 중량 증가로 인해 기동성이 침해받는 것을 방지했다.


[[File:SMS-Derflinger-cross-section-English.svg|섬네일|240픽셀|장갑 배치를 보여주는 횡단면]]
[[File:SMS-Derflinger-cross-section-English.svg|섬네일|240픽셀|장갑 두께를 보여주는 횡단면]]


이밖에 포탑 측면은 270밀리, 천장은 110~130밀리를 유지했고 포곽도 150밀리의 비교적 두꺼운 장갑으로 방어력을 유지한 반면 비중요 구획에는 110~120밀리로 장갑 벨트의 두께를 제안했고 시설물이 거의 없는 선수, 선미 끝단에서는 불과 30밀리 두께에 달할 만큼 효율적인 장갑 배치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밖에 포탑 측면은 270밀리, 천장은 110~130밀리를 유지했고 포곽도 150밀리의 비교적 두꺼운 장갑으로 방어력을 유지한 반면 비중요 구획에는 110~120밀리로 장갑 벨트의 두께를 제안했고 시설물이 거의 없는 선수, 선미 끝단에서는 30밀리 두께의 장갑을 배분하여 희생할 곳우 희생하는 효율적인 장갑 배치를 지향하였다.
다만 후에 대두될 대낙각탄에 대비한 갑판장갑은 상대적으로 부실해 50밀리에 불과하나 대낙각탄의 위협이 대두되는 것은 몇년 후인 1차대전기 때나 되야하므로 데어플링어급의 설계엔 반영되지 못했다.
다만 후에 대두될 대낙각탄에 대비한 갑판장갑은 상대적으로 부실해 50~80밀리에 불과하나 대낙각탄의 위협이 대두되는 것은 몇년 후인 1차대전기 때나 되야하므로 데어플링어급의 설계엔 반영되지 못했다.
 
추진 체계는 2개의 증기 터빈이 돌리는 4축 스크류로 데어플링어급의 경우 아직 석탄 보일러가 유지되어 14개의 석탄 보일러 및 2개의 중유 보일러로 동력을 발생시켰다.
해당 기관 체계는 6만 2천 마력의 힘으로 3만톤에 달하는 순양전함을 최대 26노트(약 시속 48킬로미터)까지 가속시킬수 있었고 영국의 최신 순양전함들이 27노트, 28노트를 내는 것에 비해서는 비록 느린 편이었지만, 이전 및 동시기 건조된 순양전함들과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20~21노트 언저리를 맴돌던 전함들보다 빨랐다.
==역사==
==역사==
===건조===
===건조===
===활약===
===운용===
데어플링어는 취역 직후 순양전함 함대인 제1정찰함대에 배속되어 장갑순양함 블뤼허, [[폰 데어 탄]], 자이틀리츠급 순양전함 자이틀리츠와 함께 함대를 구성하였다.
====실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데어플링어는 제1정찰함대와 함께 영국 북해 연안까지 진출하여 포격으로 영국 본토 해안(스카러버 등 요크셔 주 일대)을 공격하였고 이후 1914년에도 영국 해군을 유인하기 위해 요크셔 주 연안에 대한 포격 도발이 이어졌다.
이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사망 약100, 부상 약 500)가 발생하면서 영국 해군은 프란츠 폰 히퍼 제독이 지휘하는 독일 순양전함대의 해안 기습 차단을 위해 도거 뱅크에서의 정찰 활동을 늘린다.
 
이런 독일 제국 해군과 영국 해군과의 접점은 1915년 독일 해군의 요격전으로 촉발된 도거 뱅크 해전으로 이어지게 되며 함대에 속한 3척의 순양전함 중 하나였던 데어플링어는 교전 직후 다른 순양전함들과 함께 데이비드 비티 제독의 기함 HMS 라이온<ref>[[라이온급 순양전함]]</ref>을 대파시켜 전열에서 이탈시켰다.
 
