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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간결체로 세부사항 묘사는 할 수 있다. 이는 단점 아니다.
한편 간결체로 세부사항 묘사는 할 수 있다. 이는 단점 아니다.
무엇보다 남용 시 문체가 딱딱해질 수 있다. 문어체의 종결 어미는 대부분 '~다.'이기 때문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 꽤 답답하다. 무조건 짧게 쓰기보단 '읽기 편하게 쓴다'는 마인드가 우선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남용 시 문체가 딱딱해질 수 있다. 문어체의 종결 어미는 대부분 '~다.'이기 때문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 꽤 답답하다. 무조건 짧게 쓰기보단 '읽기 편하게 쓴다'는 마인드가 우선되어야 한다.



2017년 3월 3일 (금) 20:10 판

이 문선 불문율로 써있습니다. 네 눈이 이상한 게 아닙니다. 당황 마세요. 룰을 파악하세요.

개요

간결체는 문장 길이가 짧다. 단순하다. 반복 안한다. 그래서 편한 문체다. 설명 안 늘인다. 문장의 최소 요소만 쓴다. 영어는 주어, 동사, 목적어. 한국어주어, 목적어, 서술어. 목적어는 없을 수 있다. 한국어는 부사 안쓴다. 이 문서도 부사 안쓴다.

간결체는 어려운 낱말 안쓴다. 어렵게 보일 낱말도 안쓴다. 함축어도 안쓴다(함축어 많은 간결체는 운문 된다). 그래서 번역에서 간결첸 환영받는다. 쉬우니까. 그래서 초보용 교재에 자주 쓴다.

장단점

간결체의 장점은 간결성이다. 깔끔하다. 읽기 쉽다. 이해 쉽다. 해설 필요없다. 이에 반해 만연체는 답답하다. 읽기 힘들다. 만연체 보면 간결체의 우월함을 알 수 있다.

간결체 단점은 쓰기 어렵단 거다. 부사 안쓴다. 쉼표도 문장 잇는 데 안쓴다. 고로 잘못 사용하면 불편하다. 그러니 적당히 쓰자.

한편 간결체로 세부사항 묘사는 할 수 있다. 이는 단점 아니다.

무엇보다 남용 시 문체가 딱딱해질 수 있다. 문어체의 종결 어미는 대부분 '~다.'이기 때문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 꽤 답답하다. 무조건 짧게 쓰기보단 '읽기 편하게 쓴다'는 마인드가 우선되어야 한다.

용례

나는 오솔길을 걷고 있었다. 혼자였다. 오솔길은 비좁아 보였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과 마주치면 비켜설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매미들이 시끄럽게 울어대고 있었다. 발악적이었다. 주변의 나무들이 진저리를 치고 있었다.
이외수, 글쓰기의 공중부양

대부분 주어+서술어나 주어+목적어+서술어로 써있다. 예문엔 "시끄럽게"라고 부사가 쓰였다. 완전한 간결첸 아니다. 허나 저 정돈 그냥 넘어간다. 문체는 성향을 나타낸다. 규칙 나타내는 게 아니다.

"이 바보."

 조약돌이 날아왔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소녀가 막 달린다. 갈밭 사잇길로 들어섰다. 뒤에는 청량한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갈꽃뿐. 이제 저쯤 갈밭머리로 소녀가 나타나리라.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됐다. 그런데도 소녀는 나타나지 않는다. 발돋움을 했다. 그러고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됐다. 저 쪽 갈밭머리에 갈꽃이 한 옴큼 움직였다. 소녀가 갈꽃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천천한 걸음이었다.
황순원, 소나기

같이 보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