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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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
== 특징 ==
* 발음이 기괴하다.
* 어말에서 묵음인 철자가 많고 어말 비음철자의 비모음화와 뭉개짐이 심하다
자음이 거센소리보다는 된소리에 가깝게 나고 (예를 들어 P 는 'ㅍ' 보다 'ㅃ' 에 가깝다), u 가 '위' 에 가깝고 r 은 'ㅎ' 에 가까운 등 [[영어]]와는 사뭇 다르다. 특히 모음과 n, m 이 만나면 비음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흔히들 '[[파리]]' 라고 발음하는 Paris 는 '빠히' 에 가깝게 읽히고, Lupin 은 '루핀'이 아니라 '[[아르센 뤼팽|뤼팽]]' 으로 읽힌다. 그리고 단어의 끝에 오는 자음은 대부분 발음하지 않는데, 그게 또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오면 연음 처리되면서 발음이 되는 등 복잡하기도 하고, ai 는 '에' 로 발음되고 eau 는 '오' 로 발음하는 등 모음 여러 개가 묶여 한 발음으로 처리되는 등의 경우도 많다. 그래도 이런 특이한 발음들을 익히고 나면 거의 예외 없이 쓰여진 대로 그대로 읽히기 때문에, [[영어]]처럼 글자와 단어마다 발음이 천차만별은 아니라는 게 장점이기도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프랑스어 특유의 발음법은 빨리 말하기가 용이한 탓에 수많은 몬데그린 현상과 고난이도 듣기능력을 요구하는 점에서 악명이 높다. 밑의 '들어보기' 항목을 참고.
현대 프랑스어는 어말에서는 소리내어 읽지않고 묵음으로 처리하는 철자가 많으며, 일상생활에서는 원래 묵음이 아닌 철자도 묵음에 가깝게 약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어말의 n, m은 앞에 오는 모음과 결합해 [[일본어]]의 ん에 해당하는 비모음으로 바뀌며, 그 비모음들도 프랑스어 특유의 뭉개짐 현상때문에 본래의 모음 발음을 무시하고 서로 간의 경계가 점점 불분명해지면서 종류가 줄어들고 있다. 때문에 프랑스어는 청해를 익히기 힘들고 정확하게 받아쓰는 것도 어렵다.


* 명사의 성이 있다.
* 로망스어의 명사 2성체계와 게르만어의 범성대명사 개념을 모두 가진다
명사마다 남성, 여성의 문법적 성이 있어서, 이 성에 따라 앞에 붙는 관사나, 받는 대명사나 형용사의 성도 달라지기 때문에 명사를 외울 때 성도 외워야 한다. 영어에는 이런 게 없으니 영어를 배우고 제2외국어를 프랑스어로 처음 배우는 사람은 문화쇼크를 받게 된다. 한편으론, 영어에서 ship 을 대명사로 받을 때 it 이 아닌 she 를 쓴다는 것을 이런 문법적 성의 잔재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를 더 잘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남성, 여성에 더해서 중성도 있는 [[독일어|다른]] [[러시아어|언어들에]] [[라틴어|비해서는]] [[고대 그리스어|낫다는]] 것에 감사하자.
오늘날의 게르만어에는 주어가 대명사이고 계사의 보어가 명사구인 경우 보어의 성수에 상관없이 주어는 중성 단수대명사를 범성으로 취급하여 쓰도록 하는 법칙이 있는데 프랑스어는 남성/여성이라는 로망스어 명사의 2성체계를 쓰면서도 게르만어처럼 ce, ça라는 일종의 범성대명사도 쓰며, 심지어 범성대명사가 인칭대명사 대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다른 유럽어의 대명사 체계에 익숙하다면 프랑스어의 인칭대명사 체계에는 적응하기가 어렵다.
* 고립어의 문법용어를 쓰며 주어와 직접목적어는 고립적이지만, 그 외에는 사실상의 굴절어적 특성을 보인다.
명사가 굴절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à/de/en 이라는 전치사가 한정사 또는 명사와 직접 결합하여 명사의 굴절을 대신한다. 그래서 품사로는 à/de/en이 전치사로 분류되어도 어순상으로는 à/de/en을 전치사로 보지 않으며 따라서 à/de/en은 생략이 불가능하다. 다만 en은 전치사 dans으로 대체되어가는 과도기라서 반쪽짜리이다. 해서 프랑스어는 0+2.5격 언어로 볼 수있다.