그러나 역시 큰 피해를 입은 순양전함대는 장갑순양함 블뤼허가 공격받는 사이 퇴각하게 되었고 데어플링어는 대파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후퇴했다.
 
그 뒤 2번함 뤼초가 제1정찰함대에 합류하며 격침된 블뤼허의 빈자리를 메웠다.
1916년 5월 31일 발발한 유틀란트 해전에서 전열을 형성하고 영국 순양함대와 조우한 데어플링어는 뜻밖의 행운과 함께 전초전의 우세를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데이비드 비티 제독이 지휘하는 영국 순양함대의 표적 분배가 꼬이면서 원래대로라면 퀸 메리가 데어플링어를 공격해야 했지만 이를 잘못 알아들은 HMS 퀸 메리는 데어플링어 대신 자이틀리츠를 공격하며 데어플링어는 공격받지 않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퀸 메리를 공격할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었다.
 
결국 반격에 나선 자이틀리츠와 일방적으로 퀸 메리에게 포격을 가하며 나선 데어플링어에 의해 퀸 메리는 유폭을 일으키며 폭침하였고 비티 제독의 기함 HMS 라이온은 2번함 뤼초와의 포격전 끝에 대파당해 전열에서 이탈한다.
이후 후드 제독이 이끄는 제3 순양전함 전대가 전장으로 진입하며 본 전투가 시작되었고 인빈시블급 순양전함 인빈시블에 의해 뤼초가 대파당하는 피해를 입었지만 인빈시블을 격침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제5전함전대의 [[퀸 엘리자베스급 전함]]들<ref>퀸 엘리자베스는 수리중이라 불참.</ref>이 전장으로 난입하자 상황은 반전되었다.
막강한 15인치 함포에 3발을 명중당한 뤼초는 사실상 회생 불능 상태가 되었고 큰 피해를 입지 않았던 데어플링어도 피격 구역이 침수되는 피해를 받는다.
 
결국 유틀란트 해전이 끝나고 귀환하던 뤼초는 귀항이 어렵다고 판단해 아군 구축함의 [[어뢰|뇌격]]으로 자침되었으며 그나마 데어플링어는 다른 순양전함들에 비해선 가벼운 피해만 입고 킬 항으로 복귀한다.
===최후===
===최후===
전쟁이 끝나고 패전한 구 독일 제국의 함선들은 협상국<ref>흔히 1차대전의 연합국으로 알려진 진영, 미,영,프랑스, 제정 러시아를 대표로 한다.</ref>의 손에 넘어가 영국 해군의 북해 해군기지던 스캐퍼 플로우에 억류되었다. 당연히 독일 해군의 핵심 주력함이던 데어플링어급 3척 모두 끌려가는 신세를 면치 못하였고 이들은 전후 승전국들의 배상으로 분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독일 제국의 자존심이던 대양함대가 적들의 전리품으로 전락하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볼순 없었던 황립해군은 해군 총사령관이던 루트비히 로히터 제독에 의해 Z상황을 발동할 준비를 했다.
대양함대의 최후는 자기 손으로 결정한다는 의도로 수립된 11호 계획은 억류된 독일 함대의 자침을 의미하였고 6월 21일, 영국 함대가 외해로 훈련을 나간 틈을 타 11계획의 발동을 전 함대에 전파해 Z상황, 즉 자침을 시작했고 한때 세계 2위의 전력을 자랑하며 영국의 패권을 위협했던 대양함대는 한날한시 허무하게 소멸했다.
데어플링어와 힌덴부르크도 마찬가지로 밸브를 열고 자침을 시작했으며 힌덴부르크는 연돌을 포함한 상부구조물 일부만 남긴 채 착저했다.
==함선 목록==
==함선 목록==
{| class="wikitable"
{| class="wikitable"
64번째 줄: 95번째 줄:
|-
|-
| - || '''데어플링어'''  
| - || '''데어플링어'''  
||1913.7.17 ||1914.9.7||1919.6.21 '''[[자침]]'''
||1913.7.17 ||1914.9.7||1919.6.21 '''[[자침]]'''(스캐퍼 플로우)
|-
|-
| - || '''뤼초''' ||1913.11.29||1915.8.8||1919.6.21 '''[[자침]]'''
| - || '''뤼초''' ||1913.11.29||1915.8.8||1919.6.1'''[[자침]]'''(유틀란트 해전 직후)
|-
|-
|| - || '''힌덴부르크'''
|| - || '''힌덴부르크'''
||1915.8.1||1917.5.10||1919.6.21 '''[[자침]]'''
||1915.8.1||1917.5.10||1919.6.21 '''[[자침]]'''(스캐퍼 플로우)
|-
|-
|}
|}
{{각주}}
{{각주}}
[[분류:순양전함]]
[[분류:순양전함]]

