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프로젝트/스토리

< 동방 프로젝트
Jks84562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8월 12일 (금) 16:31 판 (새 문서: 본 목차는 거시적인 시점에서 동방 프로젝트 '''게임'''(TH06 이후)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이전까지 전혀 접해보지 못한 경우를 상정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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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목차는 거시적인 시점에서 동방 프로젝트 게임(TH06 이후)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이전까지 전혀 접해보지 못한 경우를 상정하여 시계열로 정리하여 설명한다. 가급적 원작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오마케.txt 포함만을 기반으로 하며, 서적이나 음반 및 설정집 등을 통해서 언급되는 내용은 설명상 반드시 필요로 하지 않는 한 기재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였다.

대부분의 게임은 캐릭터 및 장비별로 스토리가 약간씩 달라지는데, 이 또한 서로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나로 묶어 서술하였다.

배경

일본은 옛날부터 야오요로즈(八百万)[1]의 땅이었다. 그곳에서의 환상(幻想) 또는 황혼(黄昏)의 존재는 통칭 '(神)※천신(아마츠카미), 지신(쿠니즈카미), 인신(아라히토가미) 등을 모두 아우름.' 또는 '요괴(妖怪)'라 불리며, 전설이나 구전(설화)를 통해 인간을 포함한 현세의 생물들로 하여금 존재감을 각인시킴으로서 실재(實在)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메이지 시대의 문명개화로 인해 인간들은 더 이상 신화나 전설 등을 믿지 않게 되었고, 그렇게 존재가 잊혀지며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요괴/신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깊은 숲 속 구석 어느 한 켠에 환상향을 만들어 계(界)를 분리하는 결계를 치고 이주하였다. 그 결계를 넘는 것을 '환상들이(幻想入り)'라 부른다.

'요괴'란 본디 생존을 위해 인간을 필요로 했으나, 개중에는 섭식(摂食)을 통해 힘을 얻는 자들도 있어서 물리적으로 인간을 해하는 것들도 적지 않았고, 따라서 인간은 그런 요괴들을 퇴치하는 걸 업(業)으로 삼는 자를 두어 신앙과 생존권을 지켜왔다. 환상향은 세계관을 관리하는 '현자(賢者)'라 불리는 몇몇 요괴 및 신들과, 그 대척점으로서 때로는 감시자이자 신의 사자(使い)이기도 하는 '인간 무녀(巫女)'에 의해 힘의 평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인간계와 환상향을 분리하는 경계, '하쿠레이 대결계(博麗大結界)' 앞에 자리한 하쿠레이 신사의 역할이 매우 중하였고, 그 신사를 관리하는 무녀를 '하쿠레이의 무녀(博麗の巫女)'라고 부른다.

환상향으로 이주한 인간과 요괴는, 현세에서 그래왔던 것처럼 서로 죽고 죽이기엔 그 숫자가 너무 적었다. 때문에 자칫 방치하면 세력 균형이 무너져 공멸할 위험이 컸다. 때문에 하쿠레이의 무녀는 그런 사태를 방지하고자 적당선을 지키자는 의미에서 탄막놀이의 규칙을 정하여 공표하였고, 그렇게 하여 '서로 죽일 기세까지는 아니나, 삶의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을 싸움의 규칙', 통칭 '스펠카드 룰'이 완성되어 환상향 최대의 예의범절이 되었다.

동방홍마향 (홍무이변)

어느 여름날, 갑작스레 온 하늘이 요기로 가득한 붉은 안개로 둘러싸여 세상이 붉게 변해버렸다. 햇빛은 차단되고, 대신 붉게 변한 달빛은 더욱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나, 본래 뜨겁고 건조했어야 할 여름이 축축하고 싸늘한 여름으로 변하고 말았다. 한가롭게 신사를 지키고 있던 무녀, 하쿠레이 레이무는 이런 이상 현상(=이변)을 견디지 못하여 원인을 찾으려 근원지로 보이는 호숫가로 날아가게 된다. 한편 숲 속의 마법사인 키리사메 마리사 또한 이변을 눈치채고 분명 레이무가 뛰쳐 나섰을 것이라 판단하고는 구경하러 호숫가로 향하였다.