* 동사 변화가 많다.
* 어순 상 강조형이 아닌 일반적인 인칭대명사는 독립된 품사로 보지 않고 술어동사에 포함된 접사로 간주한다.
일단 현재형만 해도 1, 2, 3인칭 단수, 복수에 따라 여섯 가지 변화가 있다. 영어의 3인칭 단수 현재형에 -s 가 붙는 것만 생각하던 사람들에겐 또다른 문화쇼크. 하지만 이건 영어가 특이한 거지, 대부분의 유럽 언어들이 다 이렇다. 영어가 1외국어인 것에 감사해야 한다. 게다가 프랑스어는 시제가 많아서, 현재, 전과거, 반과거, 복합과거, 근접미래, 전미래, 단순미래, 대과거, 조건현재, 조건과거, 접속과거, 접속현재 등 12가지이다.
프랑스어는 대명사에 한정해서 포합어적 특성을 가진다. 특히 인칭대명사 목적어가 강조형 그대로 쓰이는 일은 강조의 의미가 아니라면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어순 상 동사의 일부로 취급하는 일종의 대명접사가 되어 동사변화형 앞에 위치하게 된다. 이는 어순 상으로는 어디까지나 목적어가 아닌 동사의 일부인 접사 취급이기 때문에 S+V+O 라는 프랑스어의 기본어순에 어긋나지 않는다. 또한 rien(nothing) 이나 tout(everything) 같은 경우는 강조형과 접사형이 같고 복합동사구술어에서만 포합이 일어난다.


* 숫자가 특이하다.
* 부분관사가 존재한다
프랑스어에서는 70은 60과 10 (soixante-dix, 소와상트디) 으로, 80은 4개의 20 (quatre-vingts, 꺄트흐뱅) 으로, 90은 4개의 20과 10 (quatre-vingt-dix, 꺄트흐뱅디) 으로 쓰는 등, 20진법 체계가 숫자 어휘에 남아 있다. 단, 벨기에나 스위스의 프랑스어처럼 (septante (셉탕트), huitante (위탕트), nonante (노낭트)) 10진법에 적응한 단어를 새로 만든 경우도 있다.
프랑스어는 명사의 단수형과 복수형이 철자차이를 무시하고 같은 독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한정사의 발음을 달리해서 단복수 여부를 파악해야한다. 이 때문에 복수부정관사와 불가산부정관사가 존재한다. 이를 통틀어 부분관사라고 한다.


== 예문 ==
== 예문 ==

2020년 7월 27일 (월) 08:38 판

프랑스어(Le français)는 프랑스국어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프랑코포니 국가들에서 쓰이고 있다.

음소

프랑스어에는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는 여러 음소들이 존재한다. 특히 비음과 R의 음가는 초보들을 골때리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자음

프랑스어의 닿소리들
순음 치경음 후치경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구개수음 성문음
비음 m n ɲ ŋ
파열음 p · b t · d k · g
마찰음 f · v s · z ʃ · ʒ h
접근음 j
전동음 ʀ
설측 접근음 l

또한 이중자음으로는 /w/와 /ɥ/가 있다. 참고로 프랑스어의 R의 음가는 /ʀ/이나, /r/, /x/, /χ/ 등으로 발음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모음

프랑스어의 홀소리
전모음 중모음 후모음
고모음 i · y u
중고모음 e · ø o
중모음 ə
중저모음 ɛ · œ ɔ
저모음 a ɑ

또한 비모음 /ɛ̃/, /œ̃/, /ɔ̃/, /ã/도 있다.

특징

  • 어말에서 묵음인 철자가 많고 어말 비음철자의 비모음화와 뭉개짐이 심하다

현대 프랑스어는 어말에서는 소리내어 읽지않고 묵음으로 처리하는 철자가 많으며, 일상생활에서는 원래 묵음이 아닌 철자도 묵음에 가깝게 약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어말의 n, m은 앞에 오는 모음과 결합해 일본어의 ん에 해당하는 비모음으로 바뀌며, 그 비모음들도 프랑스어 특유의 뭉개짐 현상때문에 본래의 모음 발음을 무시하고 서로 간의 경계가 점점 불분명해지면서 종류가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프랑스어는 청해를 익히기 힘들고 정확하게 받아쓰는 것도 어렵다.

  • 로망스어의 명사 2성체계와 게르만어의 범성대명사 개념을 모두 가진다

오늘날의 게르만어에는 주어가 대명사이고 계사의 보어가 명사구인 경우 보어의 성수에 상관없이 주어는 중성 단수대명사를 범성으로 취급하여 쓰도록 하는 법칙이 있는데 프랑스어는 남성/여성이라는 로망스어 명사의 2성체계를 쓰면서도 게르만어처럼 ce, ça라는 일종의 범성대명사도 쓰며, 심지어 이 범성대명사가 인칭대명사 대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다른 유럽어의 대명사 체계에 익숙하다면 프랑스어의 인칭대명사 체계에는 적응하기가 어렵다.