2023년 2월 2일 (목) 19:02 판

데어플링어급 순양전함
Derfflinger Klasse Große kreuzer
SMS Derfflinger.PNG
선박 정보
종류 순양전함
운영 독일 제국 해군
사용연도 1913 ~ 1919
생산량 3척
제원
엔진 14×석탄 보일러/2× 중유 보일러 - 2축 증기 터빈 - 4축 스크루
속도 26노트
무장 30.5cm(12인치) SK/L50 함포 8문
15cm SK/L45 함포 15문
8.8cm 포 12문
50cm 어뢰 발사관 4문
전장 210.4m
선폭 29m
흘수 9.2m
배수량 26,600톤/31,200톤(만재)

데어플링어급 순양전함(Derfflinger Klasse Große kreuzer)은 독일 제국 해군의 순양전함이며 최후로 실전 배치된 독일 순양전함이다.[1]

건조 배경

영국과 건함 경쟁을 펼치며 대응 전력을 양성하던 독일 제국은 1912년 2차 모로코 위기 발발로 제정된 4차 함대법은 독일 제국 해군에게 3척의 전함, 순양전함 건조 수량을 확보해 주었고 독일 해군은 새 순양전함을 획득할 기회로 보고 후에 데어플링어급이라는 함명이 붙을 신형함 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설계 및 성능

데어플링어급의 설계

데어플링어급은 이전 함급인 자이틀리츠급 순양전함과 비교해 화력의 강화와 함께 현대화 된 포탑 배치가 가장 큰 변화점이다.

가장 큰 외형적 변화는 일직선을 된 적층식 포탑 배치로써 몰트케급, 그리고 자이틀리츠급에서 적용된 앙 에슐론이란, 비대칭적 포탑 배치를 포기하고 모든 포탑을 함 중앙에 모아놓는 설계로 기존 포탑 배치보다 화력 투사 및 방호력 면에서 진보를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연장 포탑 수가 1개 줄면서 총 8문의 12인치급 함포를 확보하게 된 데어플링어급은 다른 독일 드레드노트형 함선들보다 포문 수는 줄었지만 대신 11인치(280밀리)에서 12인치 급(305밀리)으로 향상된 연장 함포 4기를 사용함에 따라 전함에게 가장 중요하다 할수 있는 장갑 타격력이 강화되었다.

해당 30.5cm SK/L50 함포는 405.5kg의 철갑탄을 초속 885미터로 발사하여 양각 13.5도에서 18킬로미터의 사거리를, 1916년의 개수로 16도까지 양각을 올림에 따라 20.4킬로미터까지 사거리를 확보하240였는데, 비록 위력 자체는 직접적 주적인 영국의 라이온급 순양전함의 13.5인치보다는 떨어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데어플링어급은 주력함[2]과의 교전을 상정하여 두터운 장갑을 갖추었고 발전된 건함 설계로 적절한 장갑 배치가 이루어졌기에 이런 설계 사상은 영국의 신형함들을 상대로도 대등한 교전이 성립할수 있게 해 주었다.

