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

  • sorcery(magic) / 呪術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기원이 아주 오래 된, 인류가 최초로 행했으리라 여겨지는 종교적 양식 중 하나로 특별한 지식이나 능력이 있는 사람이 부적이나 주문, 약물 등을 사용해서 어떤 힘이 발생하게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Magic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제, 혹은 주술사를 나타내는 고대 페르시아어 magus에서 시작한 말. 사실 여부를 떠나서 주술은 고대인이 세계를 이하는 방식 중 하나였다. 고대인은 자신들이 우주의 운행에 관여하거나 그 흐름을 여러 징후를 바탕으로[1] 감지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는데, 이러한 초자연적인 힘을 다루기 위한 수단이 바로 주술이다.

현대에는 미신이라고 곧잘 무시당하지만 기본적인 사고방식 자체는 이런저런 여러 가지 형태로 변해 살아남았다. 밈의 생존을 위해 현대인들에게 신뢰받는 과학의 탈을 쓴것이라고 보면 된다.

주술의 원리와 종류[편집 | 원본 편집]

신화종교를 연구한 비교종교학 서적인 황금가지에 따르면 주술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2] 첫 번째는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을 낳으며 원인은 결과와 닮게 마련이라는 믿음, 두 번째는 이전에 한번 접촉했던 것은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있더라도 계속해서 상호작용를 한다는 믿음이다. 요약하면 첫째 원리의 이름은 유사의 법칙, 두 번째 원리는 접촉의 법칙이다. 유사의 법칙에 입각한 주술은 유감주술, 혹은 동종주술, 모방주술이라 부르며, 접촉의 법칙에 입각한 주술은 감염주술이라고 부른다.

유감주술·동종주술[편집 | 원본 편집]

  • homoeopathic magic

비슷한 것끼리 서로 영향을 끼친다. 비슷한 일은 다른 비슷한 일을 불러온다는 믿음(유사의 법칙으로 행하는 주술로, 한국에서도 이에 기반한 사고방식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3] 이 주술은 주로 주술자가 원하는 것과 유사한 행위를 하면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식으로 나타난다. 대체로 농경사회의 의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주술이다.

접촉주술/감염주술[편집 | 원본 편집]

한번 접촉한 사실이 있는 것은 이후 접촉이 단절되더라도 시공간을 초월하여 상호작용을 계속한다는 믿음에 따른 것이다(접촉의 법칙). 사람의 손톱이나 발톱, 머리카락 같은 것은 몸에서 떨어져도 사람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이 대표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버린 손톱을 가 먹고 사람으로 둔갑하였다는 이야기는 바로 이런 종류의 믿음에서 유래한 것이다.

반감주술[편집 | 원본 편집]

유사의 법칙과 접촉의 법칙과는 다른 원리의 주술로 자연재해와 전쟁, 질병처럼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을 이겨내기 위해 만들어진 주술이다. 이 주술이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은 이러한 위험요소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심리적 위안을 얻게 되었지만, 대신 그 주술을 이루어주는 초자연적 힘에 대한 경외감과 공포심에 시달리게 되었다. 사실 이러한 부작용은 폭풍을 막는 부적이 가져다 주는 이득처럼 무익한 걱정이지만, 그 초자연적 힘이 자신의 주술을 들어주지 않는 상황, 즉 나쁜 기운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방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이로 인해 터부, 즉 금기가 생겨나게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흔히 말하는 "부정 탔다"는 표현은 바로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이외에 중요한 일을 앞두고 목욕제계를 하는 행위나 '손 없는 날'에 이사하기 같은 행위는 모두 여기에서 유래했다.

흑주술/백주술[편집 | 원본 편집]

목적과 수단이 선한지 악한지에 따른 분류.

백주술이 사특한 것을 몰아내고 좋은 것을 받아들이는 사회나 개인의 안녕, 풍요를 기원하는 보호적 성격의 주술이라면, 흑주술은 남을 저주하거나 무언가를 강탈하기 위한 목적의 반사회적인 목적을 가진 주술을 말한다.

