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일본어: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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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기본적으로 표음문자인 가나와 표음문자인 한자를 병용하여 사용하는 <s>괴랄맞은</s> 언어이다. 가나는 정형화 된 5개 모음과 13개 자음의 조합 (및 일부 이중모음과 2개의 폐음절) 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딱 3가지를 제외<ref>は와 へ를 조사로 쓸 때 わ와 え로 읽는 것, 장음시 う↔お의 변화</ref>하면 난독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외국어 학습자에게 있어서는 익숙해지기만 하면 그야말로 꿀같은 문자이다. <s>그래봤자 한글보다 어렵다.</s>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표음문자인 가나와 표의문자인 한자를 병용하여 사용하는 <s>괴랄맞은</s> 언어이다. 가나는 정형화 된 5개 모음과 13개 자음의 조합 (및 일부 이중모음과 2개의 폐음절) 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딱 3가지를 제외<ref>は와 へ를 조사로 쓸 때 わ와 え로 읽는 것, 장음시 う↔お의 변화</ref>하면 난독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외국어 학습자에게 있어서는 익숙해지기만 하면 그야말로 꿀같은 문자이다. <s>그래봤자 한글보다 어렵다.</s>


그러나 그런 특성이 되려 수많은 동음이의어를 낳아버리는 부작용을 만들었고, 때문에 한자를 반드시 써야만 작문 및 독해가 가능한<ref>메이지 유신 이후 유학파 신학(新學)자들이 일본어 속 한자가 일본의 발전에 반드시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s>오오 [[선견지명]] 오오</s> 가나만으로 표기하거나 아예 로마자로만 표기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한자 갯수만 줄이는 것(신체자, 일명 '상용 한자'의 제정)으로 결말을 냈다. 문제는 그 상용 한자만으로도 표기하는데 부족해서 늘렸다는 거지만.</ref> 올가미를 만들고 말았다. 그나마 현대에 만들어지는 신조어 등은 가타가나로 표기하고 있으니 됐지만, 문제는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표기(역사적 가나 표기법을 포함하여)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도, 내놓지 못하기도 하는 아이러니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특성이 되려 수많은 동음이의어를 낳아버리는 부작용을 만들었고, 때문에 한자를 반드시 써야만 작문 및 독해가 가능한<ref>메이지 유신 이후 유학파 신학(新學)자들이 일본어 속 한자가 일본의 발전에 반드시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s>오오 [[선견지명]] 오오</s> 가나만으로 표기하거나 아예 로마자로만 표기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한자 갯수만 줄이는 것(신체자, 일명 '상용 한자'의 제정)으로 결말을 냈다. 문제는 그 상용 한자만으로도 표기하는데 부족해서 늘렸다는 거지만.</ref> 올가미를 만들고 말았다. 그나마 현대에 만들어지는 신조어 등은 가타가나로 표기하고 있으니 됐지만, 문제는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표기(역사적 가나 표기법을 포함하여)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도, 내놓지 못하기도 하는 아이러니에 빠졌다는 것이다.

2017년 7월 16일 (일) 01:30 판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표음문자인 가나와 표의문자인 한자를 병용하여 사용하는 괴랄맞은 언어이다. 가나는 정형화 된 5개 모음과 13개 자음의 조합 (및 일부 이중모음과 2개의 폐음절) 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딱 3가지를 제외[1]하면 난독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외국어 학습자에게 있어서는 익숙해지기만 하면 그야말로 꿀같은 문자이다. 그래봤자 한글보다 어렵다.

그러나 그런 특성이 되려 수많은 동음이의어를 낳아버리는 부작용을 만들었고, 때문에 한자를 반드시 써야만 작문 및 독해가 가능한[2] 올가미를 만들고 말았다. 그나마 현대에 만들어지는 신조어 등은 가타가나로 표기하고 있으니 됐지만, 문제는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표기(역사적 가나 표기법을 포함하여)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도, 내놓지 못하기도 하는 아이러니에 빠졌다는 것이다.

