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급 전함

네바다급 전함
Nevada class battle ship
USS Oklahoma BB-37.jpg
선박 정보
종류 전함
운영 미국(미 해군)
진수 1912~1916
사용연도 1916~1946
생산량 2척
제원
속도 20.5노트
무장 14인치 45구경장 주포×10
5인치 38구경장 부포
533mm 6연장 어뢰
전장 178m
선폭 29m
흘수 8.7m
배수량 27,900
28,900(만재)

네바다급 전함(Nevada class battle ship)은 미국의 드레느노트급 전함으로 표준형 전함의 일원이다.

건조[편집 | 원본 편집]

뉴욕급을 건조하며 슈퍼 드레드노트급 전함을 확보하게 된 미 해군은 전함의 새로운 수요에 따라 신형 전함을 건조할 필요성을 느끼나 의회를 비롯해 당대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까지 정계는 해군에 과도한 예산이 편중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었다. 그렇기에 해군과 해군 위원회[1]는 한정된 조건 속에서 새로운 전함을 건조해야 했고 그렇게 표준 전함이 정립된다.

구조 및 성능[편집 | 원본 편집]

네바다급은 표준 전함(Standard type Battleship)의 정의를 확립한 함급으로 4개의 3연장 포탑과 중앙 주포탑 제거, 그리고 집중방어 등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네바다급의 주포는 14인치 45구경장 함포를 3열로 하나의 포탑에 배열, 포탑은 적층식으로 앞뒤 각각 2개씩 배치되어 총 12문의 14인치 포로 무장하고 있다. 각각의 포는 15도에서 -5도의 부각을 가지며 635kg의 철갑탄을 초속 750m 까지 가속시켜 최대 19.3km의 사거리를 확보하였는데, 3연장 포탑을 체택하면서 포탄 발사시 가까위진 포신 간격 때문에 발생하는 상호 간섭을 해결하기 위해 일제사격시 10분의 1초 간격 차이로 발포되는 기능을 보유했다. 부각은 추후 개장을 통해 30도까지 증가하였으며 사거리 역시 그에 비례해 증가하였다.

방호력 면에서 앞서 언급하였듯 네바다급은 집중방어구조를 취한 첫 함급으로 중요 부분에 장갑 구획이 집중된 구조를 띄고 있다. 집중방어구조란 상정한 방호력을 내기 위해 선체에 전부 장갑을 두르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중요 부분에만 전함 주포를 막을 수 있는 두께의 장갑을 배분하고 다른 비중요 구획에는 순양함 같은 전함보다 하위 전투함들의 주포를 막는 수준의 장갑을 배치함으로써 한정된 배수량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구조로 네바다급은 자신의 14인치 주포를 막아낼 수 있는 13.5인치 두께의 장갑이 주요 부분을 지나는 측면 벨트에 배분되었으며 특히 주포탑의 경우 전면 457mm, 측면 254mm로 두터운 편이었다. 또한, 대낙각탄의 위협이 대두된 유틀란트 해전의 전훈을 받아들여 갑판 장갑을 강화해 가장 두꺼운 곳은 최대 159mm의 두께를 갖는다.

추진 기관은 미국 전함 중 최초로 단일 석유 보일러를 탑재했다는 의의가 있으며 증기 터빈을 돌려 추진하는 구조를 취했다. 이들 터빈은 각각 4축의 샤프트와 연결되어 스크루를 회전시켰고 이렇게 발생되는 추력은 네바다 26,500마력, 오클라호마 24,800마력으로 최대 시속 20.5노트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평균 순항속도는 10노트로써 표준 전함답게 빠른 편은 아니었다.

개장[편집 | 원본 편집]

개장을 받은 네바다

1943년 진주만에서 인양된 네바다는 퓨젯 사운드 공창으로 옮겨져 수리와 개장을 받게 된다. 개장으로 인한 변화 중 무장 면에선 대공포가 다수 신설된 것을 꼽을 수 있다. 항공기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던 1차 대전기에 건조되었던 함종이었던 만큼 네바다의 대공 능력은 빈약한 편이었으나 개장을 통해 보포스 40mm 대공포 36문과 20mm 오리콘 기관포 38문을 신설했다. 부포의 구경과 2연장 포탑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5인치(127mm)를 유지했지만 구경장이 38구경장으로 길어졌고 수량도 대공 및 대함공격을 위해 16문으로 증가하였다.

가장 큰 변화는 초기 표준 전함들의 특징이었던 새장형 마스트가 철거된 것으로 일반 철골식 마스트로 변경되었고 전자장비로 SG대공 레이더가 장착되어 대공 방어력을 강화하였다.

운용[편집 | 원본 편집]

실전[편집 | 원본 편집]

1930년 오클라호마

진주만 공습 때 네바다는 폭격을 맞은 상태로 항구를 탈출하려 했으나 제2파 공습대는 항구를 봉쇄하려는 의도로 네바다에 공격을 집중하였다. 하지만 일본군의 저의를 파악한 네바다의 함장은 탈출 시도 대신 그 자리에서 자침을 선택했고 네바다는 큰 손상 없이 그대로 항구 바닥에 착저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는 그런 운이 따르지 않았는데, 좌현으로 뇌격기들의 집중공격을 받은 오클라호마는 한쪽으로 기울다 결국 전복된 채 침몰하였다.

이후 1943년 수습 과정에서 네바다는 큰 피해 없이 그대로 자침한 덕에 상태가 비교적 온전하였고 곧바로 본토의 퓨젯 사운드 조선소로 이동하여 수리 및 개장을 받았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의 경우 큰 피해를 입은 채 전복된 상태로 침몰하며 손상 정도가 심하였고 그 때문에 네바다보다 후순위로 인양되었지만 수중에 잠겨있는 기간도 길었던 탓에 수리 비용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은다는 이유로 1944년 퇴역이 결정된다.

한편 네바다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포격지원을 계기로 전장에 복귀하였고 이오지마 전투를 통해 태평양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전쟁은 일본의 패전이 가까워 온 시점이라 적 전함과의 포격전은 없었다. 그래도 14인치 주포의 화력으로 상륙하는 지상군을 지원하며 많은 활약을 펼쳤고 오키나와 전투에도 참가하여 화력을 투사했다.

이렇듯 나름 파란만장한 함생을 산 네바다였지만 최후는 좋지 못했으니, 비키니 섬에서 실시한 핵실험 작전명 크로스로드(Operation crossroad)에서 표적함으로 사용되는 운명을 맞아 크로스로드 에이블과 베이커에서 실시된 수상, 수중 핵폭발에 피폭되었다. 그러나 두 차례의 핵공격에도 생존한 네바다는 제염 후 하와이로 옮겨진 뒤 표적함으로 사용되었다.

동형함[편집 | 원본 편집]

네바다와 그 뒤를 따르는 오클라호마
함번 함명 진수 취역 퇴역
BB-36 네바다 1914년 7월 11일 1916년 3월 11일 1946년 8월 29일
BB-37 오클라호마 1924년 3월 23일 1916년 5월 6일 1944년 9월 1일

각주

  1. General board of the United states nav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