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요리: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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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2일 (목) 22:34 기준 최신판

그리스 요리그리스를 포함한 발칸 반도의 남부 부근에서 주로 만들어 먹는 요리이다.

지리적으로 발칸 반도 지역(그리스)은 지중해 지역임과 동시에 아나톨리아 지방(소아시아, 터키)의 일부라 할 수도 있는데, 이는 거의 비슷한 기후 및 식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발칸반도, 아나톨리아, 소아시아, 북아프리카(이집트)를 통틀어서 동지중해권이라 부르기도 한다.) 연속되는 키클라데스 제도(에게해)를 사이에 둔 고대 세계에선 발칸과 아나톨리아가 너무 친해서 자주 충돌할 정도로 인접한 문화권이었으며, 근대 유럽때는 수백년 동안이나 그리스가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하에 있었던 영향으로 터키 요리(페르시아 + 오스만)와 조리기술을 공유하며 상당히 비슷하게 발전하였다.[1] 잘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거의 동류라고 취급할 정도로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지금도 그리스-터키의 관계는 결코 좋지가 않아 서로 간을 명확히 구분하는 편이므로, 무작정 똑같은 것으로 묶어버리거나 취급하는 것은 자칫 곤란한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결정적으로, 터키 요리와 그리스 요리는 종교적(세속 이슬람 vs 동방정교)으로 상당히 큰 차이가 있으며, 향신료/허브/기름 등의 사용방법에 있어도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온전히 같은 것으로 묶을 수가 없다.

그리스 요리의 종류[편집 | 원본 편집]

메제스[편집 | 원본 편집]

  • 야우르티 (Γιαούρτι) : 통칭, 그리스식 요구르트. 발효 후 수분을 빼내어 특유의 뻑뻑한 질감을 만든다. 이걸 물에 타서 소금을 약간 넣어 음료처럼 마시기도 하는데, 터키에서도 완전히 똑같은 것(아이란)이 있다.
  • 자지키 (Τζατζίκι) : 요구르트를 기반으로 오이와 올리브유를 넣어 만든 소스의 일종으로, 그리스에서 요구르트를 먹는 흔한 방식 중 하나. 이걸 그냥 퍼먹기도 한다. 로마자 표기법(Tzatziki)의 영향으로 '타지키, 차치키, 짜지끼 다디기'등으로 부르기도 하나 잘못된 것.
  • 호리아티키 살라타(Χωριάτικη σαλάτα) : 통칭, 그리스식 샐러드 (그릭 샐러드). 농가풍(시골풍) 샐러드라는 의미로, 토마토, 오이, 양파, 파프리카, 올리브의 조합으로 만든 뒤 통 페타를 턱 얹어 만든다. 드레싱으로 올리브유와 소금만 쳐서 먹는다. 양상추나 발사믹, 랜치/자지키 드레싱 등이 들어가는 버전은 미국으로 건너가서 개조된 것이다.
  • 타라모살라타 (Ταραμοσαλάτα) : '타라모'라고 부르는 생선의 알을 갈아서 만든 딥소스의 일종. 대개 모르는 사람이 먹으면 뭔가 묘한 마요네즈 드레싱 비슷하다고는 느껴도 생선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하나, 평소에 생선을 잘 먹지 않는 사람은 향 때문에 금새 알아차린다. It's so fishy. 그리스인 말고는 프랑스인이 즐겨먹는 듯하다.
  • 스코르달리아(Σκορδαλιά) : 마늘을 주재료로 만든 메제(혹은 딥소스)의 일종.
  • 멜릿자노살라타 (Μελιτζανοσαλάτα) : 구운 가지의 속을 파 레몬즙과 올리브유를 섞어 만든 페이스트 타입의 메제스. 아랍 요리터키 요리의 '바바가누쉬'와 사실상 동일하다.
  • 티로카프테리 (Τυροκαυτερή) : 그리스 치즈를 주재료로 만든 메제(혹은 딥소스)의 일종.
  • 돌마데스 (Ντολμάδες), 돌마다키(Ντολμάδακι) : 포도잎에 쌀을 채워넣은 후 쪄서 레몬즙을 섞은 올리브유에 절여놓은 전채요리. 기본형은 돌마데스이고, 돌마다키는 작은 크기로 만든 것이다. 터키에서는 '야프락 사르마((Etli) Yaprak Sarma)'라고 부르며, 터키/아랍 요리계에서 분류하는 '사르마(Sarma)'의 일종으로 친다. 그러나 돌마데스와 야프락 사르마는 세부적으로는 만드는 방법이 약간 다르다.
  • 예미스타 (Γεμιστά, 게미스타) : 피망이나 토마토 등에 쌀, 야채 등을 채워넣어 오븐에 구워낸 것. 그리스/발칸 외에도 불가리아, 루마니아, 터키 등지에서도 유사한 것을 해먹는다.
  • 사가나키 (Σαγανάκι) : '사가나키(터키어로는 사한)'라고 부르는 구리팬에 구워낸 음식의 총칭. 그냥 '사가나키'라고만 하면 치즈를 양념없이 구워낸 것을 말한다.
    • 가리데스 사가나키 () : 사가나키를 이용한 요리의 대표적인 바리에이션. 새우를 토마토 소스로 조려 만든다.

