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Metal Panic! / フルメタル・パニック!
일본의 라이트 노벨. 가토 쇼우지의 대표적 성공작이다. 제목은 영화 풀 메탈 재킷의 패러디. 장르는 일종의 SF. 대체역사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설정상 대체역사로 흘렀을 뿐이다. 첫 15권 중 절반을 주인공의 사회부적응기가 중심이 된 학교 이야기로 채우면서 진지한 SF와 코미디학원물을 넘나들었으나 15권 이후로는 시리어스한 전개가 거듭나면서 학원 이야기는 사라졌다.
일본에서는 본편을 풀 메탈 패닉!으로, 학원 배경의 이야기는 풀 메탈 패닉?으로 제목을 붙였지만 한국에서는 일관적으로 풀 메탈 패닉!으로 통일했다.
설명
어려서부터 전장에서 살아온 소년이며 현 미스릴 서태평양 전대 투아하 데 다난의 SRT 요원 사가라 소스케에게 직속상관인 안드레이 세르게이비치 칼리닌이 새로운 명령을 내린다. 모종의 이유로 여러 조직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한 소녀를 지시가 있을 때까지 호위, 경호하라는 것. 일본인이며 나이도 비슷한 사가라 소스케에겐 직접 학교로 위장전학하여 최근접호위를 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호위대상의 이름은 흑발의 미소녀 치도리 카나메. 그렇게 소년과 소녀가 만났다.
내용
본편의 경우 일상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전무한 주인공 사가라 소스케가 평범한 일상이라는 겪어보지 못한 환경 속에서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치도리에게 쥘부채로 쥐어터지는 속에서 블랙 테크놀로지와 위스퍼드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또 치도리를 노리는 아말감으로부터 치도리와 그 주변의 소소한 일상을 지키려는 필사의 사투가 이어진다. 그러한 노력은 15권에서 끝내 파탄을 맞이하고, 이후 소스케의 필사적인 치도리 탈환전이 그려진다.
외전의 경우 시리어스한 이야기가 모두 사라지고 일상에 적응하지 못한 소스케의 온갖 기행과 민폐, 그리고 이를 통제하려는 치도리의 눈물겨운 고생과 온갖 격투기를 동원한 폭행이 학교 및 주변의 다른 인물들과 엮이면서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의 어려움을 우연히 해결해주기도 하고…. 시리어스한 본편보다는 이쪽을 더 선호하는 팬들도 많다. 15권 이후로 본편만이 전개되었지만 이런 외전 팬들의 요구때문인지 15권 이후로도 시간대를 거스르는, 외전에 해당하는 단행본이 출간되기도 했다.
본편과 외전의 사건은 동일한 타임라인 속에서 이루어지며 서로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진다이 고교에 어느 운동치 미소녀가 교환학생으로 오게 된 것은 본편의 사건을 통해 투아하 데 다난이 수리에 들어가면서 휴가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라던가 하는 식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호 영향은 본편 15권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여, 외전에서 온갖 기행에 시달린 진다이 고교 학생들의 필사의 탈출극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아말감의 간부급 인물이 제대로 엿먹은 적 있다.
등장인물
본편
- 테레사 테스타로사 - 미스릴 서태평양전대 투아하 데 다난 전단장 및 함장, 대령.
- 리처드 마듀커스 - 투아하 데 다난 부장, 중령.
- 안드레이 세르게이비치 칼리닌 - 투아하 데 다난 육전부대 지휘관, 소령.
- 멜리사 마오 - 투아하 데 다난 SRT 요원
- 쿠르츠 웨버 - 투아하 데 다난 SRT 요원
- 양준규 - 투아하 데 다난 SRT 요원
- 레이스 - 미스릴 정보부 소속 요원
- 레너드 테스타로사 - 아말감 고위간부. 테레사의 친오빠.
- 가우룽 - 아말감 고위간부. 칼리닌 및 사가라의 숙적
- 나미 - 동남아의 도시 나무나크의 AS 정비사.