  • 고립어의 문법용어를 쓰며 주어와 직접목적어는 고립적이지만, 그 외에는 사실상의 굴절어적 특성을 보인다.

명사가 굴절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à/de/en 이라는 전치사가 한정사 또는 명사와 직접 결합하여 명사의 굴절을 대신한다. 그래서 품사로는 à/de/en이 전치사로 분류되어도 어순상으로는 à/de/en을 전치사로 보지 않으며 따라서 à/de/en은 생략이 불가능하다. 다만 en은 전치사 dans으로 대체되어가는 과도기라서 반쪽짜리이다. 해서 프랑스어는 0+2.5격 언어로 볼 수있다.

  • 어순 상 강조형이 아닌 일반적인 인칭대명사는 독립된 품사로 보지 않고 술어동사에 포함된 접사로 간주한다.

프랑스어는 대명사에 한정해서 포합어적 특성을 가진다. 특히 인칭대명사 목적어가 강조형 그대로 쓰이는 일은 강조의 의미가 아니라면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어순 상 동사의 일부로 취급하는 일종의 대명접사가 되어 동사변화형 앞에 위치하게 된다. 이는 어순 상으로는 어디까지나 목적어가 아닌 동사의 일부인 접사 취급이기 때문에 S+V+O 라는 프랑스어의 기본어순에 어긋나지 않는다. 또한 rien(nothing) 이나 tout(everything) 같은 경우는 강조형과 접사형이 같고 복합동사구술어에서만 포합이 일어난다.

  • 부분관사가 존재한다

프랑스어는 명사의 단수형과 복수형이 철자차이를 무시하고 같은 독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한정사의 발음을 달리해서 단복수 여부를 파악해야한다. 이 때문에 복수부정관사와 불가산부정관사가 존재한다. 이를 통틀어 부분관사라고 한다.

예문

Jean Valjean, mon frère, vous n’appartenez plus au mal, mais au bien. C’est votre âme que je vous achète ; je la retire aux pensées noires et à l’esprit de perdition, et je la donne à Dieu.
장 발장, 나의 형제여, 이제 그대는 더 이상 악의 수중에 계시지 않고 선의 소유가 되셨소. 나는 그대로부터 당신의 영혼을 샀소. 내가 당신의 영혼을 어두운 생각과 멸망의 정신에서 구출하여 하느님께 바치리다.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中
Dessine-moi un mouton!
양 한 마리만 그려줘! (데씬 무와 앙 무똥!)
앙투안 마리 로제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中
Le mot impossible n'est pas français.
불가능이란 프랑스어에 없는 말이다. (르 모 앵뽀씨블 네 빠 프헝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Je prononce à regret cette fatale vérité... mais Louis doit mourir, parce qu'il faut que la patrie vive.
이런 불가피한 진실을 표명하게 되어 유감스럽소. 루이가 죽어야 이 나라가 살 수 있다는 점을 말이오.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들어보기

  • Égoïste.(에고이스트) (이기주의자)
  • Où es-tu? Montre-toi misérable! Prends garde à mon courroux!(위 으투? 몽트헤똬 미세하브! 쁘헝 가흐 다 몽 꾸훟!) (어디 있나요? 비참해지네요! 나를 화나게 하지 말아요!)
  • Je serai implacable!(제 세하 암쁘라카부!) (용서하지 않겠어요!)
  • Ô rage! Ô désespoir! Ô mon amour trahi!(오 하즈! 오 데세스쁘와! 오 몽 아무으 뜨하히!) (아아, 분노! 아아, 절망! 아아, 배신당한 사랑이여!)
  • N'ai-je donc tant vécu que pour cette infamie?(내-즈 동 땅 베꾸 퀘 뿌 세뜨 잉파미?) (내가 이런 나쁜 놈을 냅두고 살란 말이냐?)
  • Montre toi, Égoïste!(몽뜨 뜨와, 에고이스트!) (이 이기적인 자식!)
  • Pour homme.(뿌얼 엄므.) (남성을 위해.)
  • Égoïste!! Chanel, pour homme.(에고이스트!! / 샤넬, 뿌얼 엄므.) (이기적이야!! / 샤넬, 남성을 위한.)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