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신화

로마 신화고대 로마에 전해지던 신화를 말한다. 그리스 신화와 한데 싸잡혀서 취급되거나 같은 신화인 것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엄밀히 따져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는 별개의 신화다.

태양계의 주 행성들의 영어는 지구을 제외하고 모두 로마 신화에서의 이름을 따왔다. 이를테면 목성주피터(그리스 신화에서는 제우스)인 식으로.

시작과 융합[편집 | 원본 편집]

본래 로마 신화는 독자적인 종교 의식과 문화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고대 로마의 종교에 관한 뚜렷한 기록물이 없고 로마의 들이 나오는 이야기 또한 남지 않았다.

그러다가 기원전 6세기 경에 그리스의 영향을 받은 로마인들은 옛 로마의 신들을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동일시했다. 지금은 같은 존재의 다른 이름으로 취급 받는 로마 신화의 주신 유피테르와 그리스 신화의 주신 제우스는 사실 뿌리가 다른 것이다. 이를 테면 설정적으로 풍성하고 재미있는 그리스 신화를 자기네 신화로 편입시키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로마 고유의 신화[편집 | 원본 편집]

그렇다고 로마 신화 전부가 그리스 신화의 표절인 것은 결코 아니다.

일단 로마 건국 신화는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틀림없이 로마의 시인·작가들이 지어낸 오리지널 이야기다. 늑대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 이야기, 《아이네이스》 양쪽 모두 그리스의 영향은 받았을지언정 로마 고유의 신화라고 볼 수 있다. 야누스 신화도 마찬가지고,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는 로마 신화 고유의 요소도 들어 있다.

이런 부분적인 오리지널 요소 외에도 로마 신화의 신들과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동일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성격과 역할이 판이한 예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전쟁의 신 마르스(그리스 신화에서는 아레스)다. 마르스와 아레스는 동일시되고는 있지만 그 묘사와 성격, 위상이 천지차이다. 그리스 신화의 신과 로마 신화의 신은 어디까지나 동일시되고 있을 뿐이지, 기원도 다를 뿐더러 동일한 신도 아니다. 극단적인 예가 바로 크로노스 - 사투르누스 관계로, 그 두 신은 서로 동일시되고 있지만 자신이 낳은 자식들을 잡아먹은, 그리고 그 업보로 제우스에게 탈탈 털리면서 신화에서 퇴장하는 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와는 달리 로마 신화의 사투르누스는 농업의 신으로 선신으로 나온다.

그리스-로마 신화 중에서도 프쉬케에로스 같은 경우는 고전 그리스 시대나 헬레니즘 시대가 아니라 로마 시대에 창작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중문화 속의 로마 신화[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