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2호기

Mykim5902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5월 29일 (수) 20:10 판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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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 원자로 2호기(Korean Research Reactor-2)은 서울특별시 공릉동(現 한국전력 인재개발원)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로다. 1호기의 8배인 2MW의 출력을 내는 TRIGA Mark3 노형으로 1972년부터 운용했으며, 1995년 대전에 지은 하나로에게 바통을 넘겨준뒤 폐로되었다.

상세

연구로 1호기는 원자력 연구 등에 큰 도움이 되었으나, 낮은 출력으로 인해 고속중성자빔을 얻을 수 없다거나, 동위원소 생산이 거의 되지 않는 등 제한이 많았다. 그래서 고출력 원자로의 도입 계획이 세워졌으며, 트리가 마크3 노형을 선정해 1970년에 착공하여[1] 1972년부터 가동했다[2].

1980년도에 연구소가 대덕단지로 이전하면서 부지가 한전으로 이관되고, 1995년 하나로가 준공됨에 따라 연구로 1호기·2호기를 폐지하여 원상태로 복구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원자로 해체 기술도 얻을 겸 90년대 후반부터 해체작업을 실시했으며, 2호기는 완전 철거되어 격납건물만이 임시 폐기물 저장고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다.

사건·사고

  • 종사자 과피폭 사망사고
    1976년, 방사선조사실을 출입하던 연구생이 안전장치 고장으로 노출된 방사선원에 피폭되어 원자력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피폭 휴유증으로 3주 지나 사망했다. 사고 발표는 12년이 지난 1988년에 이루어졌고, 서면 자료는 그 전에 모두 파기되었다[3]. 대한민국 최초의 원자력 사고로 자료가 남아있었을 경우 INES 4등급에 준할 것으로 추정된다.
  • 플루토늄 농축
    2호기는 IAEA의 사찰대상이 된바 있는 데, 핵무기의 주원료인 플루토늄을 분리·농축한 경위를 추궁받았다. 실험 흔적이 1997년 폐로작업 중 IAEA에서 환경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으나 폐로 이후라 장비도 폐기되고 실험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정부는 자료 미비로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하였으며, 2004년 남핵파동으로 추궁당할 때도 1982년 중반에 실험을 했고 극미량일 것이라고 추정만 하여 보고했다[4].

각주

  1. 第2의 原子爐「트리가마크Ⅲ」, 매일경제, 1970년 6월 4일.
  2. 트리가·마크Ⅲ 준공-10일 원자력연구소서, 중앙일보, 1972년 5월 9일.
  3. 76년 방사능 사망사고 은폐, 중앙일보, 1998.10.27.
  4. 플루토늄 실험경위 살펴보니, 한겨레, 200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