다만 문화와 시대에 따라서 어떤것이 백주술이고 어떤 것이 흑주술인가에 대한 구분은 달랐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약초로 치료하는 것처럼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행위 마저도 사악한 악마의 힘을 빌린 것으로 간주한 곳도 있었다. 이 관점에서 자연의 힘은 완전히, 혹은 거의 부정되고, 약초등의 마법적인 효험을 보이는 도구들은 어떤 존재와 소통하기 위한 약속으로 간주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주술의 모습과 흔적[편집 | 원본 편집]

  • 사극에서 저주하고자 하는 사람의 인형을 바늘로 찌르는 행위 : 단순히 바늘로 찌르는 행위는 유감주술에 해당한다. 그러나 여기에 당사자의 생년월일을 적어놓거나 머리카락 같은 것을 집어넣으면 접촉주술의 형태도 같이 들어가게 된다.
  • 정월 대보름에 부럼을 먹는 행위
  • 징크스 : 스포츠계에서 OO의 저주와 같은 것도 사실 상당수가 반감주술에 기반하고 있다. 특정한 행위를 하면 팀이 강해지거나 약해진다는 믿음인데, 실제로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경우에 해당하여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명확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어느 정도 과학적 방법론으로 설명이 가능한 영역이다. 그게 아니라면 징크스가 깨졌다는 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 해구신 : 일부다처를 하는 물개를 정력의 상징으로 보고, 물개의 성기를 먹음으로 자신도 정력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나온 정력제로 이러한 믿음의 종류를 분석하면 유감주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 부적 : 집 문 앞에 붙여두는 부적이나 달마상 같은 것도 이러한 주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집 대문에 입춘대길(入春大吉)이라고 써 붙이는 입춘문도 마찬가지의 이유이다.
  • 뒤집혀진 복(福) : 중국인들이 장사하는 곳이나 중국풍으로 장사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한자로 씌여진 福자를 뒤집어 놓는데 이는 복주머니가 뒤집혀서 복이 쏟아져서 그 집 안에 복이 이미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머니를 쏟아놓는 모습을 형상화한 유감주술이라 할 수 있다.

주술과 감정[편집 | 원본 편집]

역겨움의 감정에도 주술적인 관념이 깔려있다.유사의 법칙과 접촉의 법칙이 그것인데,새 빗과 변기는 그것이 더러운 용도로 설계 되었기 때문에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찝찝하며, 개똥모양 초콜릿은 모양 때문에 먹기 싫고, 바퀴벌레를 아무리 소독하고 씻겨서 청결해도 그게 들어간 음료수는 마시기가 거의 불가능한 이유가 그것이다. [4] 인간의 정신이 깨끗함과 선, 더러움과 악을 구분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는 연구도 있다. 범죄형 얼굴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종교와 주술의 관계[편집 | 원본 편집]

몹시 애매하다. 종교의식에서 주술적인 흔적이 있고,주술사들의 의식 속에서 신과 통어하고 교감하고자 하거나 하는'종교적'인 시도를 찾을수 있는등 어디까지가 주술이고 어디가 종교인지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종교가 도대체 뭘 말하는지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도 있다. 게르만 신화의 주신인 오딘부터 마법의 전문가기도 하고...

프레이저 경은 주술이 종교의 전단계로 보고, 주술이 발전해서 종교가 되었다고 보았지만, 지금은 이 관점이 그렇게 수용되지는 않는다.

주술과 마법[편집 | 원본 편집]

번역에 따라 위 ~주술들이 마법으로 번역되기도 할정도로 모호하다. 일부 학자들은 주술과 마법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이 구분은 일관성이 없으며 구별이 보편적으로 수용되는 것 역시 아니다. 다만 대중적인 사용에 있어서 마법은 보통 서구의 믿음의 일부로 간주하는 일이 많은 편이다. 마법, 마법사 등이 서구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어인 만큼 이에 영향을 받은듯하며 이조차도 엄격하게 구분되어 인식되는 것은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마법 항목 참조.

대중문화 속의 주술[편집 | 원본 편집]

서브컬처에서는 좋은 이미지는 마법사가 다 먹고 튀었으므로(...)부분적으론 우월할지언정 어딘가 불안정하고 열등한 무언가로 묘사된다.

주술의 종교적인 면모에서도 수난이 여전한게 성직자(...) 이점을 역이용해서 사실 마법사들이나 사제들이 우월한 갓-주술을 묻어버렸단는 식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는 포켓몬이 사용하는 기술 중 하나로 나온다. 5턴 동안 크리티컬을 봉쇄하는 효과로 등장하지만 게임 특성상 잘 안쓰인다.

부활을 위한 노력[편집 | 원본 편집]

잔존하는 주술들을 비롯해서 사멸한 주술의 영향력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그러나 종교적인 영역은 기성종교들이 자리잡고 있는데다 다른 면모도 세속이 잠식하고 있으니 노력에 비해서는 좀 신통치 못한 편이다. 가장 잘나가는 세력도 교파 하나 정도에 불과하다.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물론 과학적인 근거는 아니다.
  2.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황금가지 제1권」( 을유문화사),박규태 역 P.70
  3. 동의보감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4. 스티븐 핑커「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동녘사이언스),김한영 역 P 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