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접목

이화접목(移花接木)은 고사성어의 하나로, 무협 장르에서는 무술 용어의 일종으로 취급된다.

한자의 음과 뜻[편집 | 원본 편집]

옮길 이, 꽃 화, 사귈 접, 나무 목.

이화접목이란 이 핀 나무를 다른 나무에 접붙인다는 의미로, 남모르게 교묘한 수단으로 몰래 뒤바꾼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중국 전국시대사군자 중 한 명인 춘신군의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초나라의 고열왕은 후사가 없었는데, 춘신군의 식객 중 이원이라는 자가 춘신군의 이기도 한 자신의 여동생을 고열왕의 비(妃)로 보내라고 종용했다. 이때 이원의 여동생은 춘신군의 아이를 배고 있었는데, 이렇게 하면 춘신군의 아이가 바로 초나라의 이 된다는 계략이었다. 과연 일은 뜻대로 되어 고열왕은 자신의 아이라고 믿은 채 춘신군의 아들을 태자로 책봉한데다가 중병에 걸려 오늘내일하는 몸이 되었다. 그러나 춘신군의 결말은 영 좋지 않았다. 고열왕이 죽자마자 권력을 탐낸 이원이 왕비와 짜고 춘신군과 그 일족을 반역죄로 처형했기 때문이다.

이 고사 때문에 자신의 아이를 밴 여자를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에게 넘겨주어 이득을 노리는, NTR 뻐꾸기탁란 같은 행위를 이화접목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진시황의 생부가 아니냐는 의심을 산 여불위 또한 이화접목의 고사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무협물의 이화접목[편집 | 원본 편집]

무협 소설 등지에서 이화접목은 특정 무공초식, 또는 무술의 이치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무리(武理)로서의 이화접목은 공격한 상대가 모르게 적의 힘을 이용해 또 다른 적을 치는 수법을 말한다. 이러한 이화접목의 이치를 따르는 무공의 예시는 《천룡팔부》에 나오는 두전성이, 《의천도룡기》에 나오는 건곤대나이, 《절대쌍교》에 나오는 이화접옥신공 등을 들 수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