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관

Chirho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4월 6일 (금) 14:50 판 (→‎해결법)

고문관(顧問官, Adviser)은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고 자문에 응답해주는 직책이다. 사실상 자문관(諮問官)과 동음이의어인데, 대한민국에서는 군대를 거치면서 의미가 변질되어 미숙한 군장병 및 미움받는 대상에 대한 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원

고문관이라는 말을 다용하는 현역 군인들 중에도 오해하는 예가 많지만, 대한민국의 군대 속어로서 '고문관'이란 말은 한국전쟁 당시 파견된 미국군사 고문단에서 유래한 것이다. 결코 고문을 하는 관리라는 뜻이 아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의 군사 고문단은 한국군에 있어서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렇게나 요청해도 지원해주는 호구이자 말귀를 못 알아먹는 답답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군사 고문(고문관)이 한국군 내에서 욕설로서 정착하고 만 것이다. 이런 배경이 있어서 당초 고문관이라는 말은 단순히 수준 미달, 미흡, 얼간이 등의 이미지 외에도 호구라는 어감도 있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호구라는 이미지는 많이 옅어졌다.

사례

단순히 말 안 듣고 자기 멋대로 하는 고문관부터, 일부러 대놓고 큰 사고를 치려고 작정하는 고문관까지 그 종류는 다양하다. 군대에서 엄청 문제거리가 되는 관심간부, 관심병사도 여기에 속한다.

똥별도 어떻게 보면 고문관이 맞다. 아니 장군씩이나 된 사람들이 고문관이라면 정말로 위험한 존재다. 일개 병사가 고문관인 것과 한 부대를 지휘하는 장군이 고문관인 것은 그 정도의 차이가 매우 크다.

해결법

군대에서 고문관은 지위고하 막론하고 척결 대상 1순위다. 하지만 징병제 때문에 고문관들은 매년 반드시 군대에 입대하게 된다. 즉 우리나라의 모든 남자들을 어떻게든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시키고 싶어서 안달이 난 국방부병무청의 잘못이지 고문관들 자체의 잘못은 아니다. 물론 군생활 똑바로 하려는 의지가 없고 대놓고 큰 사고를 치려는 고문관들 역시 잘못한 건 맞지만, 강제로 군대에 끌려와 이런 개좆같은 모욕을 당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군필자들의 경우 고문관들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 편. 모병제를 하면 고문관의 숫자 자체는 확 줄어들겠지만, 장교나 부사관에서도 고문관이 튀어나오는 것으로 봐선 완벽히 고문관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사회생활 하기만 해도 엄청 문제거리가 되는 신입사원들도 많이 존재하고, 심지어는 간부임원들도 큰 사고를 쳐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그런 경우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결론은 아무리 고문관 척결을 강하게 한다 해도 고문관 될 놈은 반드시 되고, 전세계 어딜 가나 반드시 고문관은 존재한다. 이는 어쩔 수 없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