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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현상==
==골때리는 현상==
사실 인접한 마을 내부에서 행정구역의 경계가 다를 수는 있지만 이 경우는 특히나 골때리는 것이 연담화로 원래 떨어진 마을이 서로 커지면서 인접하게 되거나(이런 경우 바로 길 건너라고 하여도 같은 마을이라는 인식은 적다), 동일한 기초자치단체 내에서 갈라지는 경우가 아니라 원래 하나의 자연취락이 광역자치단체인 도단위에서 갈라져 버린 것이라 여러가지로 골때리는 현상들이 나타난다.
사실 인접한 마을 내부에서 행정구역의 경계가 다를 수는 있지만 이 경우는 특히나 골때리는 것이 연담화로 원래 떨어진 마을이 서로 커지면서 인접하게 되거나(이런 경우 바로 길 건너라고 하여도 같은 마을이라는 인식은 적다), 동일한 기초자치단체 내에서 갈라지는 경우가 아니라 원래 하나의 자연취락이 광역자치단체인 도단위에서 갈라져 버린 것이라 여러 가지로 골때리는 현상들이 나타난다.


*길 건너편 앞집에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지역번호를 눌러야 한다. 같은 마을인데 [[지역번호]]는 [[홍진호|2개]]!!
*길 건너편 앞집에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지역번호를 눌러야 한다. 같은 마을인데 [[지역번호]]는 [[홍진호|2개]]!!

2015년 7월 20일 (월) 14:41 판

개요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월천2리)와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나곡리(나곡6리)에 걸쳐져 있는 마을로 전체 약 20여가구가 모여서 사는 마을이다. 경상북도 울진군의 가장 북쪽 동네이면서 동시에 강원도 삼척시의 가장 남쪽 마을이기도 한 곳이다 이게 무슨 소리야?? 즉, 마을 한복판을 흐르는 자그마한 개울이 하필이면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선이 되어버리기 때문에(거기다 그 개울은 복개천이라서 사실은 마을 가운데 도로가 경계선인 셈이다) 한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

당연한 얘기지만 원래 자연적으로는 하나의 마을이기 때문에 양쪽 주민들의 언어와 풍습은 완전히 동일하다. 또한 울진쪽에 자리잡고 있는 고포항을 삼척쪽의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있어서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상황이다. 아예 공동어로와 공동작업을 하는 수준.

골때리는 현상

사실 인접한 마을 내부에서 행정구역의 경계가 다를 수는 있지만 이 경우는 특히나 골때리는 것이 연담화로 원래 떨어진 마을이 서로 커지면서 인접하게 되거나(이런 경우 바로 길 건너라고 하여도 같은 마을이라는 인식은 적다), 동일한 기초자치단체 내에서 갈라지는 경우가 아니라 원래 하나의 자연취락이 광역자치단체인 도단위에서 갈라져 버린 것이라 여러 가지로 골때리는 현상들이 나타난다.

  • 길 건너편 앞집에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지역번호를 눌러야 한다. 같은 마을인데 지역번호2개!!
  • 양쪽 마을이 강원도와 경상북도로 나뉘어 있다 보니 하나의 마을인데 이장은 2명이다.
  • 마을 남쪽 한울 원자력 발전소로 인해 한전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인근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주는데, 길 건너편의 월천리 주민들에게는 같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한푼도 돈이 돌아가지 않는다. 앞집은 돈 받는데 우리집은 못받아요
  •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란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길 건너편에 사는 친구라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에서 마주칠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 길 건너편 앞집으로 편지를 보내면 각각 반대편 우체국으로 간 다음 강릉과 대구의 우편집중국을 각기 거쳐서 배달된다. 때문에 한 마을에 강원도쪽 우체부와 경상도쪽 우체부가 각기 나눠서 돌아다닌다(정작 출입도로는 하나인데)
  • 선거를 할 때 같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삼척과 울진으로 각기 나뉘어서 선거를 치뤄야 한다.
  • 월천리쪽 주민들의 농경지는 길 건너편의 나곡리쪽에 9할쯤 존재한다. 문제는 집과 밭의 문제 때문에 서류를 떼려고 관청을 방문하거나 기타 민원업무 처리를 하려면 강원도와 경상북도를 오가야 한다. 문제는 양쪽 관청은 서로 남북으로 70km이상 떨어져 있다는 것. 가장 심한 경우는 개인 소유의 사유지가 양쪽에 걸쳐있는 경우 민원을 양쪽 관청에 동시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왕복하면 다른 시간 다 빼고 이동시간만 두시간 이상이 걸린다.
  • 조그마한 도로가 도의 경계선이 되다 보니 폭 2미터 남짓한 하나의 길에 2개의 이름이 붙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삼척쪽에서는 "고포월천길"이라고 부르고, 울진쪽에서는 "고포길"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이 길이 이 마을의 유일한 진입로이기도 하다는 것.
  • 이 동네에서 범죄가 일어나지 않자 "범죄없는 마을"표지판을 세웠는데... 문제는 강원도쪽의 춘천지검과 경상북도쪽의 대구지검에서 각기 표지판을 붙여줘서 범죄없는 마을 표지판도 2개가 되었다는 것.
  • 도가 갈라지는 경계선이다 보니 군 작전지역도 이쪽으로 나뉘게 되는데 이 덕분에 "울진, 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정확하게 이쪽 동네의 해안으로 침투를 하였다. 문제는 하나의 마을을 관할하는 군부대가 두 곳이라 서로 책임소재를 떠넘기기에 바빴다는 것.

통합은 불가능한가?

이런 어이없는 현실때문에 당연히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연히 1990년대주민투표등의 과정을 거쳐서 월천2리 주민의 90%이상이 나곡6리로 넘어가는 것을 찬성했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청와대까지 민원을 넣었었으나 당시 내무부의 담당자가 일을 미루다가 유야무야 되어버렸다고 한다. 거기다 삼척시입장에서는 마을은 넘겨주겠지만 어로구역(바다) 관할은 넘겨줄 수 없다면서 사실상 반대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 아무래도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포미역이 워낙에 유명하다 보니 그 미역의 채취권을 넘겨주면 삼척시 입장에서는 그만큼 손해를 보기 때문.(근데 주민만 넘겨주면 미역 채취는 누가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