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체

CrMT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4월 3일 (일) 00:56 판 (→‎장단점)
이 문서는 불문율로 작성됐다. 네 눈이 이상한 게 아니다. 당황하지 마라. 룰을 파악하라.

개요

간결체는 문장의 길이가 짧다. 단순하다. 반복하지 않는다. 설명을 늘이지 않는다. 문장의 최소 요소만 사용한다. 영어는 주어, 동사, 목적어. 한국어주어, 목적어, 서술어. 목적어는 없을 수 있다. 한국어는 부사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 문서도 부사를 사용하지 않는다.

간결체는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는다. 어렵게 보일 단어도 쓰지 않는다. 함축어도 사용하지 않는다(함축어가 많은 간결체는 운문이 된다). 그래서 번역에서도 간결체는 환영받는다.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보용 교재에 자주 쓰인다.

장단점

간결체의 장점은 간결성이다. 간결미가 있다. 반복하지 않는다며 깔끔하다. 그래서 읽기 쉽다. 이해하기 쉽다. 해설도 필요없다. 이에 반해 만연체는 답답하다. 읽기조차 힘들다. 만연체를 보면 간결체의 우월함을 알 수 있다.

간결체의 단점은 쓰기 어렵다는 것이다. 부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쉼표도 문장을 잇는 데 쓰지 않는다. 고로 잘못 사용할 경우 무미건조하다. 이 문서가 그 예이다. 그러니 이제 그만 쓰자. 고만해 미친놈들아

한편 간결체로도 세부사항 묘사는 할 수 있다. 이는 단점이 아니다.

용례

나는 오솔길을 걷고 있었다. 혼자였다. 오솔길은 비좁아 보였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과 마주치면 비켜설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매미들이 시끄럽게 울어대고 있었다. 발악적이었다. 주변의 나무들이 진저리를 치고 있었다.
이외수, 글쓰기의 공중부양

대부분 주어+서술어나 주어+목적어+서술어로 작성되었다. 예문에는 "시끄럽게"라고 부사가 사용되었다. 완전한 간결체가 아니다. 그러나 저 정도는 그냥 넘어감이 통례이다. 문체는 성향을 나타낸다. 규칙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이 바보."

 조약돌이 날아왔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소녀가 막 달린다. 갈밭 사잇길로 들어섰다. 뒤에는 청량한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갈꽃뿐. 이제 저쯤 갈밭머리로 소녀가 나타나리라.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됐다. 그런데도 소녀는 나타나지 않는다. 발돋움을 했다. 그러고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됐다. 저 쪽 갈밭머리에 갈꽃이 한 옴큼 움직였다. 소녀가 갈꽃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천천한 걸음이었다.
황순원, 소나기

같이 보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