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불감증

Liebesfreud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월 17일 (일) 15:45 판

개요

게임이 더 이상 예전처럼 재미없는 증상을 일컬으며, 주로 할인을 통해 게임을 너무 많이 구입하고 즐긴 게이머들에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원인

나이

보통 게이머들의 반사 신경과 게임 실력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정점을 찍으며, 20대 중반부터 하락 곡선을 그린다. 프로게이머들도 이 시기에 은퇴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력이 있던 사람들도 30대쯤 되면 실력 감퇴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빠른 화면 전환과 속도를 요구하는 FPS와 실시간 전술 게임에서 특히 더 심하며, 하스스톤과 같은 턴제 게임은 영향이 덜한 편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신체 능력이 저하됨을 느낀 게이머들은 슬럼프를 느껴 게임을 그만두기도 한다.

또한 어린 시절에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점차 익숙해짐에 따라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자극을 얻기 어려운 점도 있다.

게임에 익숙해짐

사람들과 교류하는 온라인 게임은 변수가 많아 좀 낫겠지만, 싱글 게임은 레벨 디자인에 익숙해져 재미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이 문제를 심하게 겪는 장르로는 호러 게임이 있다. 폐병원, 음침한 도시 등의 환경과 적들 디자인에 익숙해진 나머지 매니아들을 만족시키기 매우 힘들어 대형 개발사에서 잘 건드리지 않는 장르가 되어버리기까지 했다.

아이템이 갑자기 많이 떨어져 있으면 이쯤 보스전이 나오겠구나, 어두운 가운데 아이템이 떡하니 놓여져 있다면 저걸 주우면 적이 나타나겠구나 하는 예상이 들기도 한다.

길어지는 AAA 게임의 주기

날로 높아지는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AAA 게임들은 그래픽에 수많은 투자를 하고, 인력을 증원시켜 컨텐츠를 잡아늘리기 위한 시도를 한다. 그에 따른 개발 시간도 늘어지는 게 예삿일이다.

레드 데드 리뎀션2,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사이버 펑크 2077 등의 대형 개발사 게임의 개발 기간만 봐도 알 수 있다. 인디 게임엔 별 관심이 없고 최신 그래픽의 AAA 게임만 고집하는 게이머라면 게임 몇 개 건드리면 그 해는 할 게 없는 수준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게임 장르의 획일화

과거엔 AAA 게임에서도 대전 액션이나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를 내는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으나, 현대 게임은 FPS, TPS, 액션을 벗어나는 대형 게임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 되었다.

전략이나 잠입 액션 게임과 같은 매니악한 장르를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즐길 수 있는 폭이 한정되어 쉽게 게임 불감증이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