본 문서는 난독에 해당하는 어휘를 기본적으로 테마별로, 그 이하로는 고쥬온즈(五十音図)순으로 나열하였다. 단, 光(ライト, 라이토)처럼 외국어로 지어낸 난독이라던가 누가봐도 완벽한 DQN 네임 같은 경우, 그리고 단지 난이도가 높기만 한 어휘(掌, 타나고코로/테노히라[3]) 등은 제외한다.

읽기에 따라 뜻 자체가 달라지는 어휘

  • 八幡 (야와타/하치만) : 야와타는 교토 부 남쪽의 요도강 합류지역에 자리한 지역명(야와타 시)이고, 하치만은 신토(神道)에 존재하는 종파 중 하나(하치만구)이면서 과거 일본에서 쓰이던 인명이기도 하다.
  • 日向 (히나타/무코/휴가) : 기본적으로 히나타(※양지라는 뜻)라고 읽는 어휘이다. 그런데 교토 부 서남부에는 무코 시가 있고, 미야자키 현 동북부에는 휴가 시가 있다. 모두 똑같이 저 한자를 쓴다.

지명/역명에 관련된 난독 어휘

홋카이도

간토 (토호쿠, 호쿠리쿠, 도카이도)

간사이 (추부, 킨키, 츄고쿠, 시코쿠)

  • 我孫子 (아비코) : 인명이기도 하고 지명이기도 하다. 앞과 뒤의 글자는 상관없으나, 孫을 왜 '비'라고 읽는지가 혼란되는 부분.
  • 私市 (키사이치) : 와타시이치, 나는 시장이다 오사카 부 카타노 시에 자리한 지역. 이곳 이름을 따온 키사이치역케이한 전철 카타노선의 종착역이기도 하다.
  • 太秦 (우즈마사) : 교토 시 서북부에 자리한 지역명. 秦(마사)도 그렇지만, 太(우즈) 부분이 특히나 읽기 예시로 잘 나오지 않는 난독이다. 또한 渦巻(우즈마키)의 '우즈'와도 하등의 관계가 없다.
  • 柴島 (쿠니지마) : 한큐 센리선 쿠니지마 역.
  • 十三 (쥬소) : 오사카 요도가와 구 쥬소. (더불어 한큐 고베선, 다카라즈카선, 교토선이 모두 만나는 환승역) 기본적으로 숫자로서는 '쥬산'이라 읽는다. 그런데 인명 중에서 十三을 '쥬조(じゅうぞう)'라고 읽는 방식도 있어서 혼란에 부채질을 더하고 있다(...)
  • 難波 (난바, 나니와) : 오사카 시 미나미 지역의 중심지. 과거 저 글자는 나니와라고 읽었으나, 지금은 浪速로 표기하는 것이 통상적으로 변했다. 때문에 難波는 정상이 되고, 浪速쪽은 난독을 이어받는 꼴이 되었다.