빵, 면, 파이류 (가칭)[편집 | 원본 편집]

  • 쿨루리 (Κουλούρι) : 터키에서 '시미트'라고 부르는 깨빵. 딱히 별도의 간을 하지 않지만, 그냥 먹을때는 소금으로 간하기도 한다. 그리스에서는 아침에 커피와 함께 주로 소비된다.
  • 피타 (Πίτα) : 영어로는 피타 브레드(Pita Bread)라고 부른다. 다소 도톰하고 두 손바닥 크기만한 빵. 흔히 기로스 및 수블라키를 넣어먹는 용도로 주로 소비되지만 다른 용도로도 많이 이용된다. 아랍 요리에서는 팔라펠을 넣어먹기도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는 이쪽으로 더 많이 소비된다.
  • 필로 : 영어로는 필로 파이(Filo pie)라고 부른다. 아주 얇게 편 밀반죽 사이에 올리브유를 발라가며 겹쳐 만든 생지(식재료). 디저트용 혹은 식사용 파이를 만들때 주로 사용하며, 미국 등지에서도 버터를 먹을 수 없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파이를 만들때 주로 소비된다. 슬라브 요리에서도 많이 쓰이는 식재료이며, 터키 요리에서도 뵈렉, 바클라바의 기본재료로서 자주 쓰인다.
  • 스파나코피타 (Σπανακόπιτα) : 필로에 시금치를 넣어 만든 식사용 파이.
  • 파스티치오 (Παστίτσιο) : 그리스식 파스타 요리의 일종. 기본형은 마카로니를 무사카처럼 쌓아올려 오븐에 구워낸 것인데, 이 방식은 8인분 가까이의 대량으로만 만들 수 있으므로 재료만 동일하고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먹는 레시피도 다수 존재한다.

메인류 (가칭)[편집 | 원본 편집]

  • 기로스 (Γύρος, 이로스) : 대량의 얇게 썬 고기를 겹겹이 쌓아올린 뒤 빙글빙글 돌려가며 구워주고 겉을 도려내어 내는 고기 요리. 터키 요리의 도네르 케밥, 아랍 요리의 샤와르마와 제법이 같다. 다만 그 유명한 도네르 케밥조차 터키령 당시 그리스인이 개발한 것이므로 원류를 따지면 이쪽에 더 무게감이 있다. 앞서 언급한 두 요리와는 달리 돼지고기가 기본형이고, 아래 수블라키와 동시에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에 신개념 스낵으로 각광받아 미국식 발음으로 치환된 자이로라는 이름으로 널리 퍼졌으며, 공장화에 따라 생고기가 아닌 다진고기(잡육더미)를 뭉터기로 빚어서 구워내는 방식이 탄생했다.
  • 수블라키 (Σουβλάκι) : 그리스식 꼬치구이의 일종으로 기로스처럼 돼지고기가 기본형이다. 오레가노와 올리브유, 레몬즙(혹은 레몬 식초)으로 특유의 맛을 낸다. 쉬쉬 케밥 및 쉬쉬리크와 원조 경쟁이 치열한 요리로, 명확히 어느쪽이 원류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다른 꼬치요리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피타에 넣어서 수블라키 피타(기로 피타)로 먹을때는 가벼운 야채(양파와 토마토 등)와 찌거나 구운 감자, 자지키를 넣어서 먹는데, 현재에 들어서는 감자튀김으로 넣어먹는 추세에 있다.
  • 무사카 (Μουσακά) : 오븐구이의 일종으로, 그리스식 무사카는 베샤멜 소스와 다진고기의 토마토 조림을 얇게 썬 가지, 감자 등으로 쌓아올려 만든다.
  • 칼라마라키아 (Καλαμαράκια, 칼라마리(Καλαμάρι)) : 칼라마리는 오징어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기본형은 부드러운 어린 오징어를 튀겨서 먹으며, 이런 요리를 칼라마라키아라고 부른다.
  • 문어 (Χταπόδι)
  • 케프테데스 (Κεφτέδες) : 터키 요리의 쾨프테에서 유래한 고기경단. 그러나 맛을 내는 방식은 그리스식으로 오레가노 등을 넣어 만든다.
  • 수주카키아 (Σουτζουκάκια)

수프류 (가칭)[편집 | 원본 편집]

  • 파솔라다 (Φασολάδα) : 그리스식 콩 스튜.
  • 카카비아 (Κακαβιά) : 그리스식 해산물 스튜.

후식류 (가칭)[편집 | 원본 편집]

  • 루쿠마데스 (Λουκουμάδες)
  • 갈락토부레코 (Γαλακτομπούρεκο)

치즈[편집 | 원본 편집]

  • 페타 : 그리스 양젖 치즈(무발효)의 대표이자 고전적인 치즈로 손꼽히는 것 중 하나. 겉모습은 두부처럼 생겼지만 짠맛이 강한 치즈라 처음 보는 사람은 함정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2]

기타[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범위를 조금만 확장하면 아랍 요리이스라엘 요리슬라브 요리와도 유사점이 많다.
  2. 반대로 발칸 및 터키지역 사람은 두부를 처음 보고는 치즈라고 생각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