특히 앞서 언급된 중앙축에 일직선으로 배치된 적층식 포탑 배치는 취약점인 탄약 시설을 배 전체에 흐트러놓치 않고 한 공간에 몰아 두꺼운 장갑으로 보호받게 가능케 하였다. 이러한 방어 구조는 몇년 뒤 등장할 미국의 표준 전함들이 체택한 집중방어 사상과도 궤를 같이하며 가장 높은 방어력이 요구되는 현측 장갑벨트 및 포탑 전면, 그리고 함교/지휘실(코닝타워)에 300밀리(후미 코닝 타워는 200밀리), 12인치 대응 방어가 가능한 중장갑을 두르는 대신 상대적으로 장갑의 필요성이 낮은 선수, 선미엔 비교적 얇은 장갑을 배치하여 순양전함으로서 중량 증가로 인해 기동성이 침해받는 것을 방지했다.

장갑 두께를 보여주는 횡단면

이밖에 포탑 측면은 270밀리, 천장은 110~130밀리를 유지했고 포곽도 150밀리의 비교적 두꺼운 장갑으로 방어력을 유지한 반면 비중요 구획에는 110~120밀리로 장갑 벨트의 두께를 제안했고 시설물이 거의 없는 선수, 선미 끝단에서는 30밀리 두께의 장갑을 배분하여 희생할 곳우 희생하는 효율적인 장갑 배치를 지향하였다. 다만 후에 대두될 대낙각탄에 대비한 갑판장갑은 상대적으로 부실해 50~80밀리에 불과하나 대낙각탄의 위협이 대두되는 것은 몇년 후인 1차대전기 때나 되야하므로 데어플링어급의 설계엔 반영되지 못했다.

추진 체계는 2개의 증기 터빈이 돌리는 4축 스크류로 데어플링어급의 경우 아직 석탄 보일러가 유지되어 14개의 석탄 보일러 및 2개의 중유 보일러로 동력을 발생시켰다. 해당 기관 체계는 6만 2천 마력의 힘으로 3만톤에 달하는 순양전함을 최대 26노트(약 시속 48킬로미터)까지 가속시킬수 있었고 영국의 최신 순양전함들이 27노트, 28노트를 내는 것에 비해서는 비록 느린 편이었지만, 이전 및 동시기 건조된 순양전함들과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20~21노트 언저리를 맴돌던 전함들보다 빨랐다.

역사

건조

운용

데어플링어는 취역 직후 순양전함 함대인 제1정찰함대에 배속되어 장갑순양함 블뤼허, 폰 데어 탄, 자이틀리츠급 순양전함 자이틀리츠와 함께 함대를 구성하였다.

실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데어플링어는 제1정찰함대와 함께 영국 북해 연안까지 진출하여 포격으로 영국 본토 해안(스카러버 등 요크셔 주 일대)을 공격하였고 이후 1914년에도 영국 해군을 유인하기 위해 요크셔 주 연안에 대한 포격 도발이 이어졌다. 이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사망 약100, 부상 약 500)가 발생하면서 영국 해군은 프란츠 폰 히퍼 제독이 지휘하는 독일 순양전함대의 해안 기습 차단을 위해 도거 뱅크에서의 정찰 활동을 늘린다.

이런 독일 제국 해군과 영국 해군과의 접점은 1915년 독일 해군의 요격전으로 촉발된 도거 뱅크 해전으로 이어지게 되며 함대에 속한 3척의 순양전함 중 하나였던 데어플링어는 교전 직후 다른 순양전함들과 함께 데이비드 비티 제독의 기함 HMS 라이온[3]을 대파시켜 전열에서 이탈시켰다.

그러나 역시 큰 피해를 입은 순양전함대는 장갑순양함 블뤼허가 공격받는 사이 퇴각하게 되었고 데어플링어는 대파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후퇴했다.

