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부관

전속부관(專屬副官, Aide-de-camp)은 군대의 보직이자 병과로서, 장성급 지휘관의 신변 보호 및 사무 연락과 같은 일을 전담하는 부사관이나 장교를 의미한다.

병과[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육군 병과
전투 보병 기갑 포병 방공
정보 공병 정보통신 항공
전투지원 화생방 병참 수송 병기
행정 인사 군사경찰 공보정훈 재정
특수 의무 법무 감찰 전속부관
군종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
미군 준장의 전속부관 복장

전속부관은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모두 존재하며 지휘관 보직을 수행하는 장군들에게 부여되는 의전이다. 예전에는 장군들의 전속부관은 모두 장교가 담당했지만, 최근에는 준장과 소장 지휘관의 전속부관은 중사급 부사관을 임명하도록 지침이 변경되었다.

육군 기준으로 지휘관은 녹색 견장을 착용하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편제는 독립여단장, 사단장, 군단장, 기능사령관 및 작전사령관이 대표적이며, 여기에 각군 참모총장, 합참의장 등 수뇌부도 전속부관이 수행한다. 상급 지휘부의 참모를 담당하는 장군들은 비서실장이 그 역할을 겸한다.

장군들을 위한 특별한 의전이기 때문에 법령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전속부관 선택과 임명은 장군들의 고유한 결정권한이며, 보통 지휘관이 부임하면 인사담당자가 사전에 선별한 후보들을 추천하기도 하지만, 장군들이 직접 전속부관을 낙점하고 그대로 임명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임무 및 생활상[편집 | 원본 편집]

전속부관의 임무는 모시는 지휘관의 신변보호 및 수행비서이며, 원칙적으로는 군인이기 때문에 군인사법에 규정된 근무시간이 있으나 사실상 모시는 지휘관의 성향에 따라 별도로 휴무나 휴가를 부여하지 않는 이상 상관의 그림자 역할을 해야한다. 쉽게 말하자면 1주일 24시간 내내 당직근무를 서는 느낌과 비슷하다. 물론 최근들어 장군들에 대한 과도한 의전을 줄이는 추세이고, 장군들 스스로도 몸가짐을 조심하는 추세라서 전속부관에 대해 적절한 휴식 안배를 해주는 경우가 늘어난 편이다.

상관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하여 항상 휴대폰을 체크하며 스케줄 조율에 여념이 없다. 또한 상관의 모든 일과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각종 의전도 수행해야하고, 업무나 행사에 걸맞는 복장을 준비하여 상관에게 제공하고 그 자신도 동일하게 환복하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여기에 야간에도 퇴근이라는 개념이 희미할 정도로 상관의 스타일에 따라 공관에서 아예 의식주를 해결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고, 휴가나 외박은 꿈도 꾸기 어려운 수준. 물론 상관의 성향에 따라 생활상은 천차만별이다.

물론 상관이 좋은 분이어서 주말도 챙겨주고, 상관의 휴가에 맞춰서 부관도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경우도 있으니 딱히 단정짓긴 어렵다. 다만 평상시 업무는 공과 사를 넘나드는 영역에 걸쳐서 상관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상당히 고되고 신경쓸 일이 많아 정신적으로 피곤한 경우가 대부분. 여기에 언제 상관의 호출이 날아올 지 몰라 항상 휴대폰 벨소리에 신경을 쓰게되어 자다가도 전화벨소리 환청을 듣는다는 부관들도 있다는 듯.

상관의 신변보호 임무를 위하여 전속부관은 실탄이 장전된 권총같은 무기를 휴대하며, 상관 입장에서도 자신의 공식적인 업무는 물론이고 사적인 자리에서도 자신의 신변보호같은 고유한 업무때문에 부관이 지근거리에서 대기하는 특성상 전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원을 선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주로 준장~소장급 장군들의 전속부관에 임명되는 초임 장교(소위~중위)들은 전속부관에 임명될 경우 고된 생활상보다도 장교로서 거쳐야하는 소대장과 같은 지휘 경험을 못하고 진급할 우려가 높아 기피하는 보직이 될 수 있다. 군대에 말뚝을 박을 생각으로 장기지원을 염두에 두는 경우는 위와 같은 자신의 커리어에 자칫 악영향이 미칠까봐 염려하고, 단기로 중위~대위 정도에서 전역하려는 경우에도 굳이 힘들게 상관을 모시면서 자신의 사생활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 성향에서 기피한다.

계급[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국군 기준으로 준장~소장급은 하사~중사, 소위~중위 정도의 초임 간부를 부관으로 임명하는 추세이고, 중장~대장급은 소령~중령급 영관 장교를 임명한다. 생활상에서 언급한 초임 장교가 부관 임무를 수행하느라 소대장 등 지휘경력을 거치지 않으면서 나중에 고위급 장교로 진급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까봐 기피하는 현상[1] 등을 고려하여 최근에는 준장~소장급 지휘관들 중에서는 하사~중사급 부사관을 부관으로 임명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부사관은 딱히 지휘 경력이 진급에 미치는 영향이 장교들만큼 크지도 않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중장~대장급은 소령~중령급 영관을 부관으로 임명하는데, 통상 합동참모의장, 각 군 참모총장 등 고위급이 중령을, 이하 직위는 소령이나 소령에 가까운 대위를 부관으로 임명하는 편이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대한민국 장성들에 대한 과도한 의전을 지적하면서 전속부관의 필요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장성들에 대한 의전이 대폭 확대된 계기가 신군부가 출범한 제5공화국을 거치면서이고, 전속부관, 비서실장, 비서실, 공관병, 조리병 및 전용 승용차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국방개혁이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장군들의 보직이 줄어드는 추세이며, 국방부에서도 장군의 의전에 대한 재검토 기조가 강하기 때문에 전속부관 제도에 대한 검토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각주

  1. 특히 장군 진급에 있어서 진급 대상자의 경력 중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경력은 어느 하나라도 빠져있을 경우 진급심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