외전
- 하야시미즈 아츠노부 - 도립 진다이 고교 학생회장
- 토키와 쿄코 - 치도리의 친구
- 미키하라 렌 - 도립 진다이 고교 학생회 서기
- 카자마 신지 - 사가라, 치도리의 클래스메이트
- 오노데라 코타로 - 사가라, 치도리의 클래스메이트
설정
대체역사
실제 역사와 가장 큰 차이점은 냉전의 지속이다. 신병기 암 슬레이브(Arm Slave, 약칭 AS)를 대거 투입한 소련에 의해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소련의 승리로 끝난다. 이후 1991년 소련 보수파의 쿠데타가 실제 역사와 달리 성공하면서 소련은 해체되지 않고 유지되었으며 동유럽의 민주화도 이루어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냉전이 작중 연도인 1998년까지 진행되고 있다. 중국 역시 남북으로 분단되어 공산 북중국과 자유 남중국으로 나뉘어 있고, 홍콩도 남북중국에게 절반씩 나뉘어서 반환되었다.
스핀오프인 풀 메탈 패닉! 어나더에서는 21세기 들어가면서 결국 소련이 해체, 실제 역사보다 약 10여년 늦게 냉전이 종식된 것으로 나온다.
암 슬레이브
작중 1980년대부터 본격화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병기. 미국이 처음 개발하였지만 실제 대대적으로 투입한 것은 소련이며, RK-92 새비지의 대규모 투입으로 불리하던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범용성이 뛰어나 작중 각국 육군의 주력병기로 쓰이지만 만능은 아니며 방어력이나 화력에서 주력 전차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암 슬레이브의 대규모 보급으로 각국 군대만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나 반군 조직, 심지어 마피아까지도 막대한 돈과 어느정도의 교섭력이 있다면 소량이나마 확보를 할 수 있다. 물론 최신예기는 아니고 구세대형을 쓰는 정도이긴 하다.
미스릴
비밀리에 운영되는 대테러 용병 부대. 전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병력 규모는 소수이지만 하나하나 엘리트 병사들이고, 장비 또한 동시기 미군보다 더 뛰어난 최신예 장비로 무장하고 있는 정예 부대이다. 미군의 주력 AS가 M6 부시넬인데 비해 미스릴의 AS는 미군에서 아직 정식배치조차 되지 않은 M9 건즈백이다.
실제 군사활동을 담당하는 것은 작전부이며, 작전부 산하에 4개 전대가 있는데 각각 서태평양 전대, 인도양 전대, 지중해 전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디어믹스
TVA로 총 3번 제작되었다.
1기라 불리는 풀 메탈 패닉!은 원래 2001년 4분기 방영예정이었으나 9.11 테러로 방영이 연기되고 그동안 작품 설정을 이리저리 뜯어고쳤다. 하이재킹된 비행기가 착륙한 곳은 북한의 순안공항이 아닌 소련의 칸카 자치주라는 가상의 지역으로 바뀌었고, 사가라 소스케가 어릴 적 전장을 누빈 지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헤르마디스탄으로 바뀌었다. 그 외에 TVA 오리지널 스토리로, 소스케가 인도양 전대에 파견되어 현지 팀과 함께 헤르마디스탄에서 작전하며 가우룽 및 과거의 전우와 교전하는 부분이 추가 삽입되었다.
한국에서 2기라 불리는 풀 메탈 패닉? 후못후는 2003년 3분기에 1쿨로 방영되었다. 원작 중 학원물 부분만을 다루었으며 덕분에 인기가 대폭발, 풀 메탈 패닉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교토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으면서 작화 퀄리티가 1기에 비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한국에서 3기라 불리는 풀 메탈 패닉 The Second Raid(약칭 TSR)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실질적인 2기이다. 2005년 2분기에 1쿨 13화로 방영되었다. 원작의 7, 8권인 홍콩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초반 전개를 위해 약간의 오리지널 에피소드가 삽입되었다. 역시 교토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담당해서 퀄리티는 뛰어났다.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방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로 추가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원작이 완결되면서 추가 제작을 바라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2015년 현재 어떠한 이야기도 들리지 않으니 사실상 무산이라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