그 뒤 2번함 뤼초가 제1정찰함대에 합류하며 격침된 블뤼허의 빈자리를 메웠다. 1916년 5월 31일 발발한 유틀란트 해전에서 전열을 형성하고 영국 순양함대와 조우한 데어플링어는 뜻밖의 행운과 함께 전초전의 우세를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데이비드 비티 제독이 지휘하는 영국 순양함대의 표적 분배가 꼬이면서 원래대로라면 퀸 메리가 데어플링어를 공격해야 했지만 이를 잘못 알아들은 HMS 퀸 메리는 데어플링어 대신 자이틀리츠를 공격하며 데어플링어는 공격받지 않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퀸 메리를 공격할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었다.

결국 반격에 나선 자이틀리츠와 일방적으로 퀸 메리에게 포격을 가하며 나선 데어플링어에 의해 퀸 메리는 유폭을 일으키며 폭침하였고 비티 제독의 기함 HMS 라이온은 2번함 뤼초와의 포격전 끝에 대파당해 전열에서 이탈한다. 이후 후드 제독이 이끄는 제3 순양전함 전대가 전장으로 진입하며 본 전투가 시작되었고 인빈시블급 순양전함 인빈시블에 의해 뤼초가 대파당하는 피해를 입었지만 인빈시블을 격침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제5전함전대의 퀸 엘리자베스급 전함[4]이 전장으로 난입하자 상황은 반전되었다. 막강한 15인치 함포에 3발을 명중당한 뤼초는 사실상 회생 불능 상태가 되었고 큰 피해를 입지 않았던 데어플링어도 피격 구역이 침수되는 피해를 받는다.

결국 유틀란트 해전이 끝나고 귀환하던 뤼초는 귀항이 어렵다고 판단해 아군 구축함의 뇌격으로 자침되었으며 그나마 데어플링어는 다른 순양전함들에 비해선 가벼운 피해만 입고 킬 항으로 복귀한다.

최후

전쟁이 끝나고 패전한 구 독일 제국의 함선들은 협상국[5]의 손에 넘어가 영국 해군의 북해 해군기지던 스캐퍼 플로우에 억류되었다. 당연히 독일 해군의 핵심 주력함이던 데어플링어급 3척 모두 끌려가는 신세를 면치 못하였고 이들은 전후 승전국들의 배상으로 분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독일 제국의 자존심이던 대양함대가 적들의 전리품으로 전락하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볼순 없었던 황립해군은 해군 총사령관이던 루트비히 로히터 제독에 의해 Z상황을 발동할 준비를 했다.

대양함대의 최후는 자기 손으로 결정한다는 의도로 수립된 11호 계획은 억류된 독일 함대의 자침을 의미하였고 6월 21일, 영국 함대가 외해로 훈련을 나간 틈을 타 11계획의 발동을 전 함대에 전파해 Z상황, 즉 자침을 시작했고 한때 세계 2위의 전력을 자랑하며 영국의 패권을 위협했던 대양함대는 한날한시 허무하게 소멸했다.

데어플링어와 힌덴부르크도 마찬가지로 밸브를 열고 자침을 시작했으며 힌덴부르크는 연돌을 포함한 상부구조물 일부만 남긴 채 착저했다.

함선 목록

함번 함명 진수 취역 최후
- 데어플링어 1913.7.17 1914.9.7 1919.6.21 자침(스캐퍼 플로우)
- 뤼초 1913.11.29 1915.8.8 1919.6.1자침(유틀란트 해전 직후)
- 힌덴부르크 1915.8.1 1917.5.10 1919.6.21 자침(스캐퍼 플로우)

각주

  1. 마켄젠급 순양전함은 건조 중 취소되었으며 영국 해군에 의해 순양전함으로 알려진 샤른호르스트급 전함은 정규 전함으로, 설계상 비스마르크급 전함과 동일한 구경의 주포를 달 예정이었다. 280밀리 함포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었을 뿐.
  2. 전함, 또는 다른 순양전함.
  3. 라이온급 순양전함
  4. 퀸 엘리자베스는 수리중이라 불참.
  5. 흔히 1차대전의 연합국으로 알려진 진영, 미,영,프랑스, 제정 러시아를 대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