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궤

철도 궤간 분류
1435mm 미만 협궤
1435mm 표준궤
-
1435mm 이상 광궤

개요

표준궤(1435mm)보다 레일의 너비(궤간이라고 한다)가 좁은 철도 선로를 뜻한다. 특정한 규격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저 궤간보다 좁으면 싸잡아 다 협궤라고 부르며, 특히 600mm 이하의 궤간은 특수협궤 내지 산업용 궤간(industrial gauge) 등으로 다로 구분하기도 한다.

역사

표준궤 철도가 영국 및 다른 국가에서 논란을 겪으면서도 확산되는 와중에, 스티븐슨에게서 사사받은 노르웨이인 기사 칼 아브라함 필(Carl Abraham Pihl)은 노르웨이의 간선철도망을 건설함에 있어 협궤 사용을 주장한다. 이를 통해 교량 및 터널 소요를 줄이고, 건설비를 절감할 수 있음을 강조했고, 이에 따라 스웨덴과 접속되는 철도를 제외한 각 독립 노선들은 케이프 궤간을 적용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협궤 적용의 시초가 되었다.

협궤철도는 이후 인구가 적어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지역을 연결하는 대안으로서 적극적으로 검토되기에 이른다. 이런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속성능 보다는 철도 접속 자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며, 가급적 적은 투자로 건설해서 노선망을 늘리는 것이 선호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열강의 식민지 개척에 적극적으로 사용되어 '식민지 철도=협궤 철도'라는 인식을 만들게 된다. 물론, 반드시 식민지에만 건설된 것은 아니어서, 주요 국가 본토의 지방철도나 산간 및 도서 격오지의 교통을 제공하는 지선 철도에서도 널리 적용되었다.

이후 20세기에 이르러 자동차가 보급되고 도로망이 확충되면서 협궤철도는 속도 및 수송능력 면에서 초창기의 빈약한 자동차에 비해서도 열위에 놓이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서 급속하게 도태과정을 겪게 되었다. 물론 일본 등 협궤를 위주로 철도망이 구축된 지역에서는 네트워크 효과에 의존해 버틸 수 있었지만, 표준궤와 협궤를 병용하던 주요 국가에서는 몇몇 노선을 제외하고 그야말로 순식간에 몰락하게 되었다.

장단점

장점

  • 설치 비용이 저렴함
    • 폭이 좁고, 곡선을 훨신 수월하게 낼 수 있어 노반을 만드는 데 비용이 표준궤보다 저렴하다
    • 표준궤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오지에 적합하다. 표준궤 깔기에는 돈이 아깝지만 협궤는 그에 비하면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투자비 회수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진다.
  • 설치 시간이 적게 걸림
  • 표준궤보다 더 급격한 선형을 적용할 수 있다
    • 이러한 이유로 지형이 정말 험한 곳에 협궤철도가 많이 부설되는 편이다.(북한이나 스위스 같은 곳)
  • 철거하기 쉬움

단점

  • 급격한 선형에 비해 켄트값이 심하게 제한됨
    • 이러한 이유로 고속화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 다른 철도와 직결할 수가 없다.
    • 심지어 협궤끼리도 궤간이 달라서 호환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특히 일본)
  • 차량의 크기 한계가 발생하여 대규모 물류 수송에 있어서는 오히려 경제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 기관차 크기도 제한되어서 출력 자체도 제한된다.

종류

사실 여기에 있는 게 전부가 아닐 수 있다. 그냥 놀이동산 같은 곳에 설치되는 철도 같은 경우도 협궤에 해당하기 때문에 만들기에 따라서는 한도 끝도 없을 수 있다.

협궤 사용 국가

한국의 협궤 구간

1995년까지 존재했던 협궤 노선으로 수인선이 있다. 그러나 1995년 운행중단 이후, 표준궤로 개궤(사실상 새로 깐 것이지만)되어, 현재 대한민국에 협궤 철도노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의 문서상 궤간이 850mm이지만, 모노레일 노선이라서 해당되지 않는다.

북한 지역에는 아직도 많은 협궤 노선이 있는데, 대부분 험준한 산악지대에 깔려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