두 사람은 길가에서 만난 어둠의 요괴와 호숫가의 얼음 정령(치르노) 및 기타 등등을 적당히 때려눕히고, 호수 한가운데 뜬 섬에서 못 보던 건물(홍마관)을 발견하여 다가갔다. 그곳에 중국풍 옷차림을 한 문지기 격투가(홍 메이링)가 있긴 했지만, 역시나 요괴이므로 (특히 레이무는) 사양하지 않고 두들겨 팬 뒤, 건물 지하 쪽으로 잠입하였다.

홍마관 지하는 도서관이었는데, 그게 생각 외로, 아니,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너무 넓었다. 갈피를 못 잡고 유유히 떠다니고 있을 무렵, 왠 천식에 걸려 오늘내일 할 것 같은 마법사(파츄리 널릿지)가 나타나 탄막놀이를 곁들인 대화를 시도하였고, 홍마관의 주인이 있는 곳을 알아낸다.

그렇게 홍마관의 주인을 향해 날아가던 도중 메이드(이자요이 사쿠야)가 갈 길을 가로막는다. 그녀는 처음부터 두 사람이 건물 지하로 침입한 사실을 눈치채 시간을 조작하는 능력으로 지하 공간을 크게 넓혀 주인에게 가는 걸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레이무/마리사는 그 주인 대신에 사쿠야에게 저 민폐 투성이인 붉은 안개를 치워달라고 불평했으나, 사쿠야가 주인에 대한 충성심으로 단칼에 거절하였고, 결국 탄막전으로 때려눕혀 주인이 있다는 상층으로 향한다.

붉은 달이 뜬 하늘 아래에서 마주한 홍마관의 주인 레밀리아 스칼렛은 최근에 환상향으로 이주한 박쥐계 흡혈귀였다. 달빛 요기(妖氣)에는 큰 힘을 얻지만 태양빛에 쬐이면 그대로 불타버리고 마는 특이체질을 갖고 있었고, 그런 와중에 환상향의 여름은 너무 화창해서 눈부시고 따가워, 자신의 힘을 과시할 활동을 하기에는 너무 큰 지장이 있었다. 때문에 붉은 안개를 퍼트려 태양빛을 가리고 달빛은 강화하여 환상향 일대의 패권 장악을 꾀하였으나, 결국 붉은 보름달이 뜬 날에 하쿠레이의 무녀로부터 두들겨 맞는 결말을 맞이하고 만다.

한편 홍마관의 지하 감옥에는 레밀리아의 지시로 그녀의 여동생, 플랑드르 스칼렛이 495년 동안 갇혀있었다. 플랑드르의 고유 능력은 손에 쥔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이라서, 바깥에 풀어주기엔 너무 위험한 능력이라 자칫 사고를 일으킬까 걱정되어 내린 고육책이었다. 그러던 중 홍마관에 홍마관 사람이 아닌 누군가가 침입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게 대체 누구인지 궁금증을 견딜 수가 없어서 감옥을 부숴버리고 뛰쳐나오게 된다. 레밀리아는 즉각 비상조치를 내리고는 레이무/마리사를 다시 찾아가 (홍마관 자체를 뛰쳐나가기 전에) 플랑드르를 진정시켜달라 요청했고, 두 사람은 그 요청에 응해 다시 홍마관으로 향한다. 조금은 건강이 호전된 파츄리가 먼저 플랑드르를 막으려 나서봤으나, 그 전에 레이무/마리사와 홍마관 복도에서 조우하여 실력 겨루기를 했지만 된통 깨졌고, 결국 두 사람이 플랑드르를 찾아내어 탄막놀이를 펼치게 된다. 그렇게 탄막놀이를 실컷 즐긴 뒤 만족한 서로는 제자리로 다시 돌아가면서 막을 내린다.