큐슈/류큐

인명에 관련된 난독 어휘

  • 伊右衛門 (이에몽) : 伊(이)+右衛門(우에몽)이다. 그런데 중간에 발음하기 어려운 う가 탈락되어 그냥 '이에몽'이라 읽는다. 난독 어휘 중에서는 초급에 속한다. 참고로 21세기인 지금은 인명으로는 잘 안쓰고[4] 녹차 이름으로 더 알려진 편(...)
  • 五十六 (이소로쿠) : '五十(이소)' 부분이 제법 마이너한 읽기 방식이다. 일본 제국의 해군 장관인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밀알못 혹은 역알못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의 제법 유명인인지라 읽는 방식은 꽤 알려진 편이다.
  • 小鳥遊 (타카나시) : 홋카이도 지역의 성씨로, 매가 없어서(鷹無, =타카나시) 작은 새(小鳥)들이 자유롭게 뛰논다(遊)고 하여 붙여진 것인데, 본래 난독 1위급에 해당하던 성씨였으나 서브컬쳐계에서는 워킹!!으로 인해 알려진 성씨이다. 하지만 사실 그 전부터 유래가 기묘한데다 희귀 성씨인지라 TV 프로그램으로 자주 다뤄져와서 알려지기는 가장 잘 알려져 있기도 했다.
  • 一 (니노마에) : 진짜로 존재하는 괴상한 성씨로, 숫자 2 앞에 1이 있다고 해서 붙인 것이다(...) 이쯤되면 난독보다는 DQN네임 급.
  • 八月朔日 (호즈미) : 벼(穂)를 수확하여 쌓아올리는(積)때가 음력 8월 초하루라 하여 붙여진 것. 후술할 와타누키와 명명법이 비슷하다. 참고로 '월일'을 뺀 '八朔'는 핫사쿠라고 읽는다(...)
  • 月見里 (야마나시) : 달을 가릴만한 산이 없다고(山なし) 하여 달 보기 좋은 동네라는 한문을 붙여준 것. 하필이면 도도부현 중 야마나시 현(山梨県)이 있어서 더더욱 헷갈리는 난독어휘.
  • 四月一日 (와타누키) : 봄이 오는 4월 초하루에 날씨가 따뜻하니 옷 속의 솜을 뺀다고 해서 붙여준 것이다. 서브컬쳐에서는 XXX홀릭을 통해 알려진 성씨다.

문화에 관련된 난독 어휘

  • 옛날식 달력(和風月名, 일본 음력)의 1월(정월) ~ 12월(섣달)을 나타내는 어휘 중,
    如月(키사라기, 2월)、弥生(야요이, 3월)、師走(시와스, 12월)
  • 案山子 (카카시) : 허수아비.

동식물에 관련된 난독 어휘

현재 카타가나로'만' 표기하는 외래종의 한자명칭은 제외하였다.

  • 海老 (에비) : =새우. '바다의 늙은이'이라는 뜻인데, 새우 특유의 등이 굽어있는 모습 + 긴 수염의 이미지 콜라보로 만들어진 것이다.
  • 蝸牛 (카타츠무리) : =달팽이. 한국식 한자로는 '와우'라 읽는다. 와우?
  • 蒲公英 (탄포포) : =민들레. 한국식 한자로는 '포공영'이라 읽는데, 한약재로 쓰인다.
  • 海苔 (노리) : =김 (식품).
  • 薔薇 (바라) : =장미. 문자 그대로 '쇼비'라고도 읽을 수 있지만 99%는 바라라고 읽는다. 학습되지 않은게 난독 한국에서도 장미는 한자로 저렇게 쓴다. 대륙에서 바로 수입된 단어이기 때문.
  • 百舌鳥 (모즈) : =지빠귀. 지역명이기도 하다. 지빠귀는 다른 새 흉내를 잘 낸다고 하여 백가지 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붙인 것이다.
  • 百合 (유리) : =백합 (꽃). 여기서 '유'는 단음이다. 대륙에서 그대로 수입한 단어이다.

각주

  1. は와 へ를 조사로 쓸 때 わ와 え로 읽는 것, 장음시 う↔お의 변화
  2. 메이지 유신 이후 유학파 신학(新學)자들이 일본어 속 한자가 일본의 발전에 반드시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오오 선견지명 오오 가나만으로 표기하거나 아예 로마자로만 표기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한자 갯수만 줄이는 것(신체자, 일명 '상용 한자'의 제정)으로 결말을 냈다. 문제는 그 상용 한자만으로도 표기하는데 부족해서 늘렸다는 거지만.
  3. 양쪽 모두 정식으로 한자읽기 사전에 등재된 훈독법이다(...)
  4. '衛門(에몽)'이라는 어휘가 뭔가 에도 시대의 무장같다는 인상이 있다. 덧, 도라에몽의 '에몽'도 저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