동방요요몽 (춘설이변)

시간이 흘러 새로운 해도 넘어가 다시 이 찾아왔다. 달력상으론 이미 5월이었고, 이제 슬슬 날씨가 풀려 눈도 좀 녹고 벚꽃도 진작에 피고 그랬어야 할 시기가 맞는데, 이상하게도 눈조차 녹지 않는 추위가 계속되었다. 하쿠레이의 무녀, 레이무는 추위를 무척 싫어했는지라 분명 얼음 요정이나 겨울 요정의 짓이라 단정하며 다시 불제봉(御幣)을 들고 뛰쳐나갔다. 숲 속의 마법사인 마리사 또한 추위에 질색하여 뛰쳐나갔고, 홍마관의 메이드인 사쿠야는 슬슬 땔감도 떨어져갈 것 같아 조달하는 김에 원인도 조사하려 바깥으로 향하였다.

일단 작년에 호수 위에서 본 적이 있는 얼음의 요정(치르노)를 우연히 만났기에 두들겨 팼지만, 그녀는 범인이 아니었다. 그래서 잠시 사건의 흑막이 누구일지 곰곰히 생각해볼 즈음 겨울의 요정이 '흑막~'을 외치며 나타났기에 얼씨구나 두들겨 패 봤지만, 사실 그녀도 장난쳐본 것일 뿐, 진범이 아니었다.

이리저리 방황하는 사이에 위치가 어딘지 모를 곳으로 흘러 들어간 곳은 생기라고는 하나도 없는 빈 집 투성이의 폐촌(廢村)이었다. 대체 뭐하는 곳인지 가까이 가봤더니, 그곳에는 들고양이들을 데리고 놀고 있던 고양이 요괴 ''이 있었고, 그녀는 이곳이 '마요이가'[2]라고 하며 헤매기 전에 빨리 나가라는 위압을 건다. 그게 괘씸했는지 역시나 두들겨 패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어둑한 밤이 되어도 이리저리 어지럽게 바뀌는 바람을 따라 들어간 세 사람은, 어딘지 알 수 없는 숲[3]에서 마법사 앨리스 마가트로이드를 만난다. 앨리스 또한 이번 이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레이무와 마리사를 잊어버린 건[4] 아니었다. 간만에 만났거늘 볼 일 없다고 그냥 지나치려는 두 사람에게 탄막놀이를 시전했지만, 또다시 무참히 깨지는 그녀였다. 그 사이 레이무/마리사는 구름 위로 솟는 상승기류로 벚꽃이 날라가는 것을 보고, 하늘 위로 쫓아 날아갔다.

└한편 사쿠야도 앨리스와 마주하였지만 둘은 초면이었다. 조금 장난이나 쳐볼까 했던 앨리스였지만, 사쿠야의 상대가 되진 못했다. 사쿠야의 추궁에 앨리스는 하쿠레이의 무녀 머릿속이 봄꽃으로 가득하니 하쿠레이 신사로 가보라고 말했지만, 이미 레이무를 한 번 본 적이 있던 사쿠야는 헛소리로 정리하고, 직감에 따라 상승기류를 타고 구름 위로 향하였다.

각주

  1. 모든 만물에는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신토교(일본 토착 종교) 사상, 혹은 그런 신들을 가리킴.
  2. マヨヒガ, 도호쿠 지방의 구전설화로, 길을 잃다가 우연히 찾아 들어간 집에서 물건을 하나 가지고 나왔더니 큰 부귀 손에 넣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다만 그 부귀 자체를 목적으로 찾아오게 되면 문전박대를 당한다고 한다. 민속학자인 야나기타 쿠니오가 이와테현의 토오노(遠野) 지방 출신인 사사키 키젠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는 정리한 책, '토오노 모노가타리(遠野物語)'를 통해 널리 전파되었다.
  3. 인게임에서 위치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
  4. 구작인 동방괴기담(TH05)에서 엑스트라 보스로 등장하여 두들겨 맞은 바 있다. 신작과 구작과의 첫 접점이기도 하다.